[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프리미엄’은 원래 특정 물건을 얻기 위해 지불하는 정가 이외의 비용을 의미하는 것이다. 자동차의 프리미엄은 사양과 성능, 디자인 등에서 동급의 모델보다 고급화를 거치는 것으로, 프리미엄 차량이라면 동급의 모델보다 많은 부분에서 차별화가 이루어져야 소비자에게 인정받는다.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모델들을 출시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프리미엄 모델은 브랜드 이미지를 더 고급스럽게 만들고, 기존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를 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에 제조사의 입장에서 늘 탐나는 시장이다. 간혹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모델을 향한 마음이 너무 큰 이유에서 무리수를 둔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프리미엄’이라 부르기 애매한 차량에는 어떤 모델이 있는지 알아봤다.


1. 범퍼만 늘린 준대형 세단
르노삼성 SM7
1세대 SM7은 르노삼성이 닛산 티아나를 베이스로 개발한 준대형 세단이다. 당시 준중형 세단인 2세대 SM5 모델에 앞, 뒤 범퍼를 늘려 전장을 늘렸고, V6 3.5L 엔진을 탑재해 높은 성능을 발휘했다.

SM7은 전장과 배기량 외에도 뒷좌석 편의사양, 실내 장식 고급화를 통해 SM5와 차별화를 두었다. 하지만 동급 중대형 세단과 비교 시 좁은 실내 공간과 어색한 전, 후면 디자인 비율을 가졌다는 이유로 ‘프리미엄’ 급의 준대형 세단과 경쟁하기 어려웠다. 현행 2세대 모델은 문제점을 보완해 SM5와 다른 휠베이스와 길이, 배기량을 자랑한다.

2. ‘프리미엄 유니크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
현대 벨로스터
벨로스터는 2011년 국내 첫 선을 보인 스포티 소형 차다. 아반떼의 플랫폼을 사용했지만 쿠페의 디자인을 원하는 젊은 층을 공략해 스포티한 디자인을 연출했고, ‘프리미엄 유니크 라이브스타일 (PYL)’ 마케팅을 도입한 프리미엄 모델로 시장에 선보였다.

유니크한 디자인은 벨로스터의 강점이었지만 스포티한 모델로는 부족한 성능과 저렴한 실내 내장재가 프리미엄으로의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출력을 높인 터보 모델은 경쟁 핫 해치 모델과 비교 시 기본기가 부족했고 가격도 높아 구매력이 부족한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지 못했다.

3. 프리미엄 전륜구동 세단
현대 아슬란
2014년 출시된 아슬란은 현대차의 전륜구동 프리미엄 세단이다. ‘HG’로 불린 5세대 그랜저를 기반으로 외관을 변경하고 실내와 제품 구성에 차별화를 두어 프리미엄 전륜 수입차와의 경쟁을 선언했다. 아슬란은 그랜저 ‘3.3 셀레브리티’ 트림을 대신해 3.0L, 3.3L 엔진을 장착했고 차량의 전장을 50mm 늘려 차별화를 두었다.

실내는 고급스러운 분위기 연출을 위해 디자인을 변경했지만, 그랜저의 부품을 그대로 사용해 실질적인 차별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평이었다. 사실상 같은 차량에 발생한 가격 (2016년형 3.0 풀옵션 기준) 차이는 522만 원 정도로 가격만 ‘프리미엄’ 수준에 가까웠다. 높은 가격은 판매량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어 그랜저와 비교 시 약 20배에 달하는 판매량 차이를 발생시켰다. 2016년 한 해 동안 그랜저는 43,380대, 아슬란은 2,246대가 판매되었다.

4. 논란의 서스펜션을 가진
르노삼성 SM6
SM6는 2016년 르노삼성이 출시한 프리미엄급 중형 세단이다. 기존 동급의 중형 세단과 경쟁하던 SM5의 후속 모델로 출시되었지만 ‘LED 헤드램프’, ‘S-링크’ 등의 높은 상품성을 갖춰 SM5 와 SM7 사이에 위치했다.

SM6의 유럽 버전인 르노 탈리스만은 유럽의 도로 사정에 알맞은 ‘토션빔’ 서스펜션을, 국내 출시 모델인 SM6에는 르노삼성이 개발한 ‘AM-링크’를 적용했다. 르노삼성은 토션빔을 대신한 AM-링크가 “멀티 링크 서스펜션의 안정감과 토션빔의 노면 대응력을 모두 갖췄다”라고 자랑했지만 실제로는 멀티 링크의 서스펜션보다 부족한 승차감으로 인해 프리미엄이라 부르기 어려운 모델로 평가되었다.

5. ‘프리미엄’급 판매 가격
푸조 508 프리미어
얼마 전 출시된 푸조의 신형 508은 푸조가 8년 만에 선보인 508의 풀체인지 모델이다. 신형 508은 기존의 정통 세단에서 스포티한 스타일의 5도어 패스트 백 스타일 세단으로 변신한 모델로 기존 모델보다 전고를 낮추고 전폭을 늘리는 변신을 했다. 실내는 푸조만의 i-콕핏, 헤드업 디스플레이, 나이트 비전 기능을 적용해 프리미엄급 세단에 가까운 기능을 적용했다.

이 외에도 능동형 안전장비와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 등을 갖췄는데, 신차를 출시하며 가격도 크게 올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과 비슷한 가격표를 가지게 되었다. 신형 508 ‘라 프리미어’의 가격은 5,490만 원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벤츠의 C220d의 5,530만 원, 캐딜락 ATS AWD의 5,450만 원의 차량들과 비교 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508 ‘라 프리미어’ 는 국내에 40대 만이 한정판매 되었다.


프리미엄 모델은 모든 면에서 기존과 다른 모습을 갖춰야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고 단순한 차량의 스타일링과 성능만이 변화한다고 해서 모든 차가 프리미엄 모델이 될 수는 없다.

진정한 프리미엄은 차량의 기본기와 완성도를 기본적으로 갖춘 상태에서 스타일링, 사양, 성능을 추가로 가져야 진정한 ‘프리미엄’으로 불릴 수 있다. 프리미엄 자동차는 그만큼 만들기가 어렵고, 인정받기도 어려워 제조사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오토모빌코리아에서 작성된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사, 재배포 등을 금합니다.
© 2019. 오토모빌코리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