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많은 사람들이 중국산 자동차라고 하면 고개부터 갸우뚱 거린다. 중국산 제품의 이미지를 떠올려서인지 값은 싸지만 질 또한 낮은 제품이라는 인식이 박혀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중국이 자동차도 만들어?”라고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편이다.

이렇게 중국차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동풍소콘에서 생산하는 중국산 자동차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한다. 바로 펜곤 IX5라는 모델이다. 켄보 600이후 오랜만에 들어오는 중국산 승용차며 국내 모델로 보자면 싼타페와 동급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 기존에 질 낮은 제품으로 대표했던 중국차가 점점 발전하면서 가격까지 저렴하다는 점이다.


그동안은 중국차하면 짝퉁 이미지를 많이 떠올렸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랜드로버 이보크의 짝퉁 모델인 랜드윈드 X7, 포르쉐 마칸 짝퉁인 중타이자동차 SR8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랜드윈드 X7은 브랜드 엠블럼만 가리면 이보크와 정말 유사하게 생겨 화제가 되었다. 랜드로버가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2014년 한차례 소송을 제기했으나 중국 법원이 들어주지 않았다.

5년이 지난 올해, 베이징 차오양 지방 법원이 랜드윈드가 이보크의 디자인 도용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랜드로버가 승소했다. 이로 인해 랜드윈드는 X7에 대한 판매를 전면 중단해야 했다. 랜드윈드 X7은 이보크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을 내세워 2016년 중국 내에서 8만 대 이상 판매된 바 있다.

포르쉐도 현재 중타이자동차에 지적 재산권 보호 소송을 진행 중이며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에 피아트는 2008년, 장성기차의 페리가 판다의 디자인을 도용해 지적재산권 보호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켄보 600 이후 펜곤 IX5로
오랜만에 국내 시장 진출

이처럼 짝퉁차의 대표로 인식되었던 중국차가 점차 독자적인 기술력과 디자인을 갖추게 되었고 이번에 펜곤 IX5을 국내에 선보이게 된다. 켄보 600이후 오랜만에 내놓는 중국산 승용차다. 펜곤 IX5은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못지않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갖춘 쿠페형 SUV다.

코너링 기능을 지원하는 Full LED 헤드 램프,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했으며 방향지시등은 전후면 모두 시퀸셜 기능을 지원한다. 후면에는 스포일러와 디퓨저를 적용해 공력성능을 향상했으며 듀얼 머플러를 통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실내도 중국차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대시보드 일부분은 하이그로시로 마감했고 이와 이어지는 도어트림에는 스티치를 가미해 고급감을 높였다. 센터 콘솔은 양문형을 채택했고 스포츠 모델에서나 볼 법한 D 컷 스포츠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다. 뒷좌석은 6:4 분할 시트를 통해 적재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편의 사양은 센터패시아에 10.25인치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엔터테인먼트와 내비게이션 기능을 지원하며 쏘나타에 적용된 빌트인 캠과 유사한 Full HD 일체형 블랙박스를 적용했다. 또한 Full 터치 오토 에어컨을 적용해 편리함과 깔끔함을 갖췄으며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적용해 스위치 조작만으로 간편하게 브레이크를 체결할 수 있다.

이외에 고급 모델에서나 볼법한 전 좌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 2열 에어 벤트, 전동 조절 시트를 갖췄으며 스마트 도어 캐치, 전동식 세이프티 파워 트렁크, 스마트키 시스템을 갖췄다.

펜곤 IX5의 가격은 2,300만 원대로 책정했다. 중형 SUV라는 점과 가격을 보면 위 옵션들이 추가 비용을 들여 선택해야 할 것 같아 보이지만 모두 기본으로 적용된다고 한다. 국산 중형 SUV에서 위와 옵션을 비슷하게 선택할 경우 3,000~3,500만 원 정도가 된다.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거부감만 없으면 충분히 가성비 좋은 승용차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위 : 체리자동차 익시드 TX, 아래 : WEY VV5

이외 디자인이 괜찮은
중국산 자동차

국내 출시하는 펜곤 IX5 외에도 중국산 자동차 중 괜찮은 모델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체리 자동차 익시드 TX다. 체리 자동차는 과거 대우자동차 마티즈를 베껴 짝퉁 브랜드라는 오명을 쓴 적이 있다. 이러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자체 디자인 센터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연구센터를 설립하여 노력한 끝에 수준 높은 디자인과 완성도를 자랑하는 익시드 TX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였다.

WEY VV5는 장성기차가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을 영입하면서 디자인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듬직해 보이는 형태와 후면 트윈 듀얼 머플러는 마치 포르쉐 카이엔이나 마세라티 르반떼를 연상하게 한다.

위 : 코로스 5, 아래 : 바오준 E100

코로스 5는 유럽 브랜드에서 경험을 쌓은 인재를 대거 스카우트해 개발한 자동차다. 디자인은 미니 출신인 게트힐데반트가 담당했고 전체적인 설계는 마그나 슈타이어라는 회사가 맡았다. 중국이 아닌 밀라노에서 코로스 5를 공개할 만큼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

초소형 전기차 바오준 E100은 마치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회사 모델 ‘스마트 포투’를 연상하게 한다. 깜찍한 디자인과 심플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며 1회 충전 시 최대 154km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 자동차가 생각보다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슈퍼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중국

중국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자동차 기술의 집약체라고 불리는 슈퍼카를 개발하고 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NEXT EV NIO EP9를 2016년에 선보였으며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타이틀을 거머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로백 가속성능이 2.7초에 불과하며 200km/h까지 7.1초, 300km/h로 15.9초로 발군의 가속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311km/h이며 1회 충전 시 최대 427km까지 달릴 수 있다. 가격은 한화로 14억 정도로 알려졌다.

최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대륙의 롤스로이스로 유명한 홍치에서 S9라는 슈퍼카를 선보였다. V8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슈퍼카며 평균 제로백이 2.3초며 최대 1.9초까지 기록했다고 한다. 부가티나 코닉세그 못지않은 성능을 자랑하는 셈이다.

우수한 가속성능을 위해 차체에 카본 파이버 비율을 높였으며 아웃사이드미러로 인한 공력성능 손실을 줄이기 위해 사이드미러를 없앤 대신 리어 뷰 카메라를 설치해 그 기능을 대체한다. 이외에도 중국에는 쿠오로스 K-EV, 질리 GT 타이거 등 생각보다 많은 슈퍼카를 선보여 전 세계에 기술력을 홍보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는 2021년에야 국산 슈퍼카가 나올 전망이다. 제네시스가 에센시아 콘셉트카를 공개했으며 이르면 2021년에 한정판으로 양산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스피라 이후로 오랜만에 선보이는 국산 슈퍼카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반가워하지만 “중국에 비하면 속도가 너무 느리다”라는 반응도 많은 편이다.

안심하고 있다가
따라잡히는 것은 한순간이다.

중국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기차 기술을 생각보다 훌륭한 편이다. 내연 기관 기술은 개발한지 오래되어 각종 특허 문제로 인해 독자 기술을 개발하기 힘들어 전기차 위주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특히 BYD는 자체 배터리를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생산에 몰두하고 있으며 테슬라를 앞서는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전기차와 더불어 주목받고 있는 자율 주행기술도 생각보다 상당한 편이다. 2018년 중국 광저우에서 운전자 없이 일반 시민을 탑승객으로 태우고 3km 가량 시험 운행을 진행한 적 있다. 시내 도로를 자유자재로 달렸으며 교통신호를 정확히 지키고 방향 전환은 물론 행인이나 자전거를 감지해 자연스럽게 비켜가기까지 했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지원과 바이두, 구글 등 IT기업에서 자율 주행기술을 연구했던 인재들을 대거 확보해 빠른 속도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에서 운행하고 있는 포톤 그린어스, 사진 : 매일타임즈

상용차 부문에서는 중국산 모델이 하나둘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북기은상의 CK 미니벤과 미니 트럭을 시작으로 하이거의 하이퍼스, 중통의 매그넘, 포톤의 그린어스 등 다양한 중국 전기버스가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현재 서울과 김포, 성남, 창원, 강릉 등 여러 지역에서 중국산 전기 버스를 운행 중이며 국산 전기버스보다 저렴하면서 품질은 뒤떨어지지 않아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를 향해 서서히 흘러가고 있다. 지금 당장은 우리가 앞서 있을지 몰라도 전기차로 완전히 전환될 시기가 되면 중국이 우리를 추월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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