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내에서도 많은 차량을 판매했던 수입차 브랜드인 폭스바겐은 세계 1위의 굳건한 자동차 브랜드다. 폭스바겐은 원래 나치 정권 시절 히틀러에 의해 만들어진 브랜드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히틀러는 포르쉐 박사에게 인민이 탈 수 있는 보급형 자동차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였고 그렇게 국민차로 불리는 폭스바겐 비틀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폭스바겐 브랜드가 생겨난 것이다.

이런 폭스바겐 그룹에는 현재 수많은 유명한 자동차 브랜드가 존재한다. 오늘은 폭스바겐 그룹의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웬만한 브랜드는
폭스바겐 그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제목의 내용 그대로 우리가 알고 있는 웬만한 유럽의 자동차 브랜드는 다 폭스바겐 그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중 국내에 판매 중인 제조사만 해도 아우디와 폭스바겐, 람보르기니, 포르쉐, 벤틀리 만 트럭 모두 폭스바겐 소속이다. 미국의 GM이 있다면 유럽에는 폭스바겐이 있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어떻게 이 수많은 브랜드들을 인수할 수 있었을까?
세단부터 슈퍼카까지
다양한 차량을 만들어내는 아우디
아우디는 콤팩트 세단부터 슈퍼카 R8까지 다양한 세그먼트의 차량들을 만들어내는 회사이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차량들에도 아우디의 기술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아우디의 산하 브랜드인 람보르기니 역시 실내 인테리어와 멀티미디어 기능은 아우디의 것을 많이 사용하였다. 현행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와 우라칸 역시 실내 인테리어를 보면 아우디의 향이 짙게 배어있다.


1931년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기술자였던 공학박사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에 의해 설립된 브랜드인 포르쉐는 시작부터 폭스바겐과 인연이 깊었다. 히틀러는 포르쉐 박사에게 국민차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여 비틀이 탄생하게 되었고 폭스바겐과는 항상 형제기업 관계를 유지해 왔다.

포르쉐는 꾸준히 폭스바겐과의 치열한 경영권 다툼을 벌이다 결국 포르쉐 주식은 점점 폭스바겐으로 넘어가게 되었고 결국 2009년에 폭스바겐 그룹으로 완전히 인수되었다.

폭스바겐 그룹에 인수되고 난 뒤 현재의 포르쉐는 911을 비롯한 다양한 차량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

옛날이라면 상상할 수 없었던 SUV 카이엔과 마칸, 4도어 스포츠 세단의 끝판왕인 파나메라를 통해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포르쉐의 간판 모델인 911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생산해 내기 위해선 회사의 수익창출이 필요하므로 위 모델들이 효자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롤스로이스, 마이바흐와 함께 세계 3대 명차로 불리는 벤틀리는 두 번이나 브랜드가 매각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전량 수작업 제작 방식으로 명품 차량을 만드는 벤틀리는 1929년 대공황이 시작되면서 재정난에 부딪히게 되고 결국 1931년 롤스로이스에 인수되었다.

하지만 잘 나가던 롤스로이스 역시 재정난을 버티지 못하고 1998년 BMW에 인수가 되면서 롤스로이스는 BMW로, 벤틀리는 폭스바겐 그룹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현재 벤틀리는 폭스바겐 그룹이 주식을 100% 보유하고 있다.

1998년 폭스바겐 그룹의 가족이 된 벤틀리는 신차 개발에 착수하여 2003년 벤틀리 콘티넨탈 GT(Continental GT) 쿠페를 시장에 출시하였다.

콘티넨탈 GT가 성공적인 데뷔를 마치면서 이후 콘티넨탈 플라잉스퍼(Continental Flying Spur)와 콘티넨탈 GT 컨버터블 모델을 출시하였으며 두 모델 모두 시장에서 성공하면서 벤틀리의 무너진 명성을 되찾을 수 있었다. 현재는 신형 콘티넨탈 GT가 출시되어 새로운 럭셔리 쿠페의 역사를 쓰고 있는 중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해진 부가티는 프랑스의 최고급 자동차 회사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이퍼카라는 이유로 부가티를 이태리 회사로 착각하는데 부가티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하이퍼카 회사이다.

부가티 역시 1960년대 경제공황으로 인해 도산하게 되고 1988년 이태리의 사업가 로마노 아르티올리에 소유권이 넘어간 후 EB110이라는 슈퍼카를 내놓았지만 결국 10년을 버티지 못하고 1996년 다시 부도가 나게 되었다. 브랜드의 존폐 위기에 놓였던 부가티는 이후 아우디에 인수되었다. 아우디는 폭스바겐 계열 브랜드이기 때문에 부가티 역시 자연스럽게 폭스바겐 산하의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빨랐던
하이퍼카 부가티 베이론
90년대 말 위기 속에 폭스바겐으로 인수된 브랜드들은 대부분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부가티 역시 폭스바겐에 인수된 후 세계를 뒤흔든 부가티 베이론을 시장에 출시할 수 있었다. W16 엔진을 장착하면서 세계에서 제일 빠른 자동차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된 부가티 베이론은 오랜 기간 동안 세계에 명성을 떨치며 여러 가지 에디션 모델들을 만들어내며 많은 부호들의 사랑을 받았다.


끝없는 최고속도 싸움
현재는 부가티 베이론의 후속인 시론이 출시되어 다시 시장을 제패하고 있는 중이다. 부가티는 항상 코닉세그와 최고 속도 경쟁을 하고 있는데 두 하이퍼카 브랜드의 자존심 싸움은 항상 재미있는 구경거리 중 하나다. 최근 제네바 모터쇼에서 코닉세그는 제스코를 내놓으면서 최고 속도 482.8km/h를 기록하여 부기티의 기록을 다시 깼다. 흥미진진한 두 브랜드의 자존심 싸움이다.
람보르기니는 1998년 아우디에 인수되었다. 아우디는 폭스바겐 그룹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올라가면 람보르기니는 자연스레 폭스바겐 그룹 소속이 되는 것이다. 90년대 말 타 브랜드에 매각되어 인수된 브랜드들은 재정난이라는 공통적인 이유가 있었다. 람보르기니는 아우디에 인수되면서 2000년대 초반 한시대를 풍미한 무르시엘라고를 출시하는데 성공하였다.
시저도어로 많은 사랑을 받은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는 수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사랑받은 차량이다. 디아블로 후속으로 출시된 V12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는 특유의 위로 열리는 시저도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낮은 차체와 람보르기니 특유의 남성미를 뿜어내는 디자인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의 마음을 뒤흔드는데 충분했다. 그렇게 10년 넘게 무르시엘라고는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절찬리에 판매되었다.


라이벌 페라리 360을 물리친
베이비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무르시엘라고의 등장 이후 2003년 베이비 람보르기니라고 불리는 V10 엔진을 장착한 람보르기니 가야르도가 탄생하였다. 람보르기니 창립 40주년을 기념하여 탄생한 가야르도는 역대 람보르기니의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리고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알려져 있다.

아우디의 강력한 V10 4961CC 엔진을 사용한 가야르도는 당시 경쟁 차종이었던 페라리 360을 가볍게 눌러버리는 가속성능을 가져 많은 마니아들의 환호성을 샀다.

가야르도는 후일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출력이 계속 올라가게 되었고 2014년 후속 모델인 우라칸이 공개되기 전까지 약 10년의 기간 동안 수많은 팬들에게 판매된 람보르기니의 베스트셀러로 활약하였다. 람보르기니 역시 브랜드가 사라질뻔한 위기가 있었으나 아우디에 인수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최신 모델에서도
이어지는 아우디의 향
요즘 나오고 있는 람보르기니들 에서도 아우디의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람보르기니 브랜드의 간판스타였던 무르시엘라고의 후속 모델인 아벤타도르의 스마트키를 보면 아우디의 스마트키와 동일한 디자인에 람보르기니 로고가 들어간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실내의 버튼들과 멀티미디어 시스템 역시 아우디 것을 가져와 적용한 것을 알 수 있다. 폭스바겐 그룹에 인수된 회사들은 이렇게 모두 다 브랜드가 사라질뻔한 위기를 거쳤지만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었다.

폭스바겐 그룹에는 승용차뿐만 아니라 대형 상용차 브랜드인 MAN 트럭도 포함되어있다. 2011년 인수된 MAN 브랜드는 내구성 좋은 여러 트럭들을 생산하는 브랜드로 국내에도 런칭되어 판매되고 있다. MAN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인기가 많았던 스카니아 역시 폭스바겐 소속이다. 이쯤 되면 폭스바겐 그룹이 얼마나 큰 규모의 회사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폭스바겐 모터 그룹은 오늘 언급한 회사들 이외에도 수많은 자동차와 여러 브랜드들을 거느리고 있다. 명품 바이크로 알려진 듀카티 역시 폭스바겐 소속이니 자동차 계의 올스타즈라는 표현이 적절해 보인다. 폭스바겐 그룹은 디젤 게이트 사건으로 인해 이미지가 많이 실추되었지만 여전히 건재한 세계 1위의 자동차 브랜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