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보배드림

2019년 한해 쉐보레 판매량은 2018년 93,294대보다 17,000대가량 감소한 76,447대를 기록했다. 스파크, 트랙스, 말리부 외 나머지는 전량 수입해오기 때문에 판매량을 늘리기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국내생산 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1월 16일 국내에서 개발을 주도하고 생산해 수출까지 담당하는 새로운 전략 모델 트레일블레이저가 출시되었다.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생각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이제 쉐보레가 차를 팔 마음이 있네”, “이 정도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등 대체로 괜찮다는 반응이다. 트레일블레이저가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리해보자.

1,995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 정책

그동안 쉐보레는 합리적이지 못한 가격정책을 펼쳐 소비자들의 혹평을 받았다. 크루즈와 이쿼녹스가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동급 모델, 상품성 대비 비싼 가격정책 때문에 소비자들이 외면했으며, 크루즈는 신형 모델 출시 2년도 되지 않아서 단종되었다. 다행히 이쿼녹스는 단종을 피했지만 판매량이 매우 적어 “길거리에서 만나면 로또를 사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도로에서 보기 힘들다.

그랬던 쉐보레가 이번에 출시된 트레일블레이저는 1,995만 원부터 시작하는 현실성 있는 가격 정책을 펼쳤다. 셀토스보다 30만 원 비싸지만 소형 SUV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셀토스보다 더 크고 적용된 옵션 등을 고려하면 대체로 수긍하는 편이다.

동급 SUV의 기본 가격을 살펴보면 티볼리 1,710만 원, 코나 1,950만 원, 셀토스 1,965만 원이다. 중간 가격은 트레일블레이저 2,225만 원, 티볼리 2,234만 원, 코나 2,141만 원, 셀토스 2,280만 원이다. 상위 모델은 트레일블레이저(Premier) 2,490만 원, 티볼리 2,399만 원, 코나 2,280만 원, 셀토스 2,490만 원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기본 가격은 가장 비싸지만 중간 트림 가격은 저렴한 편이며, 상위 모델은 셀토스와 동일하다. 차체 크기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고려할 때 이 정도면 충분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쟁 모델 대비 적은 배기량
그럼에도 성능은 충분하다

티볼리가 1.5리터 가솔린 터보, 코나와 셀토스가 1.6리터 가솔린 터보를 장착하는 데 비해 트레일블레이저는 1.2리터 가솔린 터보와 1.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다. 동급 모델 대비 배기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트레일블레이저의 1.2리터 가솔린 터보는 139마력, 22.4kg.m을 발휘하며 1.35리터 가솔린 터보는 156마력, 24.1kg.m을 발휘한다. 각종 기술이 함축된 E-테크놀로지가 적용되었으며, 액티브 서멀 매니지먼트 시스템 탑재로 엔진 효율에 최적화된 온도를 맞춰준다.

반면 경쟁 모델인 티볼리는 163마력, 코나와 셀토스는 177마력을 발휘한다. 비록 트레일블레이저가 이들보다 출력은 낮지만 일상 주행에 큰 지장은 없다. 더군다나 스포츠카가 아닌 소형 SUV이기 때문에 139마력, 156마력으로 충분하다.

배기량과 낮은 만큼 자동차세가 적게 부과된다는 장점도 있다. 1.6리터 엔진은 29만 원가량 부과되지만 1.2리터 엔진은 22만 원이 부과된다. 그리고 연비가 13.0km/L, 13.2km/L로 경쟁 모델 대비 높다.

3가지 스타일로
준비된 트레일블레이저

소형 SUV는 20~30대 젊은이들의 수요가 많기 때문에 차를 구매할 때 디자인을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이러한 점을 반영해 기본적으로 스타일리시하게 디자인되었으며, ACTIV, RS 총 세 가지 내 외관 스타일이 존재한다.

ACTIV는 오프로드에 특화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다크 티타늄 크롬 그릴 바, 스키드 플레이트, 프로텍터 디자인을 적용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 오프로더 디자인을 담았으며, 스포츠 터레인 타이어를 적용해 어떤 길을 가더라도 끄떡없는 내구성을 자랑한다. 내부는 아몬드 버터 컬러를 적용한 투톤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RS는 기존 모델 대비 스포티함을 강조한 모습이다. 스포츠 메시 패턴, 하이글로스 블랙으로 마감된 라디에이터 그릴, 블랙 보타이와 다크 티타늄 그릴 바, 18인치 휠을 적용해 스포티함을 더했다. 내부에는 블랙&레드 콘셉트로 시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가지 스타일, 다양한 기본 외장 색상과 투톤 외장 색상을 취향에 맞게 선택 가능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다양한 선택권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본 트림에도
풍부한 편의 사양 적용

코나와 셀토스를 살펴보면 기본 트림에 다양한 옵션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높여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트레일블레이저도 이러한 점을 반영하여 기본 LS 트림에 다양한 옵션을 적용했다. LED 주간주행등, 윈드 실드 글라스, 에어로 타입 와이퍼, 전자식 브레이크, 크루즈 컨트롤,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윈도우, 조수석/뒷좌석 다운 파워윈도우, 헤드램프 레벨링 시스템, 2단 러기지 플로어 등이 적용되어 있다.

상위 트림인 Premier로 가면 스마트키 시스템, 17인치 휠, 실버 루프랙, 풀 오토 에어컨, 오토라이트 컨트롤, 열선 내장 스티어링 휠, 2열 열선 시트, ECM 룸미러, 하이패스 시스템, 8인치 터치스크린, 듀얼 커넥션 블루투스 핸즈프리, 듀얼 USB 포트가 적용된다. 군더더기 없는 다양한 옵션을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다만 기본형에 1열 열선 시트가 없는 점은 아쉽다.

안전을 중시하는 쉐보레의 철학
트레일블레이저에도 그대로 적용

예전부터 쉐보레는 차가 매우 튼튼한 것으로 유명했다. 전복 등 큰 사고가 발생해도 걸어서 나왔다는 후기가 많으며 이 때문에 쉐보레를 재구매했다는 소비자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쉐보레가 차를 만들 때 안전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차체를 설계할 때 실내 공간 부분은 보강을 통해 큰 사고에도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며 이외에 각종 안전장치를 적용해 사고 발생 위험을 낮춘다.

트레일블레이저에도 이러한 쉐보레의 안전 철학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다. 기가 스틸 22%를 포함한 78% 고장력/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차체 강성을 높였으며, 전면 및 사이드 임팩트 빔을 포함한 차체 설계로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기본 트림 LS에 다양한 안전 사양이 적용되어 있다. 쉐보레의 특허기술 Stabilitrak 차체 제어 시스템,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스피드 리미터, 전 좌석 시트벨트 리마인더,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헤드업 LED 경고등,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6에어백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다.

지난해 트래버스와 콜로라도에 이어 이번에 출시한 트레일블레이저는 경쟁 모델보다 큰 차체와 풍부한 옵션 사양, 현실적인 가격 정책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동안 수입 모델만 출시해왔던 쉐보레가 오랜만에 국내에서 개발과 생산, 수출까지 하는 모델을 출시한 만큼 올해에는 트레일블레이저를 기반으로 판매량이 많이 증가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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