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보배드림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지난해 르노삼성자동차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지만 QM6 만은 승승장구 중이다. 쏘렌토는 물론 국산 승용차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했던 싼타페보다도 월 판매량이 높다. 2019년 12월 QM6의 판매량은 7,558대로 국산차 3위를 기록했으며, 싼타페보다 1,200여 대, 쏘렌토보다 2,500여 대 더 많이 팔렸다.

QM6로 인기를 끈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2월에는 XM3를 출시해 흥행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XM3는 액티언 이후로 처음 출시되는 국산 쿠페형 SUV이며, 투싼과 스포티지와 경쟁하게 된다. 과연 XM3는 QM6처럼 경쟁 상대를 물리치고 1위에 올라설 수 있을까?

르노삼성자동차가
QM6로 보여준 저력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QM6 성공과 관련된 이야기부터 먼저 해보겠다. QM6는 지난해 6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그동안 QM6는 평균 월 2,000대에서 3,000대 정도 판매량을 유지했다. 하지만 페이스리프트 출시 이후 QM6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페이스리프트 한 6월에 3,784대를 기록하더니 7월에는 4,262대를 판매했다. 단 한 달 만에 판매량을 두 배가량 높였으며, 쏘렌토보다 1,100대가량 더 많이 팔아 중형 SUV 2위를 차지했다.

QM6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11월에는 5,648대를 판매했고 12월에는 7,558대를 판매해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으며, 싼타페를 제치고 중형 SUV 1위로 올라섰다.

반면 경쟁 모델인 산타페는 한때 월 1만 대가량 판매했지만 QM6의 성장으로 월 6천 대 정도로 판매량이 줄었다. 쏘렌토는 월 3천 대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5천 대 수준으로 회복했다.

QM6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다면 QM6가 쏘렌토와 싼타페를 제치고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QM6는 지난해 6월 페이스리프트로 상품성을 향상시켰다. 내부가 개선되었으며, 고급 수요를 잡기 위해 프리미에르 트림을 신설했으며, LPG 모델을 추가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이 바로 LPG 모델이다. 일반인도 LPG 자동차를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도록 규제가 풀리면서 르노삼성자동차는 재빨리 LPG 모델을 투입했다. 그 결과 LPG SUV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었고, 이에 호평한 소비자들의 입소문으로 인해 판매량이 증가할 수 있었다.

또한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가 좋았던 점도 성공 요인이다. 싼타페 디젤 모델은 기본 3천만 원이 넘으며, 저렴한 가솔린 모델도 2,745만 원부터 시작한다. 반면 QM6는 가솔린 모델 2,490만 원부터, LPG 모델은 2,420만 원부터 시작해 싼타페보다 저렴해 가성비가 좋았다.

이외에 9월 2.0 디젤 모델을 출시했고, 1.7리터 디젤 모델을 추가로 도입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현재 QM6는 2.0가솔린, 2.0 LPG, 2.0 디젤, 1.7 디젤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공 요소들이 맞물려 역대 최다 판매와 중형 SUV 판매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

QM6의 흥행을 이어나갈
XM3는 어떤 모델일까?

XM3는 QM6보다 아래급으로 출시될 새로운 SUV이다. 2월에 출시될 예정이며, 르노 러시아 전략 모델인 아르카나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국내에 출시되게 된다면 투싼과 스포티지, 코란도와 경쟁하게 된다.

XM3의 가장 큰 특징은 SUV의 실용성과 쿠페의 날렵함을 결합한 쿠페형 SUV라는 점이다. 높은 지상고와 날렵한 루프 라인으로 경쟁 모델에서는 볼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외관은 지난해 5월, 서울 모터쇼에서 공개되었던 콘셉트카 ‘XM3 인스파이어’와 거의 동일하다고 한다. 전면 디자인은 QM6와 유사하며, 르노 특유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ㄷ’자 헤드 램프, 양쪽이 이어진 테일램프가 적용되어 있으며 과감한 전/후면 범퍼 디자인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하고 있다.

XM3의 실내와 유사하다고 알려진 신형 클리오 실내

차체 크기는 원형인 아르카나 기준으로 전장 4,543mm, 전폭 1,820mm, 전고 1,576mm, 휠베이스는 2,721mm이다. 전장, 휠베이스가 투싼, 스포티지, 코란도보다 길다. 다만 쿠페형이기 때문에 2열 머리 공간이 좁다는 단점이 있다.

실내 인테리어는 신형 클리오랑 비슷하다고 알려졌다. 신형 클리오는 대시보드와 패널, 글로브박스 디자인과 소재를 고급화했으며, 계기판에는 풀 디지털 계기판을 적용했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SM6와 QM6에도 적용되는 9.3인치 세로형 터치스크린이 적용되었다. 아래쪽에는 풀 오토 공조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엔진은 1.3리터 가솔린 터보, 1.6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 LPG 4가지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디젤 엔진은 르노삼성이 탈디젤을 선언했기 때문에 출시하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 계획은 1.3터보 모델을 먼저 출시한 후에 나머지 파워 트레인을 차례대로 추가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르노삼성자동차 출범 이후 처음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XM3에 적용된 옵션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가 차세대 ADAS 시스템을 XM3에 적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르노삼성의 ADAS는 경쟁 모델 대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XM3를 통해 발전된 자율 주행 기술을 선보인다고 한다.

XM3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XM3는 경쟁 모델에는 없는 차별점이 여러 가지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QM6처럼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먼저 XM3에는 쿠페형 루프 라인이라는 차별점이 존재한다. 전형적인 SUV의 형태가 아닌 특별한 형태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 수 있다.

파워 트레인도 1.3 터보, 1.6 가솔린, 하이브리드, LPG로 다양한 편이다. 현행 투싼과 스포티지, 코란도에는 저 배기량인 1.3 터보, LPG, 하이브리드가 없다. 다만 투싼이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이 추가되기 때문에 XM3는 투싼보다 하이브리드를 먼저 출시해 시장에서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2분기에 추가 도입할 예정인 LPG 모델은 XM3만의 장점으로 강조할 수 있다. QM6의 판매량 중 LPG 모델이 적지 않으며,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디젤 모델이 출시되지 않는 점은 아쉽다. 환경 문제로 인해 점차 디젤 엔진의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디젤 SUV가 대세이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것은 가격이다. QM6는 LPG 모델 이외에도 가성비를 앞세운 전략으로 성공했다. XM3도 QM6처럼 가성비 전략을 잘 활용하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

현재 투싼은 2,297만 원부터, 스포티지는 2,386만 원부터, 코란도는 2,299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 점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동안 르노삼성자동차는 늘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SM6와 QM6에 집중하다 보니 원년 모델인 SM3, SM5, SM7를 너무 오랫동안 풀체인지 없이 방치해왔다. 특히 SM5는 가성비 좋은 중형 세단으로 호평받고 있었기 때문에 단종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아쉬움을 표했다.

현재 주력 모델로 내세웠던 SM6는 초기에는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토션빔 논란과 고급화 전략으로 인한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현재 몇 달째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매우 저조하다.

이외에 다른 모델들도 마찬가지다. 야심 차게 출시한 클리오는 소형 해치백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비싼 가격과 낮은 성능으로 인해 처참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지난해 12월 조용히 단종되었다. 트위지와 마스터는 특성상 수요에 한계가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신차 출시가 없었다. 여기에다 노사 문제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어 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사실상 QM6 하나로 겨우 버텨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XM3를 시작으로 올해에 총 6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봉장인 XM3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XM3가 성공해야 이후에 출시되는 신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XM3는 현재 해외 수출 물량을 두고 르노의 바야돌리드 공장과 경쟁하고 있다. 따라서 XM3가 성공해 국내 생산량이 많아져야 수출을 따내는 데 유리하다. 훌륭한 전략으로 올해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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