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instagram @9716ji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일반적으로 국산차는 신차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할인 금액이 적은 편이다. 수입차보다 차 값이 저렴하고 유통 과정이 비교적 단순하며, 가격 결정 구조가 단일화되어 있어 모든 지점이 동일한 가격으로 차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산차 할인은 많아야 100만 원 정도며, 생산된 지 오래된 재고차의 경우 이보다 할인을 좀 더 해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번에 다룰 자동차의 할인 금액은 수입차와 맞먹는 1,000만 원이라고 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차 SM3 Z.E이며, 올해 상반기 단종을 앞두고 최대 1,000만 원까지 할인해준다는 내용을 최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보다 비싸 구입을 주저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는데, 천만 원을 할인해준다니 끌리지 않을 수가 없다. 과연 최대 1,000만 원을 할인해주는 SM3 Z.E, 지금 사도 이득일지 알아보자.

17년 동안 르노삼성자동차와
함께 해온 원년 모델 SM3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SM3의 출시부터 지금까지 역사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자. 2002년 출시된 SM3는 닛산 블루버드 실피 N16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에 맞게 개발한 모델이다. SM5와 마찬가지로 성능과 품질이 검증된 모델을 엄선해 베이스로 기획했기 때문에 경쟁력이 상당했다.

엔진에는 반영구적인 타이밍 체인을 탑재했고, 당시 드물었던 신가교 도장 칭 아연합금 코팅 강판 기술을 적용해 최대 5년간 부식 방지 보증 정책을 시행했다. 또한 경쟁 모델에는 없었던 각종 유채색 컬러를 주력으로 밀어붙여 젊은이들의 취향을 충족시켰으며, 소형차 세제가 개편되면서 가장 빠르게 1.6리터 엔진을 도입해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2005년 페이스리프트를 진행 후 2011년까지 판매했다.

2009년 출시한 2세대 SM3는 1세대가 닛산 모델을 베이스로 한 것과는 달리 르노 플루언스를 베이스로 하여 개발했다. 차체 크기가 준중형차 중에서 가장 큰 것이 특징이며, 실내 공간은 당시 중형차였던 토스카, 로체, 쏘나타보다 조금 더 넓었다고 한다.

저 마력 엔진 탑재, 연비 위주로 세팅된 CVT 변속기로 인한 느린 가속이 가장 큰 문제점이었지만 큰 차체와 높은 연비 등의 장점 덕분에 수요는 어느 정도 있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남에도 불구하고 풀체인지를 진행하지 않아 모델이 노후화돼 판매량이 점차 줄어들었다. 결국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 경쟁 모델과 상품성에서 밀려 2019년 단종을 발표했다.

최근 급감한 SM3 Z.E 판매량
단종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

2013년 출시된 SM3 Z.E 또한 월 판매량 100대 미만으로 매우 처참한 수준이다. 가솔린 모델과 마찬가지로 오래된 모델이라는 이미지가 있었고,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했던 택시 판매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택시 판매량이 줄어든 이유는 트렁크가 비좁고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너무 짧기 때문이다.

또한 SM3 가솔린 모델의 단종도 영향을 미쳤다. 준중형 세단 시장 부진 여파로 지난해 12월, 가솔린 모델의 판매를 종료했다. 이 상황에서 SM3 Z.E를 위해 추가로 비용을 부담해 생산할 이유는 없다고 르노삼성자동차가 밝혔다. SM3 Z.E의 후속 모델은 조에가 담당할 예정이다.

SM3 Z,E 할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SM3 Z.E의 판매 가격은 세제혜택 후 기준으로 SE 3,700만 원, RE 3,900만 원이다. 여기에 현금 구매 시 600만 원을 할인해주며 국고 보조금 616만 원, 지역별로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되는 보조금을 더하면 최대 2,216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받은 SM3 Z.E의 가격은 SE 1,484만 원, RE 1,684만 원이다. 경차 상위 트림, 준중형차 중간 트림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솔깃한 가격이다. 할부 구매 시 최대 60개월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600만 원 할인은 받지 못하고 국고 보조금과 지방 보조금만 받을 수 있다.

SM3 Z.E를 지금 구매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견

SM3 Z.E의 전례 없는 할인 행사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사람들의 반응은 부정적인 편이다. SM3 Z.E는 2013년에 출시된 1세대 전기 차이며, 사실상 시장이 막 형성될 때쯤 등장한 모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범모델의 성격이 강하다. 1회 충전거리가 213km로 현재 판매 중인 코나 일렉트릭의 406km과 크게 차이 난다.

물론 실 주행 시에는 213km에 못 미치는 150km~175km 정도로 더 떨어진다. 충전 인프라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며, 그마저도 고장 나있는 경우도 종종 있어 장거리 주행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회사 차로 구매했는데 장거리 출장을 나가지 못한다는 후기도 있다.

전기모터의 출력이 95마력(70kW), 23.0kg.m로 요즘 전기차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정도다.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201마력(150kW), 40.3kg.m로 SM3 Z.E의 두 배 정도다. 차체 크기가 출시 당시 중형차에 육박할 정도로 크다 보니 출력 부족을 호소하는 오너가 많은 편이다.

또한 트렁크 공간이 매우 좁아 짐을 싣기 힘들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SM3 Z.E의 배터리가 뒷좌석과 트렁크 사이에 위치해 있어 트렁크 공간이 LPG 자동차 수준으로 크게 좁은 편이다. 게다가 배터리가 세로로 배치되어 있어 고속 주행 시 불안한 편이다. 이 또한 1세대 전기차가 가지고 있는 단점 중 하나이다.

오랫동안 큰 변화 없이 시판한 모델이다 보니 소비자들에게는 사골로 인식한다. 전기차 기술은 점차 발전하고 있는데 SM3 Z.E는 큰 변화 없이 아직 1세대에 머물러 있다 보니 현재 나오는 전기차와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가격이 저렴하긴 하지만 자동차는 구매 후 오랫동안 타는 물건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좋은 선택이 아니다”, “싼 데에는 이유가 있다”, “요즘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는 시점에 단종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나”라는 의견을 들며 구매를 적극적으로 말리고 있다.

SM3 Z.E를 지금 구매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견

SM3 Z.E에는 앞서 언급한 많은 단점이 있지만 단거리용으로 주로 사용하게 된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는 단점들이다. 요즘 세컨드카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인데, 출퇴근용, 마트 장 보기용, 단거리 드라이빙으로는 최대 213km의 주행 거리로도 충분하다.

전기모터의 출력이 약하긴 하지만 일상 주행에는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다. 애초에 고성능 모델을 표방하고 나온 모델이 아닐뿐더러, 시내 주행 시에는 신호 대기나 정체로 인해 천천히 달릴 수밖에 없다.

생산된 지 오래된 모델이라는 것이 단점이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오랫동안 생산해온 만큼 전기모터나 배터리의 신뢰성은 높다고 볼 수 있다. 주행거리가 아무리 길다 한들 핵심 부품이 자주 고장 나 운행을 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다. SM3 Z.E가 출력이 약하고 주행거리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핵심 부품에 대한 중대한 이슈가 발생한 적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판매될 수 있는 것이다.

할인받아서 구매할 경우 경차, 준중형 세단 가격으로 SM3 Z.E를 구입할 수 있으며, 전기차의 각종 혜택과 휘발유보다 저렴한 전기 요금을 따져보면 오히려 이쪽이 경제적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세컨드카를 장만하고 싶다면 SM3 Z.E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국산 전기차 중 유일한 전통적인 세단 형태라는 점도 매력 포인트이며, 실내가 급에 비해 넓고 정숙해 편안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든 차에는 장단점이 있는 만큼 SM3 Z.E에도 각각 장단점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렴하다는 사실에 눈이 멀어 덜컥 구입하거나, 단점이 많다고 무작정 배제하는 것은 좋지 않다. 가장 좋은 것은 이 차가 자신에게 맞는 차인지 고민하는 것이 먼저다. 누군가에게는 별로일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주 적합한 차일 수 있다.

SM3 Z.E의 경우 주행거리가 구매에 가장 큰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거리 주행도 필요한 소비자들은 다른 전기차나 후속 모델인 조에를 구매하는 것이 더 좋으며, 출퇴근용 등 단거리 주행이 주를 이룬다면 SM3 Z.E를 구매하는 것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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