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내달 3월에 출시할 신차 중 유독 주목받은 모델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작년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XM3다. QM6 이후 르노삼성에서 3년 반 만에 공개하는 신차로, 러시아에는 이미 르노 ‘아르카나’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바 있다.

XM3가 주목받는 이유는 독특한 상품성에 있다. 우선 국산차에 흔치 않은 쿠페형 SUV인 데다 가격은 소형 SUV, 크기는 준중형 SUV로 비교적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 듯, XM3의 성공은 불 보듯 뻔해 보이지만, 걱정되는 구석도 없지 않다. 오늘은 자칫 잘못하면, XM3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양날의 검,
쿠페형 SUV
XM3는 쿠페형 SUV이다. 날렵한 루프라인 덕에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이점을 얻을 순 있다. 그러나 뒤가 깎여서 내려가기 때문에 뒷좌석의 머릿 공간과 트렁크 적재량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이는 GV80이 쿠페형 SUV까지는 아니더라도 뒤를 깎음으로써 디자인에서 장점을 가졌지만, 3열 공간과 트렁크 적재량을 줄이는 타협을 본 것과 같다. 고로, 앞뒤 사이 공간은 넓지만 실질적으로 뒷좌석에 성인이 타는 데는 무리가 있다. 쿠페형 SUV는 그걸 감안해서 타는 차이기 때문에 소형 SUV의 수요를 완전히 끌어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4륜 구동의 부재
덩달아 멀티링크 서스펜션도 부재
아쉽게도 XM3는 아르카나와는 달리 사륜구동이 적용되지 않는다. 극한의 상황이 많은 러시아와 달리, 국내에서는 전륜구동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4륜 구동의 부재로 인해 같이 적용되던 멀티링크 서스펜션 또한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SM6에 적용되던 AM 링크보다 개선된 토션빔 서스펜션이 장착될 거라 점쳐지지만, 멀티링크와의 성능 차이는 날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물론, 토션빔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SM6처럼, 미흡한 설계가 흠이 될까 걱정되는 것일 뿐이다.

노사 갈등으로 인한
출시 연기에 대한 우려
XM3는 전량 부산공장에서 생산된다. 그러나, 지금 부산공장은 노사와의 갈등으로 분위기가 암울한 상태다. 노사는 2019년 9월부터 임금단위 협상이 별여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부분 파업과 직장 폐쇄 등으로 몸살을 앉고 있다.

노조는 부산공장으로의 XM3 수출 물량 배정과 2년 이상 고정된 기본급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대로, 회사는 생산 비용을 유지하는 등 부산공장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맞서고 있어 협의점을 찾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긴장감 속에서 직장 폐쇄나 게릴라 파업 등 악재로 인한 XM3의 추가 출시 연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생겨나고 있다.

타사의
신차 출시도 부담
XM3의 경쟁자로는 셀토스와 트레일 블레이저가 대표적이다. 두 차량 모두 넓은 실내공간으로 주목받는다는 점에서 XM3와의 상품성이 겹칠 수도 있다. 앞서 언급했 듯, XM3는 쿠페형 SUV이기에 뒷좌석과 적재공간에서 불리하다.

특히 4월에 출시하는 투싼 풀체인지 모델이 XM3 에겐 위협적인 존재다. 최근 소형 SUV의 사이즈가 전반적으로 커진 탓에 투싼 역시 차체를 더 키울 수밖에 없었고, 이는 투싼보다 큰 차체라고 선전하던 XM3 에겐 좋지 못한 소식일 수밖에 없다.

회사 스스로 말고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상품성을 연구해야…
XM3가 국내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사양들을 아낌없이 넣어주는 것이다. 르노삼성은 4륜 구동과 멀티링크 서스펜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토션빔 서스펜션과 비교했을 시 승차감의 차이를 크게 보여주기 때문에 옵션으로라도 적용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인데, 완전히 배제할 필요가 있을까?

타사의 신형 모델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하는 것으로 전해진 만큼, XM3도 하이브리드 엔진의 출시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현재 르노삼성은 XM3에 가솔린 엔진 2종만 우선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고,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에 대해선 아직 공개한 바 없다. 신차 효과가 가라지기 전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야, XM3에게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택지가 많다고 뭐라할 소비자는 없다.

부산공장
사태 해결이 우선
또한, 부산공장의 사태도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19의 여파로 출시가 한 번 연기된 상황에서 노사 갈등으로 인한 물량 공급에 차질로 또 한 번 출시가 연기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닥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도, 노사 모두 이번 임금단위 협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교섭을 벌이는 중이다.

XM3의 출시는 3월 초로 예정되어 있다. 2월 20일부터 르노삼성 홈페이지에 티저 이미지를 공개함과 동시에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르노삼성을 위기에서 구해줄 모델로서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제시간에 출시해서 더 많은 경쟁자가 생기기 전에 신차효과를 누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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