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Clien ‘STOWA’ 님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지난 20일, 사전계약 하루 만에 또 다른 신기록이 등장했다. 그랜저를 넘어 역대급이라고 평가받던 신형 쏘렌토… 잘나가나 싶더니 적색 불이 켜졌다.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여 기아자동차가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사전 계약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사전 계약 대수는 21일 계약이 중지되기까지 전체 중 63%인 1만 4,490대나 되기에 그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친환경차 세제 혜택이 제외되면서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세제 혜택이 없으면 쏘렌토 하이브리드 왜 사냐”, “실수라고 하던데, 이건 명백한 사기다”라는 등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아래에서 살펴보겠다.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가졌어야 할 상품성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국산 중형 SUV로썬 최초로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파워 트레인은 180마력, 27.0kg.m 토크를 발휘하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44.2kW 출력, 264Nm 토크를 발휘하는 구동 모터의 조합으로 시스템 합산 230마력, 35.7kg.m 토크를 발휘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복합 연비는 15.3km/L로 알려졌다. 이는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다른 중형 SUV보다 높은 수치이다. 또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라면 높은 연비와 더불어 세제 감면 혜택이 필수적이다. 세제 혜택을 포함했을 때,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디젤 모델과 거의 맞먹는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을 예정이었다.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한
기준 연비에 미달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충족해야 했던 조건은 3가지가 있다. 바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할 것’, ‘환경부가 주관하는 저공해 차량 인증을 받을 것’, ‘연비가 기준치 이상에 도달할 것’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세 번째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연비 기준치에 대해 보면 다음과 같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배기량은 1,598cc로 1,600cc 미만인 차량에 포함된다. 세제 혜택에 포함되려면 15.8km/L 이상 복합 연비를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복합 연비는 15.3km/L로 0.5km/L 차이로 기준치에 미달했다.

참고로, 배기량이 1,600cc 이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복합 연비 14.1km/L를 넘으면 세제 혜택 대상에 포함된다. 어찌 보면,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배기량 단 2cc의 차이로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친환경차 조건에 충족하지 못한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개별소비세에 해당하는 100만 원, 교육세 30만 원, 부가세 13만 원 등 143만 원 가량의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여기에 취득세 추가분 90만 원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인 가격 인상폭은 233만 원까지 오른다.

세제 혜택 = 친환경차 혜택
공영 주차장 = 저공해차 혜택
친환경차 세제 혜택은 못 받지만 저공해 차량 혜택은 받을 수 있다. 친환경 자동차 세제 혜택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반면, 저공해 자동차는 환경부에서 지정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친환경 자동차 인증은 못 받았지만, 저공해 차량 인증은 받아냈다.

저공해 차량 혜택은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제주공항 등 14곳 공항 주차장 요금 및 서울 수도권 공영주차장 요금 50% 할인, 서울시 지하철 환승 주차장 80% 할인 등이 있다. 다만, 네티즌들은 “주차장에 들어갈 일이 얼마나 된다고…”, “하이브리드차를 사는 이유는 저런 혜택보다 세제 혜택이 더 크다”라는 등 냉소한 반응을 보였다. 기아차는 보상을 할 방침
소비자 마음 돌릴 수 있을까?
이번 사태로 인해 기아차가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 계약 고객에게 단순 세제 혜택 부분에 대해서만 보상을 진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337억 원 상당의 비용 부담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 계약 고객에 대한 적절한 보상안을 마련한 후 개별적으로 연락할 계획이라 밝혔다. 추가로,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대한 계약 재개 시점은 추후에 공지할 예정이라 말했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기아차가 잘못했으니 세제 혜택 가격 그대로 받아라”, “잘못했으니 당연히 기아차가 돈을 내야지”등 기아차에서 사전 계약 고객에 대한 세제 혜택 분을 보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또한,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추후에 공개해도 사는 사람이 있을까?”, “세제 혜택 못 받는 하이브리드 차를 누가 사냐?”등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재인증 및 재출시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얘네 이럴 줄 알았다”, “기아차는 사전계약하는 거 아니지”, “신뢰란 찾아볼 수 없는 기업” 등 기아차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기아차는 이번 사건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를 상당히 잃은 것으로 보인다. 돌아선 소비자들의 반응을 기아차가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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