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3월 16일 캐딜락 XT6가 출시됐다. XT6는 XT5와 에스컬레이드 사이의 포지션을 담당하며 미국 내에선 미드사이즈 SUV로 분류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5m가 넘는 사이즈 덕에 GV80과 동일한 대형 SUV로 구분된다.

문제는 수입차인 XT6가 국산차인 GV80 풀옵션 모델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데에 있다. 이는 수입 대형 SUV를 국산 대형 SUV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소리다. 오늘은 GV80보다 저렴하게 나온 XT6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자.

파워트레인
제원 수치로 비교해보니
XT6에는 GM이 개발한 V6 3.6리터 가솔린 엔진이 올라가며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성능은 최대 314마력, 37.5kg.m토크, 공인 복합연비 8.3km/L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같은 GM의 대형 SUV인 쉐보레 트래버스와 같은 스펙이다. 전륜 구동 기반에 전자식 4륜 구동이 적용되는 것도 트래버스와 같다. 다만 XT6에는 정속 주행 시 실린더 두 개가 작동을 멈추며 연료 소비를 절감하는 ‘액티브 퓨얼 메니지먼트 시스템’이 추가됐다.

이에 비해 GV80은 후륜 구동 베이스에 4륜 구동이 옵션으로 적용됐다. 엔진 라인업은 직렬 4기통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V6 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3.0리터 디젤 엔진 등 총 3종이 존재한다. 2.5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대 304마력, 43.0kg.m, 복합 공인 연비 9.7km/L의 성능을 낸다. 이어서 3.5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대 380마력, 54.0kg.m토크를 발휘한다. 디젤 엔진을 논외로 한다면 전반적으로 GV80의 파워트레인 성능이 XT6를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구조상 이점을 가져간
XT6의 실내 공간
실내 공간은 XT6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XT6의 크기는 전장 5,050mm, 전폭 1,964mm, 전고 1,750mm, 휠베이스 2,863mm로, GV80과는 다르게 5m가 넘어가는 거구이다. 게다가 XT6는 전륜 구동 베이스 모델이기 때문에 구조상 실내공간에서 후륜 구동 기반 GV80보다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인지 XT6는 기본 7인승 구조에 6인승 캡틴 시트를 옵션으로 장착 가능하다. GV80의 경우 7인승 3열 공간이 크게 불편하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있는 만큼 XT6는 이 점에서 메리트를 보여줄 전망이다.

XT6와 GV80
주요 옵션 장비 비교
옵션 장비에선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프리미엄 모델에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고급 내장재, 열선, 통풍 시트 등의 옵션들은 두 차량 모두 적용됐다. 또한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에 영향을 주는 능동형 댐핑 컨트롤 시스템도 명칭만 다를 뿐 둘 다 지원된다.

다만 GV80에는 능동형 노면 소음 저감 장치가 있기 때문에 XT6 대비 약간이나마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어서 GV80은 차로 중앙 유지 보조 시스템이 적용되는데 비해 XT6는 차선 이탈 방지 보조가 지원된다. 기타 GV80의 증강현실 네비, 필기 인식 컨트롤러 등과 XT6의 나이트 비전 등은 체감 효과가 낮아 논외 대상이다.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 XT6
GV80보다 스포티한 셋팅
국내에서 XT6는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출시됐다. XT6 스포츠 트림은 기본 모델 대비 스포티한 주행에 어울리도록 세팅이 이루어졌다. 기본 모델 대비 더욱 촘촘해진 조향 기어비,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 등이 특징이다. 또한 XT6 스포츠 트림에는 피시 테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액티브 요잉 컨트롤을 포함하는 트윈 클러치 스포츠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베 비해 GV80은 여러 시승기를 통해 알려졌듯 스포츠 주행보단 안락한 승차감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따라서 스포티한 주행감각을 원한다면 XT6를, 안락함 승차감을 원한다면 GV80을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XT6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수입차임에도 불구하고 국산차인 GV80과 가격대가 겹친다는 점이다. XT6의 기본 가격은 8,347만 원이며 취등록세를 포함한 실구매 가격은 8,949만 원이다.

이에 비해 GV80의 기본 가격은 6,037만 원부터 7,037만 원이다. 그러나 취등록세 및 옵션가를 포함한 실구매가격은 6,435만 원에서 9,479만 원까지 올라간다. 즉 풀옵션을 기준으로 봤을 때 XT6가 GV80보다 저렴하다. 이는 수입 럭셔리 SUV를 국산차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렇듯 XT6는 예상치 못한 가격 책정으로 수입 SUV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 한들 국산 프리미엄 SUV라는 점이 판매 요소로 작용하는(“국산차 시너지를 받는” 으로 고쳐도 될지 궁금합니다) GV80의 판매량을 넘을 가능성은 극히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년 가까이 대기 물량이 잡혀 있는 GV80의 수요를 어느 정도 빼앗을 가능성은 충분하기에 GV80 입장에서 XT6는 성가신 존재인 건 분명하다.

뭐가 됐건 이번 XT6의 등장으로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들은 선택지가 많아짐에 따라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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