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
부가티 라 부아튀르 느와르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 2019 제네바 모터쇼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자동차 매니아 들의 축제라고도 불리는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역시나 수많은 신차들이 공개가 되었다. 그중 부가티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오직 한대 만이 제작되는 하이퍼카를 공개하여 전 세계 자동차 매니아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기존의 부가티 시론과 디보 보다 훨씬 더 날을 세운 디자인을 자랑하는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부가티 라 부아튀르 느와르(La Voiture Noire)이다.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다
부가티는 일반인이 넘볼 수 없는 영역이다. 일반적인 부가티 시론도 30억 원을 호가하는 차량인데 이번에 공개된 라 부아튀르 느와르는 무려 140억 원의 몸값을 자랑한다. 세계에는 여러 하이퍼카들이 존재하지만 100억 원을 넘는 가격표를 달고 출시된 차량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아무리 비싼 하이퍼카 라도 대부분 몇십억 원 수준의 가격표를 달고 있기 때문이다. 라 부아튀르 느와르는 자사의 부가티 시론보다도 약 다섯 배가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차량도 차량이지만 압도적인 가격에서부터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원 오프 모델
세계에 단 한 대만 존재하는 하이퍼카
라 부아튀르 느와르(La Voiture Noire)는 세계에 단 한 대만 존재하는 원 오프 모델이다. 세계의 자동차 매니아 부호들이 앞다투어 이 차량을 소유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을 것이다. 다만 1,250만 달러라는 어마 무시한 가격표를 자랑하는 이 부가티는 어지간한 부호들이라도 쉽게 노릴 수 없는 엄청난 금액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1,250만 달러에서조차도 프리미엄이 붙어 치열한 경쟁 끝에 1,870만 달러에 판매가 되었다. 무려 약 210억 원의 가격에 판매가 된 것이다. 실로 어마어마한 금액이 아닐 수 없다. 라 부아튀르 느와르를 구매한 고객은 아직 누구인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폭스바겐 그룹의 회장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Type 57 SC Atlantic
역사의 시작
그렇다면 이렇게나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부가티 라 부아튀르 느와르(La Voiture Noire)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차량일까? 그것은 바로 부가티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역사적인 차량 Type 57 SC Atlantic 에서 부터 시작이 된다.

1930년대에 제작된 이 차량은 부가티의 창립자인 에토레 부가티의 장남인 장 부가티가 직접 개발하고 소유하며 꾸준히 관리되었으나 2차 세계대전 이후로 행방불명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 4대가 제작된 Type 57 SC 중 한 대는 경매에서 4,370만 달러에 거래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 타이틀을 가져갔었다. 고성능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겸비한 시대를 앞서간 차라는 점에서 부가티에겐 Type 57 SC Atlantic 은 매우 상징적인 차량이었다.


라 부아튀르 느와르(La Voiture Noire)는 Type 57 SC Atlantic의 영광을 살리기 위한 오마주 개념의 차량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부가티의 미래를 보여주려는 차량일 수도 있다. 1930년대 당시 가장 고급스럽고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며 세계 최고의 자동차라는 타이틀을 갈망했던 부가티의 이상을 라 부아튀르 느와르(La Voiture Noire)가 추구한다고 볼 수 있겠다. 원 오프 모델 인점과 차량의 상징성을 생각한다면 부가티 본사가 소유하고 있어야 할 만큼의 귀한 가치를 지니는 차량이라고 할 수 있겠다.


라 부아튀르 느와르(La Voiture Noire)의 디자인은 디보에서 변형을 거쳤으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비싸고 고급스러운 소재들을 사용하여 차량을 만들었다. 기존의 시론과 디보 역시 사치스러움의 끝판왕이었지만 이 차량이 선사하는 부가티의 상징성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결과이다.

베이론부터 최신 모델인 디보까지 부가티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꾸준히 유지해온 특유의 사이드 c라인과 유선형 차체는 라 부아튀르 느와르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디보를 닮은 듯한 날카로운 인상 속에서 라 부아튀르 느와르는 특유의 웅장함과 압도적인 포스를 뿜어내는 녀석으로 변신하였다. 이렇게 정제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하이퍼카는 없을 것이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라는 타이틀을 원하는 부가티는 수작업으로 완성된 모든 차량의 부품들, 단 한 대만 존재하는 희소성, 부가티 브랜드의 상징성을 내세워 이 차량을 공개하였다. 이는 부가티의 자존심이자 브랜드가 추구하는 철학이 그대로 담겨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차량이 얼마나 빠른지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이 몇 분이 나오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른 자동차들과의 경쟁 자체를 거부하며 한 차원 높은 곳의 세계에 올라가 있는 그런 자동차의 포스를 풍기는 것이 바로 라 부아튀르 느와르 이다. 두 줄로 가로지른 루프라인은 Type 57 SC Atlantic의 디자인이 그대로 녹아 들어간 모습이다.

디보보다 더욱더 멋지고 화려한 하이퍼카 라 부아튀르 느와르(La Voiture Noire)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으며 시간이 흐르고 흘러 먼 훗날엔 어떤 부가티로 기억이 될지 기대해 볼만하다. 제네바 모터쇼에는 부가티 말고도 수많은 새로운 슈퍼카와 하이퍼카가 공개되었다. 페라리는 V8 F8 트리뷰토를 공개하였고 람보르기니는 아벤타도르 SVJ를 공개하였다. 3월 말에는 국내에서 서울모터쇼가 열리는데 올해는 규모가 더욱더 줄어 과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