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어휴, XM3 잘 팔리죠~” 어제 XM3를 구경하면서 들은 르노삼성 영업 직원의 말이었다. 웃음기 가득했던 그의 말처럼 XM3는 사전계약 대수만 8,542대로 집계될 만큼 국내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발 상품 입국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미국과 유럽 양쪽의 주식이 폭락했다. 유럽 수출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르노삼성 입장에선 뼈아픈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은 잘나가던 XM3가 어떤 위기를 맞이했는지에 대해 살펴보자.

실용성과 가성비로 무장한
개성 만점 소형 SUV
XM3는 합리적인 가격대와 높은 실용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XM3는 동급 대비 가장 큰 차체를 가짐으로써 여유로운 레그룸을 확보했다. 동시에 높이가 낮은 쿠페형 SUV임에도 뒷좌석 천장 대시보드를 파 놓거나 더블 트렁크 플로어 방식을 채택하는 등의 방식으로 공간에서 오는 단점을 극복했다.

이어서 XM3에 적용되는 두 엔진 라인업 모두 연비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1.6리터 가솔린 엔진에 CVT가 조합된 1.6GDe 모델의 공인 복합 연비는 13.4km/L, 1.3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에 습식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가 맞물린 TCe260 모델의 공인 복합 연비는 휠 사이즈에 따라 13.2km/L~13.7km/L로 나타난다.

옵션 장비 측면에서도 XM3는 기존 르노삼성과는 다르게 동급 모델과 경쟁이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했다. 다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지원함에도 차로 중앙 유지 보조가 아닌 차선 이탈 방지 보조 기능이 적용된 점은 아쉽다. 그러나 특정 부분에선 동급 모델 대비 앞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동급 최초로 장착된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EPA)가 그러하다.

무엇보다도 XM3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보여준다. XM3의 기본가격은 1,719만 원에서 2,532만 원, 취득세까지 포함한 실구매 가격은 1,837만 원에서 2,962만 원이다. 여기에 LED 헤드램프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전동식 주차 브레이크 등 체감도 높은 옵션 몇 가지가 전 트림에 기본 장착됨으로써 엔트리 모델에서의 만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대기 기간도 짧아서
걱정할 것 없어 보인다.
이러한 장점들을 가진 XM3는 우려됐던 것과 다르게 대기시간도 길어야 10일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산차 브랜드들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생산라인이 멈추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는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으로 XM3의 또 다른 경쟁력이 되어주고 있다.

르노삼성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 적이 있다. 한 술 더 떠 최근 노사갈등으로 인해 직장 폐쇄나 게릴라 파업 등 악재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XM3 생산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르노삼성은 의외의 결과를 보여준 셈이다.

미국, 유럽 증시 폭락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
이렇듯 좋은 분위기를 맞이한 르노삼성에 청전 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발 수입물품의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미국과 유럽 양측의 증권 시장이 폭락했다는 소식이다.

전 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안 그래도 코로나19 때문에 위축됐던 미국과 유럽의 소비 시장이 이번 증시 폭락으로 인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세계 대공황’이라 언급하며 그 심각성을 경고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생필품이 아닌 데다 가격도 비싼 자동차 수요 급락이 우려되고 있다. 업계 측은 비상이 걸렸다. 특히 국산차 업체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을 대상으로 수출 비중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그 타격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차의 선두주자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719만 8,000대 중 미국과 유럽의 판매량이 259만 5,000대로 전체 중 36%를 차지했다. 이런 와중에 미국과 유럽 시장이 침체된다면 현대기아차의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문제점은 신차 트레일 블레이저의 생산 물량 80%를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 지엠과 부진했던 수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유럽시장을 공략하던 쌍용자동차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유럽 수출 물량을 확보하려던
르노삼성은 비상이 걸렸다
특히 XM3의 유럽 수출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했던 르노삼성에게 있어서는 이번 사태가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유럽 시장의 소비력이 위축되는 만큼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수출 물량이 확보가 안되면 르노삼성의 상황은 심각해진다. 이 경우 사 측은 구조조정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만약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면 노사 간의 분쟁이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하다. 이로 인해 파업이 발생하면 생산라인 가동 중단으로 인해 XM3의 공급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XM3에게 불리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안타깝게도 해외 시장은 전 세계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르노삼성 입장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다행인 건 국내에서 막 시작한 XM3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국내 시장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돼있는 건 매한가지다.

따라서 소비가 위축되어 있는 만큼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윈-윈 할 수 있도록 국내 시장을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국내 시장까지 놓친다면 XM3는 이도 저도 아닌 차가 될 수 있다. 르노삼성에게 있어선 이번이 최대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 고비를 잘 넘겨서 현대기아차와 경쟁하는 르노삼성자동차로서 남아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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