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뜨겁진 않지만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주었던 국산 럭셔리 세단이 하나 있다. ‘실수로 잘 만들어진 차’라고 불릴 만큼 괜찮았던 모델, 제네시스 G80이다. 얼마 전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였는데, 공개된 이미지만으로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큼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2020 뉴욕 오토쇼에서 최초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었던 G80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토쇼가 연기되면서 살짝 방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전 기아자동차에서 보여주었던 쏘렌토를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출시하였던 것과 같이 G80도 똑같은 방법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의 첫 풀체인지  모델이자, 중추 역할을 하는 G80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매력이 어필 될지 한번 알아보았다.

GV80의 축소판,
확실해진 브랜드 아이덴티티

G80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되었을 당시, 바로 GV80이 생각이 들 정도로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유다. 브랜드가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패밀리룩에 녹여 표현하는 것 말이다.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은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이다. 제네시스는 이를 적극 활용하고 녹여냈다.

전면부를 가득 감싸고 있는 크레스트 그릴은 더욱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위에서 언급했듯 GV80, 그리고 그 이전엔 G90에서도 봤던 모습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두 줄로 이어진 쿼드 램프다. 양쪽으로 쭉 벌어지는 확장감은 물론이고 앞으로 제네시스가 나아갈 디자인 방향성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또한 아래쪽에 커다란 공기 흡입구를 배치해, 스포티함도 같이 표현하였다.

패스트백 느낌의 사이드라인,
사이드 리피터로 포인트

측면부로 넘어오면 고급스러움과 웅장함을 표현한 전면과 달리 스포티한 느낌의 실루엣을 볼 수 있다. G80이 후륜구동 기반의 세단인 만큼, 패스트백과 같은 더욱 날렵해진 루프 라인을 적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열 헤드룸의 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제네시스는 전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사이드 리피터다. 제네시스 디자인의 특징인 두 줄이 사이드 리피터에도 적용되어서 전면 헤드램프, 측면 캐릭터 라인, 후면 리어램프까지 통일감 있게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후면에도 쿼드 램프,
음각 처리된 트렁크 라인

후면 부는 GV80과 판박이다. 트렁크 도어까지 과감히 들어온 쿼드 램프, 그 사이를 차지하는 제네시스 로고, 그리고 말굽 형태로 둥글게 음각 처리한 트렁크까지 상당히 닮아있다. 그 아래 20인치의 새로운 휠을 신고 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디자인 담당이 밝힌 것과 같이, 제네시스 브랜드 로고의 방패 문양과 양쪽으로 뻗은 날개처럼 두 줄의 쿼드 램프를 모든 곳에 적용하여 마치 ‘내가 제네시스다’라고 외치는 느낌을 주고 있다.

GV80과 비슷한 듯 다른,
G80의 실내 인테리어

실내 인테리어는 GV80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스티어링 휠 중심부, 센터 콘솔의 모습 등 곳곳에 있는 디테일들이 큰 차이를 보여준다. 불필요한 조작 버튼들은 과감히 삭제하고, 조수석엔 더욱 편한 거주성을 제공하기 위해서 깔끔한 레이아웃을 보여준다.

이는 제네시스에서 강조한 ‘여백의 미’를 적극 활용한 것과, 최신 자동차 업계 트렌드에 따라 모든 조작을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할 수 있게 만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이다

G80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된 후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호평이었다. ‘예상한 대로 나왔지만 괜찮네’, ‘렌더링처럼만 나오면 대박’, ‘디자인은 확실히 물올랐네’, ‘두 줄로 확실한 정체성이 생겼다’ 등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외 매체들도 마찬가지였다. 여러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 ‘과감한 디자인으로 럭셔리 시장을 공략할 것’, ‘뛰어난 마감이 특징인 차다, 쿼드 램프가 눈에 띈다’,’독일 브랜드와도 경쟁 가능하다’, ‘최고의 신형 럭셔리 세단이다’ 등 극찬까지도 이어졌다.

우려의 목소리도
역시 높았다

호평이 이어진 만큼이나 우려의 평가도 역시 높았다. ‘GV80처럼 결함투성이면 안된다’, ‘GV80이 그 정도 대기 기간이면 이건 또 얼마나 기다려야 될까’, ‘조립 불량은 애들이나 하는 실수 아니냐’ 등의 GV80 출시 당시 보였던 문제점들이 G80에도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의견들이 담겨있었다.

또한 ‘패밀리 룩은 좋지만 GV80과 너무 똑같지 않나’라는 식의 의견도 간간이 있었다. G80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이나 특징이 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을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핵심은 해외시장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

G80은 현대차그룹에서 분리되기 전부터 제네시스의 이름을 달고 있었던 유일한 모델이다.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만큼, 제네시스에선 빠질 수 없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국내 시장에선 매달 1,000대를 판매할 만큼 지속적인 성적을 보여주었지만 해외시장은 달랐다. 적절한 가격을 내놓지 못해서 경쟁에서 밀린 점, 그리고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분리될 때 해외 판매점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경량화 문제도 필수적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다. 세계적인 추세가 다운사이징과 경량화이다. 하지만 G80은 무거운 중량으로 인해 유행에 발맞추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경량화를 위해 차체 전반, 도어, 엔진 등 여러 부품에 알루미늄을 적극 사용했다고 전해지고는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알 것이다.

G80은 본래 2019년 9월에 출시를 하려 했지만 올해 3월로 연기되었다. 와신상담한 후 모터쇼에서 화려한 등장을 꿈꿨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물거품이 되었다. 하지만 형제 브랜드인 기아차 쏘렌토가 보여줬던 것처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3월 30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라인업은 GV80처럼 신형 4기통 2.5L 터보 엔진, 그리고 V6 3.5L 트윈 터보 엔진에 자동 8단 변속기가 합쳐질 예정이다.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모델인 만큼 적절한 가격을 보여준다면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그렇게 바라던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