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르노삼성자동차의 오랜만의 신차, XM3가 출시 보름 만에 계약대수 16,000대를 넘겼다고 전해졌다. 새로운 신차 하나 없이 기본 모델들의 단종만 이어졌던 르노삼성에게 아주 좋은 소식일 것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후의 후속 차종들이다. 후속 차종들까지 흥행에 성공한다면 여러 악재 속에서도 르노삼성은 미소를 머금을 것이다.

그렇다면 르노삼성의 후속 차종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르노 캡처’를 예상하고 있다. 어느 순간 르노삼성 홈페이지에서 사라진 QM3의 후속 모델이지만, QM3의 이름을 이어받지 않고 그대로 캡처로 국내 시장에 들어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럼 캡처는 어떤 차량인지 한번 알아보자.

국내 소형 SUV 시장에
불을 지핀 존재

QM3는 전륜구동 소형 SUV이고, 동생 격인 클리오의 플랫폼을 공유하여 탄생하였다. 출시 당시엔 르노 스페인 공장에서 만든 것을 수입하는 식으로 판매하여 이슈가 되었고, 출시 이후엔 리터당 17.7km라는 좋은 연비를 보여주면서 또 다른 이슈가 되었다. 더불어 단단한 주행감으로 인해 색다른 느낌을 받은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조약돌 같은 외모와 그 당시 국내 시장에선 볼 수 없었던 투톤 컬러를 적용함으로써 차별화를 두었다.

2013년 말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한 QM3는 쌍용의 티볼리, 쉐보레의 트랙스와 더불어 커져가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 불을 지핀 존재이다.

용두사미,
조용히 자취를 감춘 QM3

용두사미라는 사자성어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QM3다. 출시 초반만 하더라도 높은 인기를 보여주었지만,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방식으로 인해 들쭉날쭉한 판매 물량과 현대기아차의 소형 SUV 라인업 투입,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경쟁 차종들은 상품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는데 QM3는 계속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어서 시장에서 도태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제일 큰 단점은 르노삼성의 가격 정책이었다. 페이스리프트가 되었지만 경쟁 차종 대비 낮은 파워트레인, 나아지지 않는 상품성에 2,000만 원이 훌쩍 넘는 높은 가격에 소비자들은 다른 모델들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꾸준히 하락하는 판매량을 보이던 QM3는 결국 올해 초에 르노삼성 가격표에서도 사라지면서 단종 수순을 밟았다.

태풍의 눈 엠블럼이 아닌
로장주 엠블럼이다

그렇게 조용히 사라지는가 싶었는데 캡처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말에 디젤 엔진이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이 통과된 것이 알려졌다. 이 엔진은 XM3 TCe 엔진과 같은 엔진이고 구형과 달리 90마력에서 상승한 115마력을 보여준다. 여기에 7단 DCT가 결합된다. 더불어 올해 1월엔 가솔린 엔진까지 인증이 통과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라져갔던 소비자들의 관심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추후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 예정이다.

국내 생산되는 모델은 르노삼성으로, 해외 수입 차종은 르노로 다르게 판매하는 투 트랙 전략을 선택한 르노삼성은 기존에 QM3의 이름을 이어가는 것이 아닌 유럽 현지에서 사용되는 이름, 캡처 그대로 도입한다고 전해졌다.

르노 캡처는
어떤 차일까?

국내에 출시 예정인 캡처는 르노 캡처 2세대 모델이다.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등장을 했으며 새롭게 개발된 소형차 플랫폼인 CMF-B 플랫폼을 적용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르노의 패밀리룩이 적극 반영이 되어있다. 이전 다른 모델들에서도 보여주었던 헤드램프에서 ‘ㄷ’ 자로 이어진 주간 주행등 또한 적용되었다. 후면 리어램프도 같은 모양이다.

실내로 눈길을 돌려보면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배치되어 있다. 새로 배치를 통해 운전자는 더 좋은 시인성을 갖추게 된다. 그 아래의 각종 조작 버튼들을 피아노 형식으로 배치하였다. 그 아래는 무선 충전 패드가 자리 잡고 있다. 기어 노브도 변화가 있었는데 전자식 기어 노브를 적용하였고, 하나의 특이점은 P 단은 버튼으로 따로 빠져있다.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유럽 현지에선 등급에 따라 7인치와 9.3인치로 나누어져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9.3인치 디스플레이는 최상위 등급에서만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앞서 언급했던 새로운 플랫폼을 도입하면서 QM3 시절에 콤플렉스였던 작은 몸집을 개선할 수 있었다. 길이는 110mm 늘어난 4,227mm, 휠베이스는 34mm 늘어난 2,639mm, 너비는 1,797mm다. 이로 인해 2열의 공간감과 트렁크 적재 공간의 활용도가 많이 높아졌다.

XM3의 흥행,
르노삼성은 후속타가 필요하다

올해는 르노삼성의 출범 한지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작년 한 해는 조용히 기존의 모델 라인업들을 정리하며 다듬고 있던 모습이 강했다. 2020년이 시작되면서 오랜만에 등장하는 신차, XM3를 출시하였고,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국산차 시장은 현대, 기아차에 쏠려있는 상황이다. 2020년이 되면서 흔히 ‘르쌍쉐’라고 불리던 브랜드들 중 르와 쉐가 약진의 모습을 보이려 하고 있다.

약진에서 멈추는 것은 자동차 브랜드가 가지면 안 될 마인드라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이번엔 시장에 도전자로 등장하는 캡처의 어깨가 무겁다. 다양해진 소형 SUV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력을 갖추려면 최우선은 가격이다. 이전의 실패를 다시 돌이킨다면 르노삼성의 약진은 그저 약진으로 멈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