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차라고 무시할 수 없다

미국차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비싼 부품값과 공임, 서비스센터의 시설 부족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오랜 자동차 문화가 축적 되어온 나라이고 상남자로 불릴만한 화끈한 차량들이 즐비한다. 많은 매니아들을 거느리고 있는 아메리칸 머슬카 또는 압도적인 사이즈를 자랑하는 픽업트럭들 모두 가장 미국의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차량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은 유럽차들에 뒤쳐지지 않는 미국차 만의 화끈한 매력을 뽐내는 차량들을 살펴보자.


부가티보다 빠른 야수
닷지 챌린저 SRT 데몬
닷지 챌린저는 아직도 각진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미국의 대표적인 머슬카이다. 상남자의 매력이 뿜어져 나오는 챌린저의 가장 상위등급인 SRT 데몬은 오직 드래그 레이싱을 위하여 모든 기술을 집약하여 성능을 끌어올린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머슬카이다. 기존 모델인 SRT 헬켓만 해도 충분히 차고 넘치는 성능을 보여줬지만 데몬은 부가티의 최신 모델인 시론보다 빠른 2.3초의 제로백을 자랑하며 9,5초라는 양산 차량중 가장 빠른 쿼터 마일을 기록하는데 성공하였다.

공도 주행이 가능한 스트릿 드래그 레이서 SRT 데몬은 4륜구동이 아닌 무려 후륜구동으로 2초대의 제로백을 달성하였기 때문의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뒷 타이어는 기존 헬켓의 275mm에서 늘어난 315mm 전용 타이어를 전,후륜 모두 장착하여 접지력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렸다. 일반적인 성능이 좋은 슈퍼카 들도 대부분 제로백이 3초대 인것을 감안하면 2.3초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SRT 데몬은 양산 차량중 가장 높은 중력가속도 1.8G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영화 에서나 보던 퍼포먼스인 앞바퀴를 드는 윌리 기능까지 제공한다. V8 6.2L 슈퍼차져 엔진을 장착한 SRT 데몬의 출력은 852마력, 최대토크는 106.6kg/m이다.

SRT 데몬은 3,300대만 생산되었으며 현재 국내에도 직수입 차량으로 두대가 들어와 있다. 사실상 도로에서 이 차를 따돌릴 수 있는 차량은 없다고 보면 된다. 유럽산 하이퍼카들을 능가하는 머슬카라니 성능 하나는 아주 제대로 다듬어진 녀석이다.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순위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7분 1초 3
닷지 바이퍼 ACR
미국차들은 성능이 유럽산 슈퍼카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은 옛말이다. 정교한 컨트롤이 힘들어 숙련된 운전자들에게도 고 난이도 차량으로 알려져 있는 닷지 바이퍼는 미국산 슈퍼카의 성능을 그대로 입증한 차량이다.

현재 기록된 미국차중 가장 빠른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을 자랑하는데 7분 1초라는 랩타임은 분명 자랑스러운 기록이다. 약 1억 3천만원의 가격표를 달고있는 닷지 바이퍼 ACR은 그보다 훨씬 비싼 상위등급 차량들의 기록을 싹 갈아 치웠다.

물론 닷지 바이퍼는 사골중의 사골이라는 오명도 있지만 성능 하나 만큼은 인정해 줘야할 차량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바이퍼 ACR의 초기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은 7분 12초 13이었다. 이에 바이퍼 골수팬들은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재도전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였으며 결국 기록지 업데이트에 성공하였다.

닷지 바이퍼 ACR은 V10 8.4L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하여 645마력의 최대출력과 82.7kg/m의 최대토크를 자랑한다. 뉘르부르크링에 도전하는 양산 차량들중 가장 큰 배기량을 자랑한다. 8.4L는 오타가 난 것이 아니다. 바이퍼 ACR은 후륜구동에 6단 수동미션이 조합을 맞춰 숙련된 드라이버에게만 성능을 허락하는 고난이도 머신이다.


국내에도 많은 매니아가 있는
포드 머스탱 쉘비 GT500
그나마 국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고 매니아 들도 많은 머슬카는 포드 머스탱이다. 꾸준한 외모를 유지하고 있는 머스탱의 최신버전인 2020 쉘비 GT500은 GT350보다 더 넓은 휀더와 고성능으로 무장하여 시장에 등장하였다. 볼룩 솟은 보닛은 고성능의 상징 이라고도 할 수 있고 레카로 버킷시트와 미쉐린 파일럿스포츠 컵2 타이어를 적용하여 달릴 준비를 완료하였다.

머스탱 역시 미국차의 상징으로 남고 있는 V8 5.2L 슈퍼차져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700마력 이상의 출력과 포드 GT에서 가져온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되어 3.5초의 제로백을 자랑한다. 머스탱은 완전히 달라지는 신형 모델이 더욱더 기대되는 머슬카이다.


가격대비 최고의 성능
쉐보레 콜벳 ZR1
쉐보레 콜벳은 자타가 공인하는 가성비 최고의 슈퍼카이다. 비슷한 차량으로 닷지 바이퍼가 있지만 바이퍼는 너무 노장이다. 따끈따끈한 최신형 콜벳의 최상위 버전인 ZR1은 1억 초반대의 가격표를 달고 있지만 거의 모든 슈퍼카 들의 뒷통수를 때리는 어마어마한 성능을 자랑한다. 콜벳 ZR1 역시 V8 6.2L 슈퍼차져 엔진을 장착하였으며 755마력의 최대출력과 96.5kg/m의 최대토크를 자랑한다.

콜벳 ZR1은 아직 공식 기록지에는 올라가 있지 않지만 6분 57초의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을 기록했다는 소문이 들려오는 중이다. 콜벳은 디자인도 정말 멋지다. ZR1 컨버터블 모델도 출시가 되는데 국내에서 정식으로 만나보기는 어려울 듯 하다.


상남자의 픽업트럭
미국시장에서 잘 팔리고 미국에 정말 잘 어울리는 차량들이 또 있다. 바로 픽업트럭 들이다. 중형 사이즈부터 풀 사이즈까지 출시가 되는 미국의 픽업트럭 들은 그야말로 상남자의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가끔 국내에도 직수입된 미국산 픽업트럭 들이 길거리에 돌아다니는데 존재감 하나 만큼은 어떤 슈퍼카가 와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상남자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픽업트럭 들도 살펴보자.

패밀리카, 캠핑 모두 문제없는
쉐보레 실버라도 HD
쉐보레의 전통있는 픽업트럭인 실버라도는 여러가지 버전으로 출시가 된다. 그중 최신 모델인 실버라도 HD는 포드의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F350과 닷지램 3500과 함께 미국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장에서 경쟁하는 차량이다.

미국에 어울리는 대배기량 V8 6.0L 가솔린 엔진은 360마력과 49.9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V8 6.6L 디젤 터보엔진은 445마력과 126.1kg/m의 어마어마한 힘을 뿜어낸다. 엔진에 따라 가솔린 모델은 6.4톤, 디젤엔진은 10.4톤까지 견인이 가능하다. 이 정도면 상남자의 자동차라고 불릴 자격이 충분하지 않은가.


포드의 풀사이즈 픽업트럭
포드 슈퍼 듀티
쉐보레에 실버라도가 있다면 포드에는 슈퍼 듀티가 있다. 미국의 픽업트럭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각진 특유의 디자인 틀 속에서 브랜드 마다의 패밀리 룩 디자인이 들어가 개성을 뽐낸다. 포드 슈퍼 듀티는 V8 7.3L 가솔린 엔진과 V8 6.7L 디젤엔진 라인업을 제공하며 10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되었다.

사실상 이런 차량들은 연비, 친환경과는 거리가 먼 차량들이라 기름값이 저렴한 미국에 더더욱 어울리는 차량이다. 대한민국에서 슈퍼 듀티같은 차량을 몰고 다니기엔 대형면허가 필요한 수준의 사이즈가 나오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국내에서도 가끔 볼 수 있는
포드 F150 랩터
포드 F150 랩터만 해도 사실 엄청 큰 차량이다. 국내에서도 가끔 직수입된 랩터들을 도로에서 볼 수 있는데 이 차량들도 존재감 하나로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차량들이다. 가끔 미국의 픽업트럭들도 국내에 출시가 되면 좋겠다 라는 의견을 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국내에 출시가 되더라도 판매량이 그렇게 많지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굳이 한국시장에 진출할 의지가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꽤 많이 보이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할리우드 첩보영화에서 자주 등장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캐딜락 특유의 모던하고 깔금한 외모로 럭셔리한 외관을 완성하여 누가봐도 멋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되는 차량이다. 이역시 풀사이즈 SUV 이기 때문에 5미터가 넘는 차체는 서울 시내에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미국차들을 가성비와 연비를 따져가면서 타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누가 뭐래도 미국차는 미국차들만이 자랑하는 멋이 있다.


세계에는 수많은 브랜드들의 자동차가 존재한다. 국산차는 국산차 만의 장점과 매력이 있고 유럽에서 넘어오는 차량들은 그 차량들만의 여러가지 매력이 존재한다. 미국차는 특유의 듬직한 외모와 마초 스타일의 상남자 포스를 뿜어내는 미국차 만이 줄 수 있는 감성이 존재한다. 자동차는 오너의 취향에 따라 수많은 선택을 할 수 있는 하나의 물건이다.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 여러 차종들을 접해보고 나의 취향은 어느쪽인지 알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