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최근 용산 아이파크몰에 DS3 크로스백과 DS7 크로스백이 전시되었다. 차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브랜드가 시트로엥으로부터 파생된 고급 브랜드라는 것을 알겠지만, 차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라면 다소 낯설 수 있는 브랜드다.

정식 명칭 DS 오토모빌은 201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푸조 시트로앵 산하의 고급 브랜드이다국내에선 작년 1월 한불모터스를 통해 DS7 크로스백이 공식 수입되며 판매를 시작했고, 12월 소형차 모델인 DS3 크로스백이 추가되며 라인업이 확장됐다오늘은 이 생소한 프랑스 차 2종에 대해 살펴보자. DS의 두 차종에서 보이는 가장 큰 특징은 단연 디자인이다. 개성을 중시하는 프랑스 감수성이 묻어난 모습으로 콘셉트카 디바인 DS(Divine DS)와 DS E-TENSE에서 영감을 받았다. DS3에는 필요시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피팅 타입 도어 핸들이 채택됨으로써 고급감과 유니크함이 한 층 살아났다.

곳곳에 적용된 기하학적인 요소들도 눈에 띈다. DS 윙스로 불리는 6각형 그릴의 패턴리어 램프 그래픽 등에서 마름모꼴 이미지가 강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디자인적 요소는 실내에서 더욱 드러난다. 가죽 패턴, 센터패시아 버튼 배열계기판 디자인심지어 창문 개폐 버튼에서도 마름모꼴 디자인이 반영됐다.

이러한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도로에서 한 번 봤는데 진짜 유니크하고 이쁘더라”, “나름대로 고급감은 있더라소재도 신경 쓴 것 같고…” 등 대체로 긍정적이다. 다만, “아무리 프랑스 감수성이라지만 나는 인정 못하겠다”, “보기가 거북할 정도”라는 등 다소 부담스럽다는 의견들도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

디자인 외에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특이한 구석이 있다. 그중 하나로 두 차량 모두 DS만의 전조등 시스템인 ‘DS 매트릭스 LED 비전이 적용됐다. 15개의 LED 전구들이 상황에 따라 독립적으로 라이트의 밝기를 조절하며 상향등 유지 시에 상대 운전자에게 시야 방해를 하지 않는다또한 프랑스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음향 기업 포칼(FOCAL)이 DS 전용으로 개발한 일렉트라® Hi-Fi 오디오가 적용되어 고급스러운 사운드를 방출하는 것도 특징이다. 성능은 어떨까? DS7 크로스백의 경우 2.0리터 블루 H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EAT8)를 탑재해 최대 177마력40.82.m 토크, 공인 복합연비 12.8km/L를 발휘한다. DS3는 1.5리터 블루 H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EAT8)를 탑재해 최대 131마력31.m토크, 공인 복합연비 15.6km/L의 성능을 보인다.

이어서 두 차량 모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차선 중앙 유지 기능이 포함됐다. 추가로 DS7에는 차량 전방의 노면을 분석해 서스펜션의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DS 액티브 스캔 서스펜션‘이 동급 최초로 탑재됐으며, 적외선 카메라 영상을 계기판에 나타내는 ‘DS 나이트 비전’이 적용됐다. 이렇듯 DS에는 매력적인 요소가 많이 있다. 그러나 냉정히 볼 때 유니크함을 제외하곤 DS만의 차별화된 특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대표 기술이라 할 수 있는  DS 매트릭스 LED 비전 시스템은 작동원리만 다른 하이빔 보조 기능이다. 또한 DS 액티브 스캔 서스펜션은 동급에선 최초로 적용된 건 맞지만 윗급인 대형 SUV에선 액티브 댐핑 서스펜션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사용되는 기술이다. 이 밖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기능, 나이트 비전 역시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기능들이다. DS만의 특징이 부족한 것 외에도 여러 문제가 있다. 고급차임에도 각각 7인치(DS3) 및 8인치(DS7) 중앙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점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DS 측에서는 호환성 문제 때문에 10.3인치(DS3) 및 12.3인치(DS7) 디스플레이를 장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유야 어찌됐건 최근 국산차에도 10.25인치 이상 디스플레이가 기본 적용됨을 생각하면 이는 분명한 단점이라 할 수 있다.

디젤 모델만 존재하는 것도 치명적이다. 배기가스 이슈 등으로 디젤엔진의 인기가 식고 있는 상황에서 디젤 모델만 출시된 것은 시대착오적이라 할 수 있다. 해외에서 판매 중인 가솔린 모델, DS3 전기차, DS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들여와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가격적인 부분에서 메리트를 느낄 수 있을까? 그것도 아니다. DS3의 기본 가는 3,990만 원에서 4,390만 원, 취등록세를 포함한 실구매가는 4,263만 원에서 4,690만 원이다. 그리고 DS7의 가격은 5,287만 원에서 5,796만 원, 취등록세를 포함한 옵션가는 5,653만 원에서 6,197만 원이다.

특히 DS3의 경우 클리오와 비슷한 크기를 가진 차종인 걸 감안하면 상당히 비싼 가격이라 할 수 있다. 준중형 차로 구분되는 BMW 1시리즈의 기본가가 3,920만 원에서 4,940만 원 정도인 걸 떠올려보면 더욱 와닿는다. DS3에겐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이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도 DS의 가장 큰 문제점은 브랜드 인지도라 할 수 있다. 단적인 예를 들면 벤츠는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자타 공인 프리미엄 브랜드이다. 반면에 DS는 시트로엥에서 파생된 브랜드라는 등 장황한 설명이 요구될 만큼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다.

과시욕을 위해 수입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브랜드 명성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DS의 인지도 문제는 국내시장에서의 성공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며, 이는 판매량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정확한 통계수치가 나오는 DS7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총 190대가 판매된 것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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