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3월 30일 신형 G80이 출시됐다. 13년 11월 출시된 DH 모델 이후 7년 만에 등장한 3세대 모델이다. 현재 신형 G80은 사전계약 하루 만에 2만 2,000대가 계약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신형 G80 출시에 맞춰 구형 G80의 재고 떨이에 나섰다최대 10%나 되는 할인율을 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오늘은 신형 모델을 제쳐두고 구형 G80을 재고 할인 조건으로 구매할 가치가 충분한지에 대해 살펴보자.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현대차그룹은 구형 G80의 재고분을 판매하기 위해 생산기간에 따라 최소 3%에서 최대 10%까지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기준은 작년 9월 이전부터 올해 1월까지 생산된 모델로 두고 있다.

구형 G80의 기본 가격은 4,899만 원에서 7,098만 원이다. 여기서 최소 할인율이 적용되는 올해 1월 생산 모델을 구입하면 트림 및 옵션 장착에 따라 최소 150만 원에서 최대 228만 원까지 가격이 내려간다. 이어서 최대 할인율이 적용되는 작년 9월 이전 생산 모델을 구입하면 트림, 옵션 장착 포함 최소 499만 원에서 최대 760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는 재고 할인만 포함된 가격이며 추가 할인을 통해 가격대를 더욱 낮출 수 있다.

그렇다면 신형 G80이 나오는 마당에 할인 조건만 보고 구형 G80을 선택할 수 있을까? 이를 확인하고자 구형 G80을 시승한 다음 예상되는 신형 G80과의 차이점을 분석해보았다. 참고로 시승 차량은 옵션 장착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구형 G80의 최하급 트림인 3.3 럭셔리 모델이다.

들어가기에 앞서 디자인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논외로 한다지만 시야만큼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구형 G80의 운전 시야는 꽤나 협소한 편으로 이 모델이 처음 나올 당시 판매됐던 현대차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신형 G80은 두께가 얇아진 A 필러(전면 유리와 측면 창문 사이의 기둥), 높이가 낮아진 크래시패드(계기판, 수납구 등이 포함된 부분), 플래그 타입 사이드 미러 장착으로 인해 생긴 쪽창 등을 통해 좀 더 개방감 있는 시야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무게로부터 나타나는
성능 차이가 가장 클 것
두 모델 간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날 부분은 무게에 따른 성능 차이로 예상된다. 구형 G80의 공차중량은 1,910kg에서 2,090kg씩이나 나간다. 육중한 무게 덕분인지 고속도로 주행 시 묵직하면서도 안정된 주행성능과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곡선도로에선 코너링을 할 때마다 원심력이 크게 작용하며 차가 바깥으로 밀려나갔다. 게다가 승차감을 위해 부드럽게 세팅된 하체가 자세를 제어하는 데 있어 악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움직임은 조향 성능은 물론 G80의 좋은 승차감에도 불협화음을 만들어낸다. 한편 신형 G80은 공차중량이 1,785kg에서 1,965kg으로 구형 모델 대비 100kg 이상이 감량됐다. 차체에 약 19% 정도가 알루미늄 강판으로 적용된 덕분이다. 이와 더불어 3세대 후륜구동 플랫폼이 장착되면서 구형 G80 대비 저 중심 설계가 이루어졌다.

무게 중심이 낮아지고 중량이 가벼워지면서 구형 G80에서 느낄 수 있었던 뒤뚱거리는 움직임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코너링 및 승차감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이어서 노면 정보를 사전에 인식하고 서스펜션을 미리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됨에 따라 깔끔한 승차감이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가속력은
구형 G80도 충분하다
두 모델은 가속성능에서도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구형 G80에는 V6 3.3리터 가솔린 직분사 엔진, V6 3.8리터 가솔린 직분사 엔진, V6 3.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 등 가솔린 엔진 3종과 2.2리터 디젤 R 엔진 1종이 장착되며 전부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성능은 가솔린 모델이 각각 엔진 및 구동계에 따라 282~370마력, 35.4kg.m~52.0kg.m토크, 공인 복합연비 8.0km/L~9.2km/L를 발휘하며, 디젤 모델은 202마력, 45.0kg.m토크, 공인 복합연비 14.1km/L~16.1km/L 수준을 보인다.

이에 비해 신형 G80에는 직렬 4기통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V6 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등 가솔린 엔진 2종과 성능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2.2리터 디젤 R 엔진 1종이 출시되며 마찬가지로 전부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성능은 가솔린 2.5 터보 모델의 경우 최대 304마력, 43.0kg.m토크, 공인 복합연비 9.8km/L~10.8km/L 수준을 보이며, 가솔린 3.5리터 터보 모델은 최대 380마력, 54.0kg.m토크, 공인 복합연비 8.4km/L~9.2km/L를 발휘한다. 그리고 디젤 모델의 경우 최대 210마력, 45.0kg.m토크, 공인 복합 연비 12.7km/L~14.6km/L 수준을 보인다. 정리하자면 신형 G80의 엔진 성능이 전반적으로 구형에 비해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앞서 말한 무게 감량과 저 중심 설계 구조가 이루어지면서 이전보다 더욱 경쾌한 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연비 효율성 또한 카탈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구형 G80의 가속성능이 모자란 것은 아니다. 코너링 성능을 제쳐두고 가속 성능만 보았을 시 구형 G80의 달리기 실력은 빠르지는 않을지언정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연비를 위한 세팅인지는 몰라도 초반 영역의 가속도가 조금 답답할 정도로 느린 편이라 이에 대한 불만이 나타날 수 있다.

첨단 사양에서의 차이는
크게 아쉽지 않은 정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필자가 시승한 차량이 옵션 하나 없는 최하위 트림 차량인지라 세세한 설명이 어렵다. 대신 GV80을 시승해본 경험을 토대로 두 모델 간 안전사양이나 인포테인먼트 성능 등 기본적인 요소들은 충분히 비교할 수 있다.

우선 운전자 주행 보조 기능(ADAS)은 체감 상 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차간 거리 유지 기능과 차로 중앙 유지 시스템이 구형 G80에도 적용됐기 때문이다. 논외이지만 헤드업 디스플레이 또한 두 모델 모두 포함된다.

편의 장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렇다 한들 신형 G80에 추가되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필기인식 컨트롤러제네시스 카페이, 발레 모드 등은 체감효과가 높지 않은 사양임이 분명하다.

그보다 중앙 디스플레이의 크기 차이가 변수일 가능성이 크다. 구형 G80에는 8인치 및 9.2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되며 신형 G80에는 14.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신형 GV80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는 편의 사양은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직각 주차, 평행 주차 기능이 지원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RSPA)’과 스트레칭 모드 및 자동 자세 보정 기능과 더불어 주행 모드별 최적의 착좌감을 구현하는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이다.

그러나 신형 G80을 고집할 만큼 중요 요소냐고 물어본다면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해당 기능이 본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해 신중히 고민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구형 G80 시승을 통해 예상되는 신형 G80과의 차이점을 알아봤다. 위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당연하게도 신형 G80은 구형 모델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이 이루어진다”로 줄일 수 있다. 그렇다면 할인이 적용된다 한들 굳이 구태여 구형 G80을 선택할만한 가치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없지는 않다”이다. 그 이유로 두 모델의 실구매가를 확인해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온다. 우선 신형 G80의 취등록세 및 옵션가,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포함한 실구매가는 5,630만 원에서 8,825만 원이다. 이어서 구형 G80의 취등록세, 옵션, 개별소비세 인하분 포함 실구매가는 5,201만 원에서 8,000만 원이다.

여기서 재고 할인 조건을 선택하면 어떻게 될까? 할인 폭이 가장 적은 20년 1월 생산분 모델을 선택할 시 취등록세, 옵션, 개별소비세 인하분 포함 실구매가는 5,041만 원에서 7,756만 원이다. 이어서 할인 폭이 가장 큰 19년 9월 이전 생산 차량을 선택할 시 취등록세, 옵션, 개별소비세 인하분 포함 실구매가는 4,666만 원에서 7,185만 원까지 떨어진다. 즉, 재고 할인 조건을 선택하면 신형 G80과의 가격차는 최소 589만 원에서 최대 1,640만 원이나 벌어진다.

이를 통해 우리는 위에서 살펴본 신형 G80과의 차이를 무릅쓰고 재고할인을 통해 구형 G80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편안한 주행감각을 가진 프리미엄 세단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입하려는 사람에게 있어서 구형 G80의 재고 할인 조건은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스포츠 주행을 즐기지 않는다는 조건과 더불어 수개월간 출고장에서 대기하던 차량을 가져도 상관없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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