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위축된 소비 시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시장의 3월은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2월에 비해 3월에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2월에 엄청난 하락세를 보였다는 것을 감안해도 말이다. 정부가 2019년 12월 31일부로 사라졌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3월 1일부로 다시 부활시킨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국산차도 놀라운 상승을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수입차도 국산차 못지않게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주요 수입차 브랜드의
3월 성적은?

우선 3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20,304대이다. 이는 2월의 16,725대 보다 21.4%가 증가했고, 작년 3월 18,078대 보다 12.3% 증가한 수치이다.

주요 브랜드 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벤츠가 2월 대비 5.8% 상승한 5,093대, BMW가 2월 대비 26.2% 상승한 4,811대, 볼보가 2월 대비 25.2% 상승한 1,162대, 아우디가 2월 대비 115.1% 상승한 1,151대, 폭스바겐이 2월 대비 51% 상승한 1,072대, 미니가 2월 대비 26.6% 상승한 972대 등의 성적을 보여주었다.

그중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던 모델은 1,022대의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그다음은 647대의 BMW 520, 그다음으로 613대의 벤츠 E 300 4Matic 순이었다.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보여줬던 수입 브랜드들

공개된 성적에서도 나타났듯이, 수입차 시장을 이끄는 주요 브랜드들의 판매량은 대부분 상승의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내세웠다는 것이다. 제일 눈에 띄는 프로모션을 보여준 브랜드는 바로 ‘할인의 BMW’라고 불리는 BMW다. 높았던 할인율을 살펴보면, 3시리즈 GT에 2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했고, X2에 20% 가까운 할인율을 적용했다. 추가적으로 420i 그란 쿠페에 1,000만 원 가까운 할인율을 적용했다.

앞서 좋은 성적을 보여준 모델이라고 언급했던 폭스바겐의 티구안은 700만 원 가까이 할인을 적용했다. 이로 인해 1,022대를 판매할 수 있었고, 디젤 게이트 이후 국내 시장에선 제대로 된 판매를 하지 못해, 방황의 시기를 겪고 있었지만 이를 계기로 반등의 발판을 만들었다.

또 하나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보여준 브랜드는 아메리칸 럭셔리를 지향하는 브랜드 캐딜락이다. CT6에 25%에 달하는 할인율을 적용한 것이다. 판매량이 적은 모델이지만 높은 할인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한 상황이었다. 추가적으로 XT5, XT6와 같은 신차들이 출시하면서 이전 재고 모델들을 높은 할인에 판매를 했다. 이로 인해 2월에 72대를 판매했던 캐딜락이, 3월엔 158대를 판매하여 119.4%가 상승한 수치를 보여주었다.

가격 차이가 줄어든
국산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여 소비자들의 구매 장벽이 낮아진 것이 큰 이유지만, 또 다른 이유로는 연식변경, 페이스리프트, 풀체인지 등을 거치면서 100만 원에서 많게는 300만 원 이상으로 꾸준하게 인상되는 국산차의 가격이다. 야금야금 가격을 올리다 보니 국산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 G80의 시작 가격은 5,247만 원이다. 수입 경쟁 모델인 벤츠의 E 클래스는 6,300만 원, BMW의 5시리즈는 6,260만 원부터 시작한다. 1,000만 원 정도 차이가 벌어져 보이지만 G80에 여러 옵션들을 추가하게 되면 가격 차이는 무의미해진다.

또한 브랜드 가치가 가져오는 이미지도 한몫을 했을 거라 생각된다. 기술적으론 수입차 못지않게 발전한 국산 차이지만, 경쟁이 없는 시장, 결함 및 미숙한 대처 방안, 적절하지 못한 가격 책정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많은 소비자들이 실망을 한 것도 큰 이유다. 무작정 회사의 이익을 위해 판매만 신경 쓰지 말고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