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3월 국산차 판매량 관련 통계가 발표되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다.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으로 경제 침체 현상을 예상했고, 자동차 시장도 이를 피해 가지 못했을 거라 예상했지만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거의 역대급 수치의 높은 판매량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신차 출시로 인해 ‘르쌍쉐’라고 불리던 르노삼성과 쉐보레는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반등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추락한 브랜드가 하나 있다. 바로 쌍용이다. 쌍용은 추가적으로 ‘리스펙(RE:SPEC)’이라는 이름을 달고 각종 첨단 장비들을 기본 사양으로 넣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인포콘 (INFOCONN)은
무엇인가

쌍용차의 첨단 커넥티드 기술인 인포콘은 크게 안전 및 보안, 비서, 정보, 즐길 거리, 원격제어, 차량관리 등 전방위 서비스이며 텔레매틱스의 편리함, 자체 제공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능이라고 밝혔다.

주요 기능으론 스마트폰을 연동하여 원격 시동은 물론, 공조 장치 조절도 한다. 그리고 차 안에서 집안 온도 조절, 가스밸브 잠금, 조명 등을 조절할 수 있는 IoT 스마트홈 연동 기능도 추가되었다. 네이버 클로바 인공지능 플랫폼 바탕으로 하여 음성인식 명령 시스템도 추가되었다.

또한 사고 시 긴급출동 기능도 추가되었다. 에어백을 감지해서 자동으로 상담 센터로 연결이 되어 조치를 받을 수 있고, 만약 운전자 및 탑승자 모두 의식을 잃어 소통이 되지 않는 경우엔 긴급출동이 이루어진다.

가성비라고 불리지만
판매량은 저조

인포콘을 적용하고 상품성을 개선한 리스펙(RE:SPEC)이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한 모델은 쌍용차의 주력 모델인 티볼리와 코란도다. 티볼리를 먼저 살펴보면 차선중앙유지보조를 새롭게 적용했고, 메인 트림인 V:3부터 긴급제동보조, 스마트하이빔, 앞차출발알림 등을 기본 적용하였다. 가솔린 모델 V:1(M/T) 1,640만 원, V:1(A/T) 1,796만 원, V:3 1,999만 원, V:5 2,159만 원, V:7 2,235만 원, 디젤 모델 V:3 2,219만 원, V:5 2,379만 원, V:5 2,455만 원이다.

코란도는 C:3 Plus부터 듀얼 존 풀 오토 에어컨, 통풍시트를 적용하였고, C:5 Plus 선택 시 9인치 내비게이션,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기본 적용하였다. 가솔린 모델 C:3 2,197만 원, C:3 PLUS 2,287만 원, C:5 2,331만 원, C:5 PLUS 2,509만 원, C:7 2,831만 원, 디젤 모델은 트림별로 163만 원을 추가하면 된다.

티볼리는 경쟁 모델 대비 200만 원 정도가 더 저렴하고, 코란도는 동급 모델과 가격은 비슷하지만 더 나은 옵션으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이전 판매량도 티볼리는 전체 28위, 소형 SUV에선 5위로 밀려났고, 코란도는 전체 31위로 밀려날 정도로 저조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개선된 상품성으로 쌍용차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예전이 그립다
디자인 정체성

그렇다면 티볼리와 코란도가 가성비를 내세웠지만 시장에서 차가운 반응으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이다. 티볼리는 외관 디자인은 괜찮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실내 인테리어의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문제가 가장 많았다. 경쟁 차종들에 비해 투박하고 디테일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코란도의 경우는 과거의 영광이었던 코란도와의 비교가 가장 큰 이유다. 도심형 SUV보다는, 그 당시 인기가 있었고, 현재 SUV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오프로드형 SUV의 디자인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코란도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젊은 층에겐 다소 올드한 디자인, 중장년 층에겐 다소 과감한 디자인으로 평가받았다. 그로 인해 경쟁 모델 대비 저조한 성적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어중간한 포지션
어중간한 선택의 연속

사실 티볼리는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불을 붙인 도화선과도 같은 존재였다. 소비자들은 ‘티볼리가 쌍용차를 먹여살린다’라고 반응을 내비칠 정도였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등 다른 국산차들은 계속 신차를 출시하면서 실험을 하고 그 데이터를 녹여 더 나은 모델로 진화해갔지만 쌍용차는 그렇지 못했다.

코란도도 마찬가지다. 티볼리 이후 티볼리 에어로 꾸준히 판매량을 올리고 있었지만, 코란도와 포지션이 애매하다는 이유로 코란도 에어를 단종시켰다. 과거의 영광과 수많은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던 코란도였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추가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모회사인 마힌드라도 경영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쌍용차에 추가적인 투자도 힘든 상황이다. 쌍용차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