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쁜 차는 없다
다른 차만 있을 뿐

벤츠 BMW 같은 브랜드의 차량들은 가만히 내비 둬도 알아서 잘 팔린다. 워낙 찾는 수요층이 폭넓고 국내에 다양한 라인업의 차량들을 판매하고 있는 인지도 높은 브랜드들이기 때문이다. 세상엔 수많은 종류의 자동차가 있고 그중에 나쁜 차는 없다. 서로 다른 차만이 존재할 뿐이다.오늘은 해외에서는 인정을 받았지만 한국에서는 출시가 되지 않았거나 과소평가 된다고 생각하는 브랜드들의 차량들을 모아보았다.

세계 최고의 가성비 만점
슈퍼카가 있는 쉐보레

가성비 최고의 슈퍼카
쉐보레 콜벳
쉐보레는 우리나라에서 워낙 배짱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평판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과거 쉐보레 크루즈가 한때 인터넷 슈퍼카 이던 시절만 해도 국내에서 쉐보레 브랜드는 꾸준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었는데 요즘은 종교가 하나 사라진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잠잠한 모습이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 에서의 쉐보레는 죽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모든 슈퍼카들 뺨을 직격탄으로 후리는 콜벳이 있기 때문이다. 1억원 초반대의 가격표를 달고 있는 쉐보레 콜벳은 가격을 무시하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현행 7세대 C7 모델은 최근 끝판왕인 ZR1이 공개 되었다.

뉘르부르크링 양산차 랩타임 순위표
약 1.3억원으로 모든 차를 제압한다
쉐보레 콜벳 C7 ZR1
최근 공개된 콜벳의 끝판왕 ZR1은 성능 때문에 국내의 매니아들 사이에선 지X원 이라는 애칭도 가지고 있다. 그만큼 미친 성능을 자랑하는데 공식적으로 메이커에서 공개를 하지는 않았지만 ZR1의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이 6분 57초를 마크 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7분 언더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랩타임 순위표를 살펴보면 된다. 6분 57초보다 아래에 있는 차량들의 목록을 보자. 그중 콜벳 ZR1보다 저렴한 차량은 찾을 수 가 없다. 페라리의 최신 V8 모델인 488 GTB보다 무려 20초 이상 빠른 기록이니 콜벳은 엄청난 차량인 것이다. 기술력은 잘 알겠으니 이제 국내시장도 좀 신경을 써주었으면 좋겠다.


이름이 너무 길다
알파로메오 줄리아 콰드리폴리오
이태리 차량들은 독일차들과는 다른 디자인 감성을 뽐낸다. 브랜드 마다 특유의 유려한 아름다운 저마다의 라인을 뽐내는데 알파로메오 차량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BMW 3시리즈가 제왕으로 있는 시장에서 경쟁하는 줄리아 콰드리폴리오는 국제 자동차 시상식인 ‘골든 스티어링 어워드’에서 가장 아름다운차 1위에도 선정이 되었던 차량이다. 차만 이쁜 것이 아니라 성능역시 매우 화끈하다. 고성능 모델인 콰드리폴리오는 17년도 출시당시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7분 32초를 마크하며 4도어 세단중 최고기록을 선점하였던 차량이다.

이 작고 이쁜차 속에는 V6 2.9L 트윈터보 엔진과 무려 수동 6단 변속기가 숨쉬고 있으며 503마력과 60.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따라서 수동차량 임에도 3.9초의 제로백을 자랑한다. 작고 이쁜데 달리기 성능까지 끝판왕 이라니 자동차 매니아라면 누구나 한번쯤 소유해 보고 싶은 녀석이 아닐 수 없겠다. 2015년즈음 알파로메오도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었으나 브랜드 측에서 너무 터무니 없는 가격을 제시하여 국내 런칭이 무산되었던 적이 있다.


직수입으로 소량이 들어온
알파로메오 4C 스파이더
알파로메오 하면 떠오르는 차량은 줄리아도 있지만 국내에서도 아주 가끔 볼 수 있는 4C 모델도 있다. 4C 스파이더는 66,900달러의 가격표를 가지고 있는 경량 스포츠카이다. 1.7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1,128kg에 불과한 가벼운 몸무게 덕분에 후륜구동 동력계통과 조합을 맞추어 펀 드라이빙이 가능한 차량이다.

로터스와 성격이 비슷한 차량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알파로메오 차량들이 국내에 출시가 된다고 하더라도 판매량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인지도도 부족할 뿐더러 알파로메오가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이태리 차량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품질 개선이 이루어 져야한다. 지금의 품질로는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의 수준에 부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슈퍼카 LFA도 만들어 냈지만
의외로 무시받는 렉서스
국내에서 렉서스를 두고는 참 많은 이야기가 오간다. 차량을 타보니 좋더라는 긍정적인 의견부터 시작해서 반일 감정으로 인한 일본차를 왜 타느냐 까지 렉서스에 대한 평가는 극과극을 달린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점은 분명 렉서스는 차를 잘 만들어 내고 있고 품질 역시 국산차량 보다는 훨씬 뛰어나다는 것이 팩트이다.

개인적으로 렉서스의 늘어진 디자인은 호감이 가지 않지만 그래도 차를 잘 만드는 것은 인정해 줄 수 밖에 없다. 독일 3사에 대적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일본 브랜드중 하나가 렉서스이다. 현대 제네시스가 자꾸 렉서스와 비교되면서 여러 이야기가 오가는데 제네시스는 아직 갈길이 멀다.


국내 수입차 판매 2위
렉서스 ES
렉서스 ES와 그랜저를 두고 항상 갑론을박이 벌어지지만 타보면 확실히 렉서스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다. 렉서스의 숙성된 정숙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실내 인테리어 내장품질은 확실히 그랜저보다 한수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렉서스 ES는 벤츠 E클래스에 이은 매달 수입차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렉서스의 베스트 셀러이다. 참고로 기자는 일본 우익 정치인들을 정말 싫어한다. 하지만 좋은건 인정해주자. 좋은걸 나쁘다고 우길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후발주자의 서러움
똑똑한 유학생 멕라렌 600LT
슈퍼카 브랜드를 언급할 때 항상 포르쉐와 람보르기니 페라리가 언급된다. 이름하여 포람페이다. 그런데 멕라렌이 본격적으로 양산 슈퍼카를 출시하고 시장에 뛰어들고 난 후로는 포람페가 멕람페가 되어야 하는게 아니냐는 말들이 나온다.

사실 멕라렌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능에 모든 초점을 맞추어 차량을 개발하고 만들어 낸다. 멕라렌 F1이후 대가 끊겼던 시절을 지나 처음 양산차로 등장하였던 MP4 12부터 시작하여 후속모델인 650S, 570S 현행의 720S나 최근 공개된 600LT 모두 차량의 성능으로만 보자면 라이벌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에 전혀 밀리지 않는 아주 뛰어난 슈퍼카가 확실하다. 성능 하나는 이미 모든 매니아 들이 인정하고 있다.

감성 부분이 부족한
아쉬운 멕라렌
하지만 슈퍼카를 선택하는 오너들은 차량의 ‘성능’만 보고 차를 사는 것이 아니다. 이급의 차량들은 무엇보다도 감성이 중요하다. 전통적으로 이어져 오는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만의 브랜드 감성은 절대 무시 못할 요소이다.

멕라렌은 상대적으로 감성 부분에서 라이벌들보다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국내에서 역시 슈퍼카들중 감가가 가장 심한 브랜드가 멕라렌이다. ‘신차를 출고하고 시동을 거니 5천만원이 감가되었다’ 라는 웃픈 이야기는 안타깝지만 멕라렌의 현실이다. 하지만 멕라렌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므로 꾸준히 지켜보도록 하자.


스바루는 2010년 국내에 잠깐 공식적으로 진출을 했다가 쓸쓸한 성적표를 남기고 다시 철수한 브랜드이다. 스바루는 차가 형편없어 실패한 브랜드가 아니다. 축적된 수평대향 박서엔진 기술과 함께 스바루의 4륜구동 시스템은 전세계적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국내 정서와 맞지 않는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과 애매한 가격대가 스바루의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일본차라는 이유도 당연히 있다. 최근 발표한 레거시 역시 디자인이 국내에서 잘 먹힐만한 스타일은 아닌듯 하다.


스바루 기술력의 끝판왕
임프레자 WRX STI
스바루의 달리기 실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임프레자 WRX STI를 선택하면 된다. 4기통 달리기 끝판머신 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녀석은 과거 미쯔비시의 랜서 에볼루션과 경쟁을 펼쳤으나 랜서는 사실상 10세대에서 명을 다하였고 현재는 임프레자의 독주체제 라고 할 수 있다. 최신형 STI는 당연히 국내에서 만나볼 수 가 없는 상태이다.


요즘 독일차들의
디자인이 요상하다

BMW 디자이너는 비염이 심한듯 하다.
요즘 BMW의 디자인이 수상하다. 코드네임 F 시절부터 현행 G 까지 자꾸 콧구멍 평수를 확장하고 있는데 점점 ‘멋있다’ 라는 느낌보다는 ‘부담스럽다’는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다.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10년뒤에는 BMW의 전면 디자인에서 키드니 그릴 만 남는거 아니냐’ 라고 말하는 유저도 있다.

문제는 BMW 뿐만 아니라 벤츠나 다른 브랜드들도 요즘 나오는 신차들은 뭔가 디자인들이 다 점점 요상해 지는 느낌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까지 나온 차량들이 훨씬 더 이뻐 보이는 기자의 안목이 아직 구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인지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세상에는 수많은 훌륭하지만 인지도가 아쉬운 차량들이 존재한다. 글의 서두에서 말한 것이 오늘의 하고 싶은 말이다. ‘세상에 나쁜 차는 없다. 서로 다른 차만 존재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