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코로나19의 여파로 모든 경제 활동들이 줄어들고, 각 분야의 시장들은 힘들어질 것이라는 예측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자동차 시장은 달랐고, 역대급으로 상승한 4월 판매량을 보였다. 현대기아차는 주력 모델들의 활약이 대단했고, 르노삼성과 쉐보레는 신차 출시에 힘입어 이전과는 다른 반등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웃지 못하고 있는 브랜드가 하나 있다. 바로 쌍용차다.

유일하게 반등하지 못한 국산차 브랜드이자, 심지어는 모기업인 마힌드라에서 신규 자금을 투자할 계획도 철회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쌍용차의 걱정은 더욱 깊어져가고 있다. 다급해진 쌍용차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여전히 반응은 냉담하다. 어떤 이유일까?

연이은 적자,
고민 깊어지는 쌍용차

최근 쌍용차는 12분기 연속 적자를 내면서 최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른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밀린 점, 수출의 부진으로 인해 무려 2,800억 원이 넘는 영업 손실을 냈다고 전해진다. 모기업인 마힌드라는 쌍용차에게 5,000억 원을 투자하여 정상화를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금융 시장의 변수가 심해진 이유로 마힌드라 측에서 투자 계획을 취소했다. 남은 것은 400억 원의 생계형 지원뿐이다. 계속되는 자금난으로 인해 신차 개발 및 출시를 모두 없던 일로 만들어야 했던 쌍용차는 고민이 깊어질 대로 깊어져만 갔다.

RE:SPEC
커넥티드 서비스로 승부수

장고 끝에 내려진 한 수는 커넥티드 서비스였다. 티볼리와 코란도에 쌍용차의 커넥티드 서비스인 인포콘(INFOCONN)을 적용하고, 리스펙(RE:SPEC)이라는 이름을 덧붙였다. LG 유플러스의 LTE 주파수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거기에 네이버 클로바가 지원한다. 이로 인해 보안, 비서, 정보, 즐길 거리, 원격제어, 차량관리 등으로 테마를 나눈 서비스들을 음성인식 및 휴대폰으로 설정 및 관리를 할 수 있다.

티볼리를 먼저 살펴보면 차선 중앙 유지 보조를 새롭게 적용했고, 메인 트림인 V3부터 긴급제동 보조, 스마트하이빔, 앞차 출발 알림 등을 기본 적용하였다. 가솔린 모델 V:1(M/T) 1,640만 원, V1(A/T) 1,796만 원, V3 1,999만 원, V5 2,159만 원, V7 2,235만 원, 디젤 모델 V3 2,219만 원, V5 2,379만 원, V5 2,455만 원이다.

코란도는 C3 Plus부터 듀얼 존 풀 오토 에어컨, 통풍시트를 적용하였고, C5 Plus 선택 시 9인치 내비게이션,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기본 적용하였다. 가솔린 모델 C3 2,197만 원, C3 PLUS 2,287만 원, C5 2,331만 원, C5 PLUS 2,509만 원, C7 2,831만 원, 디젤 모델은 트림별로 163만 원을 추가하면 된다.

티볼리는 경쟁 모델들 대비 200만 원 정도가 저렴하고, 코란도는 경쟁 모델들과 가격은 비슷하지만 더 나은 옵션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이다.

야심 차게 공개했지만
냉담한 네티즌들의 반응

쌍용차는 야심 차게 리스펙 티볼리, 코란도를 시장에 내놓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다른 제조사들이 이미 다 하는 걸 왜 이제야 하나”, “이미 늦은 마당에 엄청 대단한 것처럼 광고하네” 등 경쟁 제조사들에 비해 한참 늦었던 시기를 지적하는 반응이 있었다. 자금난으로 인해 여러 부분이 지연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움이 남은 것은 어쩔 수 없다.

또 다른 반응은 쌍용차 전체에 대한 지적이다. “커넥티드 서비스가 중요한 게 아니다. 신차를 내라”, “다른 회사들은 다 신차가 나오는데 쌍용은 뭐 하나” 등의 신차의 부재를 지적하는 반응도 많았다. “르쌍쉐”라 불리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놀림감으로 전락했던 세 개의 브랜드 중 르노삼성과 쉐보레는 각각 XM3,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하면서 반등의 발판을 만들었지만 쌍용차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의견을 보였던 건 바로 디자인이었다. 특히 코란도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옛날 코란도가 그립다”, “옛날 건 바라지도 않는다. 지금 모델부터 디자인 수정해라”, “하위 모델의 성적이 좋다고 상위 모델의 디자인을 하위 모델에 맞추는 게 어딨냐”, “패밀리룩의 실패다” 등 쌍용차의 디자인 정체성을 꼬집는 지적이 이어졌다.

(출처_News1)

계획되었던 투자가 미끄러지면서 고난의 연속이 이어지는 쌍용차다. 거기에 소비자들의 냉담한 평가로 인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전부터 보였던 쌍용차의 행보에서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코란도 C 출시 당시에도 좋지 못한 반응이 있었다. 쌍용차의 상징과도 같았던 투박하지만 대담했고 클래식한 디자인이 사라지고, 도심형 SUV를 추구하면서 세련되지도, 고유의 멋을 살리지도 못하면서 소비자들의 혹평이 이어졌었다. 이후 시장의 트렌드가 소형 SUV로 넘어가면서 코란도에 힘을 실었던 쌍용차는 뜻밖에 티볼리라는 수확을 얻게 되었다. 추가적으로 티볼리의 롱보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도 준수한 성적을 이어갔지만, 코란도와 포지션이 겹친다는 이유로 코란도에 더욱 힘을 실었다. 그 결과는 현재의 모습이다. 소비자의 의견을 조금 더 수용했더라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거라 생각된다. 쌍용차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