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사골은 끓이면 끓일수록 진하고 깊어진다. 음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발효가 되면서 깊은 맛이 날 수 있지만 자동차를 대입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풀체인지가 되지 못한 채로 방치되거나, 아예 그럴 필요가 없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물론 출시 당시 좋은 디자인과 상품성을 갖췄었다면 제조사는 더 오래 판매하는 게 좋은 방법이지만,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겐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사골 모델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기아 모하비
2008년 첫 출시

2008년에 출시하였고, 현재 현대차그룹에서 생산하는 유일한 바디 온 프레임 타입의 대형 SUV다. 고급 SUV인 것을 강조하기 위해 기아 엠블럼 대신 그 당시 기아차의 플래그십 세단이었던 오피러스의 마크를 변형한 마크를 달고 있었다.

이후 8년 만인 2016년 2월에 단종설을 이겨내고 1차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되었다. 유로 6 대응과 엔진과 외관을 다듬는 정도의 변화였다. 꾸준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모델이라 매월 1,000대 정도는 판매하고 있었다. 이후 기아차에서 텔루라이드가 공개되면서 또다시 단종설이 제기되었지만, 2019 서울 모터쇼에서 ‘모하비 마스터피스’라는 콘셉트카를 공개하면서 수많은 의혹들을 종결지었다. 같은 해 9월에 모하비 더 마스터라는 2차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모델을 출시하였고, 이전과는 다르게 전체적인 디자인, 실내 사양, 그리고 꾸준히 지적받아왔던 문제점들을 개선한 모델을 출시했다.

쌍용 렉스턴
2001년 첫 출시

2001년에 처음 출시하였고, 모하비와 마찬가지로 쌍용차에서 생산하는 유일한 바디 온 프레임 타입의 대형 SUV다. 그 당시 쌍용차의 플래그십 세단이었던 체어맨의 디자인을 계속 이어간 것이 특징이다.

1세대 렉스턴은 출시 후 16년 동안 페이스리프트를 두 번 밖에 진행하지 않았고, 그마저도 전체적인 틀은 그대로였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사골 모델로 각인되어 있다. 그 후 2017년 5월에 드디어 2세대 모델인 ‘G4 렉스턴’을 출시했다. 다른 경쟁 모델들이 계속 차체가 커졌지만 렉스턴은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G4 렉스턴에선 차체를 키우는 작업에 집중하였다. 전체적인 디자인과 실내 사양과 실내 사양, 그리고 결함 및 문제점들을 개선하여 출시하였다. 2019년 9월에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을 변화하는 등의 연식 변경을 진행하였고, 2020년 하반기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 SM3 Z.E.
2013년 첫 출시

2012년에 ‘New SM3’로 페이스리프트 된 SM3의 전기차 모델로 2013년에 출시를 하였다. 다른 브랜드들의 전기차보다 약한 충돌 안정성, 떨어지는 상품성, 적은 배터리 용량으로 인해 안타까운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2016년에 그 당시 르노삼성의 패밀리룩이 적용되고, 배터리 용량을 개선하였지만 베이스 모델인 SM3뿐만 아니라 SM5, SM7 등의 SM 라인업들이 단종이 되면서 르노의 다른 모델의 전기차가 후속 모델로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 카운티
1998년 첫 출시

현대차에서 1998년에 출시한 25인승 준중형 버스 모델이고, 코러스의 후속 모델이다. 그 당시엔 기아차의 ‘콤비’라는 모델이 있었지만, 2002년에 콤비가 단종되면서 준중형 버스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 이후 22년간 몇몇 부품이나 구조만 변경되었고 세대 변경이 없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모델이다. 주로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을버스로 많이 사용된다.

한국GM 다마스, 라보
1991년 첫 출시

당시 대우자동차에서 만들었던 경상용차 다마스는 1991년에 출시하였다. 엔진과 여러 부품을 티코와 공유하였고 1995년에 전면부 디자인이 살짝 변경되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이후 고질적인 문제였던 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프런트 오버행을 늘리고, 범퍼를 보강한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다마스 2를 2003년에 출시했다. 2007년엔 배출가스 기준이 강화되면서 생산이 중단되었다가 다시 판매를 재개했지만, 부분 변경 모델만 계속 나올 뿐, 풀체인지 모델은 나오지 않고 있다. 너무 오래전 모델이라 안전성 등 전체적인 부분을 뜯어고쳐야 하기 때문에 개발 비용,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조용히 단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마스의 쌍둥이인 라보도 1991년에 출시한 경상용차다. 외관 모양은 트럭이지만 분류는 경차로 되는 특이한 모델이기도 하다. 스즈키 캐리를 베이스로 제작되었고, 2003년에 다마스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쳤지만, 라보는 그렇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마스와 마찬가지로 안정성에 문제가 있고, 똑같이 오래된 모델이라 다시 개발 비용,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라보도 조용히 단종될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이다.

현대 포터 2
2004년 첫 출시

국내 상용차 시장을 꽉 잡고 있고, 월별 국산차 판매량에서도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포터 2는 1986년에 미쓰비시의 델리카 트럭을 라이선스로 도입하고 이를 살짝 손을 봐서 포터라는 이름으로 변경하여 판매했다. 이후 꾸준히 페이스리프트, 세대교체를 이뤄내다가 2004년에 배출가스 문제로 인해 단종되었다가 다시 개선한 현재의 포터 2라는 이름으로 풀체인지를 했다.

이후 2012년에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했고, 외관 디자인의 변화와 유로 5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엔진을 개량했다. 이후 4WD, 안전사양 개선, 유로 6 기준 충족하기 위해 개선을 꾸준히 진행했고, 2019년엔 더욱 강화된 유로 6 기준을 대비해서 SCR 방식을 적용한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2019년 12월엔 포터 2 일렉트릭이라는 전기차 모델도 출시하였다.

현대 에어로타운
1994년 첫 출시

현대차의 에어로타운은 1994년에 미쓰비시의 플랫폼과 엔진을 사용하여 독자적인 디자인을 적용하여 그 당시 기아차의 중형 버스인 코스모스를 대항하기 위해 출시한 중형 버스 모델이다. 카운티와 마찬가지로 경쟁 모델인 코스모스가 단종되고 나서 상당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출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약간의 디자인 변경, 부품 및 구조 변경, 배출가스 규제에 맞게 엔진의 개선만 있을 뿐, 풀체인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카운티와 마찬가지로 마을버스, 전세버스, 셔틀버스 등으로 자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