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3월 판매량 1만 6,600대를 기록한 더 뉴 그랜저사전계약 하루 만에 1만 대가 계약된 신형 아반떼그리고 출시 하루 만에 2만 2,000대를 기록한 신형 G80 등 최근 현대자동차가 쓰고 있는 역대급 기록들은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동차 기업에서 부동산 기업으로 전향한다는 등 비아냥을 듣던 회사가 이뤄낸 결과이다.

그러나 역대급 실적을 낸 현대차임에도 불구하고 차 안 팔리니깐 자동차 회사에서 부동산 회사로 전향하려 한다등과 같이 10조 부지 매입에 대한 조롱 섞인 비난을 아직까지 듣고 있다대체 10조 부지가 무엇이길래 현대차가 이렇게까지 뭇매를 맞는 것일까오늘은 문제의 한전 부지 10조에 관한 내용에 대해 살펴보자.

사진 : 뉴스 토마토

현대차,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구 한전 부지 10조에 매입
현대차그룹은 2014년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삼성동 부지 7만 9342㎡(약 2만 4,000평)를 인수했다. 그 이유는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및 자동차 테마파크 건축, 그리고 랜드마크 조성이었다. 그러나 이 땅을 인수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이 무려 10조 원에 달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그러던 중 스웨덴 유명 자동차 회사인 볼보가 지리자동차에 인수되기 전 당시 매물가가 2조 원이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현대차는 이 일과 관련해 국내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당시 네티즌들의 반응은 “자동차 회사가 차에 신경 안 쓰고 부동산 투기나 한다”, “결함이나 고칠 것이지, 이참에 사업 접자”, “볼보라는 세계적인 회사를 살 수 있는 기회를 땅에 눈이 멀어 발로 차버렸네” 등이 있다.

3조 7,000억 원 투입해
105층 신사옥 짓는 GBC 사업 추진
어찌 됐건 현대차는 10조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매입한 삼성동 부지에다 추가로 3조 7000억 원을 투자해서 높이 569m인 105층 신사옥을 짓는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착공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거대 프로젝트를 맡은 건설사는 자기업 계열사인 현대건설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서울시는 삼성동 옛 한국전력 사옥 부지에다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GBC 신축사업을 실행하는 데에 접수 9개월 만인 작년 26일 건축허가서를 받아냈다. 이는 작년 11월 19일 GBC 신축사업의 마지막 쟁점이었던 항공기 작전 반경에 대한 공군과의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GBC 사업 추진 이유는
양재동 본사가 포화상태이기 때문
이렇듯 현대차가 대략 14조 원가량의 거금을 들여 GBC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GBC 사업이 현대그룹 가문의 숙원사업으로써 단지 강남구에 화려한 사옥을 짓기 위해서로 알고 있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따로 있는데, 바로 현대차 본사 및 계열사를 입주시키는데 현 사옥이 포화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재동 소재 현대차 본사의 포화상태는 오래전부터 지적되던 문제점이었다. 구 본사 옆에 이전보다 조금 더 큰 새 건물을 건설해서 이동한 후 구 본사에 기아자동차를 입주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사진 : 뉴스 토마토

그러던 중 2011년 현대차 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함으로써 종로구 소재 옛 현대그룹의 본사 건물에 계열사인 현대 건설과 현대 엔지니어링을 입주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계열사들이 두 군데로 나눠지면서 경영 효율성의 문제가 추가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룹 소속 모든 계열사들의 사무실을 한 사옥에 수용하기 위해 GBC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러한 이유 외에도 자동차 테마파크 등을 함께 조성해 랜드마크화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수주를 받은 현대 건설 및 철강 구조물을 제공할 현대 제철 등 계열사들에 대한 투자 자본 등을 얻어낼 수 있어 현대차의 GBC 사업은 그리 나쁘지 않은 계획이라 할 수 있다.

사진 : 뉴스 토마토

원래는 10조짜리 삼성동 부지가 아닌
뚝섬 삼표레미콘 공장부지였다
원래 현대차가 사업 계획 당시 선정한 부지는 삼성동이 아니었다. 그곳은 다름 아닌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뚝섬에 있는 삼표레미콘 공장부지였다. 현대차그룹이 맨 처음 이곳을 선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이 부지의 80%는 현대제철 소유였고 나머지 20%는 국공유지였다. 그리고 현 사용자인 삼표 레미콘이 점용허가를 받아놓은 상태였다. 그러던 중 삼표레미콘 공장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출입하는 화물차량으로 인한 도로 파손과 위험성 등의 이유로 민원이 빗발치면서 삼표레미콘은 해당 공장을 이전해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의 장녀 정지선 씨와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장남 정의선 부회장이 부부였단 점과 함께 두 그룹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뚝섬부지가 GBC 사업 부지로 선정되는 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2012년 서울시가 지상 50층 이상의 고층 건물은 3도심과 권역 중심 지역에만 건립할 수 있게 조례를 지정하면서 뚝섬으로의 GBC 건축 사업은 무산되었다. 참고로 서울시의 3도심이라 하면 서울역부터 광화문 사이, 강남 테헤란로, 여의도 중심을 뜻한다.

사진 : 뉴스 토마토

현대차 말고 다른 회사도
한전 부지에 눈독 들이고 있었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새로운 GBC 사업 부지를 물색했고, 현재의 삼성동 부지를 선정해 10조 원의 거금을 들여 사들였다. 이 부지를 선정한 데에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앞에서 말한 서울시의 조례가 있었던 것과 더불어 GBC 사업을 수용할 수 있는 땅이 서울시 내에서 이 삼성동 부지가 유일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이 삼성동 부지가 10조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호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강남에 위치한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타사의 개입으로 인해 매매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었다.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과 더불어 중국 유명 부동산 업체인 그린랜드 그룹까지 이 한전 부지를 노리고 있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건 국내 최대의 기업인 삼성 그룹이었다. 삼성 역시 현대차와 같은 이유로 이 삼성동 부지를 매수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당시 부지의 주인이었던 한전 또한 최고 입찰가를 쓰는 기업에 낙찰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니 해당 부지의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를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현대차의 10조 원짜리 한전 부지에 대한 여러 가지 사실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를 통해  “기업은  이윤에 따라 움직인다”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경영 효율성 확대를 목적으로 시작한 사업이라면 현대차의 결정은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비난이 계속되는 건 현대차로써 가볍게 볼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한전 부지 매입에 대해 현대차를 비난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자동차의 품질 문제였기 때문이다. 한전 부지를 매수할 당시 현대차는 일명 수타페 사건으로 불리는 싼타페 누수 결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후로도 세타2 엔진 오일 누유 결함싼타페 TM 변속기 결함 등 굵직한 결함 문제가 수차례 발생했으며, 최근 들어 GV80 변속기 결함신형 G80 조립상태 불량 등 문제가 터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졌다. 결국 10조 원을 가지고 비아냥거리는 일부 네티즌들의 반응이 끊기지 않는 것은 “땅값에 신경 쓸 돈 있으면 품질 개선이나 하라”라는 소리로써, 좋게 말하자면 더 이상 품질 문제가 일어나지 않게 신경 좀 써달라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결국 자동차 회사는 품질이 중요한 법, 이러한 비아냥을 한 번에 잠재울만한 품질 및 서비스를 보여주는 현대차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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