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현재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현대기아차의 독점 시장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종류의 차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넘보지 못할 수준으로 잘해서 그럴까? 그것 또한 아니다. 흔히 불리는 ‘르쌍쉐’에게도 기회는 분명히 있었다.

우리나라 자동차 역사, 또한 시장의 흐름을 보았을 때 항상 기준이 되고 중요한 포지션을 담당하는 것은 중형 세단이다. 현대기아차는 쏘나타, K5라는 거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도전을 했던 모델들 중 ‘역대급 신차’라고 불리며 등장을 했고, 심지어 위협을 주기도 했지만, 결과는 뻔했던 모델이 있다. 바로 르노삼성의 SM6다. 그렇다면 SM6는 왜 쏘나타와 K5에 밀릴 수밖에 없었을까?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는
쏘나타, K5 그리고 SM6

먼저 SM6가 얼마나 밀리는지 판매량의 차이를 비교해봤다. 비교 기간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수치다. 현대 쏘나타는 13,320대를 판매하였고, 기아 K5는 18,432대를 판매하였고 르노삼성 SM6는 2,547대를 판매하였다. 압도적인 차이다. 심지어 K5는 쏘나타까지 판매량을 넘으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쏘나타와 K5가 워낙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어서 그렇지 SM6도 완전히 망했다라고는 보기 힘들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이 정도만 판매해도 무리가 없는 생각인지 굉장히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SM6를 따라다니는
후륜 서스펜션 논란

SM6는 2016년 3월에 출시되었다. 하지만 출시 직후부터 후륜 서스펜션 논란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른 경쟁 모델들은 멀티링크가 적용되지만 SM6는 토션빔이 적용되어 원가 절감 논란이 있었다.

이 논란을 극복하고자 르노삼성이 새롭게 세팅한 서스펜션인 ‘AM 링크’를 적용하였지만 소비자들의 평가는 달라지지 않았다. 해외에선 르노 탈리스만에 4륜 조향 시스템을 추가하여 나름의 대처방안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사양은 우리나라 시장에선 적용하지 못해서 많은 소비자들의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편안함? 스포티?
이도 저도 아닌 승차감

앞서 언급했던 서스펜션 논란이 여과 없이 드러나는 부분이 바로 승차감이다. 전 세계적인 중형 세단의 승차감 트렌드는 탄탄한 주행감이다. 스포티함과 편안함을 둘 다 잡으면 좋겠지만 당연히 모든 브랜드의 숙제이기 때문에 자신들만의 세팅으로 장점을 특화 시키곤 한다. 하지만 SM6는 그러지 못했다.

토션빔 특유의 통통 튀는 승차감으로 인해 편안함도 떨어지고, 스포티함도 떨어졌다. 특히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불편함을 느낄 정도의 이질감을 보여준다고 한다.

다른 브랜드 대비
너무 늦은 대응

현대기아차의 경우엔 매해 연식 변경 및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각종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하며 상품성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심지어 최근 행보는 페이스리프트 단계에서 외관 전체 디자인, 플랫폼, 엔진 성능까지 개선해나가면서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하고 있다.

하지만 르노삼성의 SM6는 출시 초기의 모델이나 지금의 모델이나 별다른 차이가 없다. 시간이 지나서 고급 트림인 프리미에르만 새롭게 생성된 것뿐이다. 또한 출시 초기에 S 링크가 먹통이 되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 개선 대응 또한 느렸다.

비싼 수리비
낮은 정비 근접성

르노삼성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바로 비싼 수리비와 낮은 정비 근접성이다. 다른 국산차 브랜드 대비 비싼 수리비를 지불해야 한다. 과거의 SM 시리즈와는 다르게 잔고장도 많고, 부품값 또한 비싸서 많은 소비자들이 꺼려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직영 센터가 다른 브랜드 대비 많지 않은 것 또한 문제다. 센터의 숫자가 적은 데다가 한번 수리를 받기 위해 예약 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 큰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SM6가 페이스리프트를 거칠 예정이다. 최근 르노 탈리스만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공개되면서 SM6의 페이스리프트를 미리 예측할 수 있었다. 커다란 변화는 없고 이전의 상품성들을 개선할 예정이다. 앞서 언급했던 S 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낙 출시 때부터 꾸준하게 좋은 반응인 디자인은 크게 손보지 않는다. 대신 디테일을 강화하는 법을 택했다. 전면 범퍼에 크롬 장식을 추가하고, 헤드 램프는 LED와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헤드 램프로 변경된다. 후면에도 리어램프에 크롬 장식을 추가한 것 외에는 큰 변화는 없다. 실내 또한 큰 디자인 변경은 없고 계기판이 10.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9.3인치로 변경된다.

올해 초 쿠페형 SUV인 XM3의 흥행으로 오랜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모습을 보인 르노삼성이다. 그 이전엔 SM6와 QM6가 준수한 디자인으로 괜찮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던 늦은 대응 등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꾸준하게 판매량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많은 소비자는 이렇게 말했다. “현대기아차가 잘해서 사는 게 아니고, 다른 브랜드가 너무 못해서 살 이유가 없다”. 독점과도 같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을 이루어 내려면 소비자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빠르게 판단과 결정을 내리고 적절한 대응을 해야 최근 보였던 작은 상승세를 폭발력 있게 끌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