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최근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국산차 브랜드가 있다. ”SUV 명가라 불리던 쌍용차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를 출시하여 경영실적을 흑자로 돌릴 만큼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낸 바 있다. 이에 쌍용차는 대략 3,000억 원의 개발비를 들여 뷰티풀 코란도를 만들어내면서 그 분위기를 이어가려 했다.

그러나 코란도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판매량을 보이면서 다시금 경영난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약속했던 2,300억 원 투자 계획을 철회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이렇게 쌍용은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걸까오늘은 한때 ‘SUV 명가라 불린 쌍용차가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자

사진 : SBS

르노삼성하고 쉐보레는 신차로 선방 중
반면 쌍용차는 신차도 없어서 암울하다
4월 판매량이 공개됐다. 이를 확인해본 결과 쌍용차는 전체 판매량이 3월 대비 186대가 하락한 6,017대를 기록했다. 해외 실적을 포함할 경우 총 6,813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6.4% 감소한 수치이다.

4월 티볼리는 국내 시장에서 1,409대가 팔리면서 전 년 대비 64.5% 하락했고, 코란도는 1,429대로 18.5% 줄어들었다. 쌍용차는 이를 두고 “해외 부품 공급 차질로 라인별 순환 휴업에 들어가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쌍용차의 문제는 코로나19뿐만이 아니다. 국내시장에서 니치 브랜드로 평가받는 르노삼성 및 쉐보레가 신차 출시로 판매량 호조를 보이는 것에 비해 쌍용차는 이렇다 할 신차를 보유하지 못한 상황이다.

르노삼성차는 XM3의 약진으로 작년 4월 대비 78.4% 증가한 1만 1,015대를 판매하며 쌍용차와는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쉐보레 또한 트레일 블레이저를 출시하며 상승 폭이 크지 않지만 전년 대비 4.2%가 오른 6,706대를 기록했다.

콘셉트카 XAVL

SUV 명가다운 터프한 SUV?
틀린 말은 아니다
이와 같이 현재 쌍용차에게 가장 필요한 건 분위기를 역전시킬 수 있는 신차 출시이다. 쌍용차도 이를 인지한 것인지 현재 중형 SUV인 프로젝트명 J100을 준비하고 있다. 이 J100은 코란도 투리스모 후속 개발을 포기할 만큼 쌍용차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아직 J100에 대한 정보는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많은 소비자들은 J100의 디자인이 전성기 시절 쌍용차와 같은 터프한 이미지로 완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말하는 터프한 이미지는 뉴 코란도, 무쏘, 렉스턴과 같은 디자인을 뜻한다.

쌍용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무쏘’

위에서 언급한 3종의 차량은 실제로 쌍용차의 최전성기를 이끌던 모델이었다. 소위 말하는 ‘쌍용 마니아’들 또한 이 모델들을 추억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위와 같은 주장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과거의 터프한 이미지는 현시대 기준으로 다소 마니악 한 디자인으로 평가받는 터라 이를 바탕으로 중견기업 수준인 쌍용차가 모험을 하기엔 녹록지 않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쌍용차역시 “많은 소비자들이 과거의 터프한 이미지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나, 회사 여건 상 좀 더 대중적인 디자인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다”라 밝힌 바 있다.

더 큰 문제는
선택지가 부족하다는 것
이렇듯 쌍용차가 가져야 할 디자인 방향성을 놓고 인터넷에선 썰전이 오가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현재 턱 없이 부족한 브랜드 내에서의 선택권을 넓힘으로써 수요 흡수량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쌍용차는 판매 모델이 ”SUV“명가인 탓에 SUV에만 국한되어 있으며, 그 종류마저 적다. 유일한 비 SUV 모델이었던 체어맨도 단종된 상태이다. 더 심각한 건 올해에는 계속 그럴 것이라는 점이다.

쌍용차는 힘든 시기를 만회하고자 모빌리티 시스템인 인포콘(INFOCONN)이 탑재된 리스펙 티볼리, 리스펙 코란도 등 연식변경 모델 2종을 출시했다. 이 인포콘 시스템은 LG U+ 및 네이버 클로바 등과의 협업으로 보안비서정보즐길 거리, 원격제어차량관리 등으로 테마를 나눈 서비스들을 음성인식 및 휴대폰으로 설정 및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인포콘 시스템이 포함된 2종의 신차들은 쌍용차가 처해있는 위기를 타개할만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선택의 영역을 넓혀주는 것이 아닌 단순 연식변경 모델로써 특정 기능 업그레이드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신차가 아니라는 것이다.

올 하반기에 출시되는
G4 렉스턴 페이스리프트
여기에 많은 것이 담겨있다
따라서 쌍용차는 그 선택의 카테고리를 확장해야 한다. 하지만 유일하게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J100에 대해 어떠한 정보도 나와있지 않은 만큼 신차 출시는 꽤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 하반기에 G4 렉스턴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이 신형 G4 렉스턴에는 전자식 기어노브가 적용되는 것 외에도 고객들의 선택 영역을 넓힐 만한 가능성이 꽤나 존재한다.

신형 G4 렉스턴은 롱보디 모델 및 가솔린 엔진을 도입할 여지가 충분하다. 롱보디 모델은 프레임을 공유하는 픽업트럭 모델 렉스턴 스포츠가 확장형 버전인 칸을 내놓았듯 실현 가능성이 적지 않으며, 가솔린 모델은 2.0리터 터보 엔진이 유럽형 G4 렉스턴에 장착되기에 국내 모델에 도입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이 둘은 국내 소비자들이 G4 렉스턴에 원하는 사항이므로 반드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듯 선택 영역을 넓히는 것 외에도 최근 기본이 된 사양을 갖추지 못해 고객들의 이탈을 야기하는 것 또한 막아야 한다. 코란도에만 적용된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얘기이다. 다행히도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G4 렉스턴 페이스리프트에는 이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을 갖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쌍용차는 이 시스템을 G4 렉스턴뿐만 아니라 다른 적용이 안된 티볼리, 렉스턴 스포츠 등에도 포함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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