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드림카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은 타보고 싶은 꿈의 자동차를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드림카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어떤 이는 최고급 인테리어와 안락한 시트를 가진 편안한 럭셔리카를 꿈꾸고다른 누군가는 시속 300km/h를 우습게 넘는 역동적인 슈퍼카를 원한다.

특히 슈퍼카는 최고속도가 400km/h를 넘는 슈퍼카 중의 슈퍼카를 가리켜 ‘하이퍼카’라 부른다. 하이퍼카들 중에서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이자 하이퍼카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모델이 있다재미있게도 이 모델은 한 대씩 팔 때마다 한화 추정 약 60억 원씩 손해를 봤다고 한다. 정답은
부가티 베이론
정식 명칭은 부가티 베이론 EB 16.4(Bugatti Veyron 16.4), 베이론이란 이름은 1939년 당시 부가티 소속으로 활약하여 르망 24시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에르 베이론(Pierre Veyron)을 기념하여 붙여졌다. “16.4”의 의미는 W 모양으로 배치된 16기통의 엔진과 여기에 달린 4개의 터보 차저를 뜻한다.

이 W16 엔진은 VR8형 블록 2개를 90도 뱅크각으로 붙인 것이 특징이다. VR형 엔진은 일반적인 V형 엔진보다 기통간 간격이 굉장히 좁은 형태를 가진다. 이렇게 만들면 기통수에 비해 엔진 사이즈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엔진은 미드십 구조로 장착되었으며, 듀얼 클러치 7단 DSG와 맞물렸다. 그리고 그립력 강화와 고른 무게 배분이라는 장점이 있는 풀타임 4륜 구동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러한 결과로 나타난 성능은 최대 1,001마력127.6.kg.m토크라는 어마어마한 수준이었다.

이어서 베이론의 파생모델 중 하나인 슈퍼스포츠는 최대 1,200마력, 153.1kg.m의 괴물급 성능을 발휘했다. 기존 대비 출력과 토크가 상승한데에는 신형 휠과 재질의 변화로 무게를 50kg 줄였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부가티 슈퍼스포츠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2.5초에 지나지 않았으며, 200km/h까지는 6.7초만에 도달했다. 그리고 최고 속도는 무려 434km/h였다. 가장 빨랐던 건 물론
가장 비싸기까지 했던 양산차
베이론은 출시 당시 113만 유로, 현재 기준 한화 약 15억 원에 판매됐다. 국내에서는 환율 및 여러 세금이 붙으면서 26억 원에 판매되었다. 그중 슈퍼 스포츠 모델은 2017년 11월경 코닉세그 아제라 RS가 등장하기 전까지 도로에서 가장 비싼 양산차로 군림했다. 그 가격만 180만 달러, 현재 기준 한화 약 22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선 앞서 말한 것과 같이 환율 및 세금 등 여러 가지 추가 비용이 붙어서 60억 원이라는 가격이 책정됐다.

비싼 건 차 값뿐만이 아니었다. 대표적으로 미쉐린에서 오직 부가티만을 위해 생산한 전용 타이어는 한 짝 당 42,000달러, 현재 기준 한화 약 5,152만 원을 호가했다. 그 외 휠, 엔진 오일 등 교체 품목들 또한 전부 특제품이었기에 이들의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휠은 한 세트 당 69,000달러, 현재 기준 한화 약 8,464만 원, 엔진 오일은 전문 엔지니어에게 교체를 맡겨야 하며 그 가격만 약 20,000달러, 현재 기준 한화 약 2,454만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낙 고가를 자랑하는 차량인 만큼 내부 역시 고급 소재들로 도배되었다시트를 포함한 거의 모든 표면은 롤스로이스 등에 쓰이는 것과 같은 최고급 가죽으로 뒤덮여 있고대시보드는 기본 알루미늄 재질로 마감됐다. 참고로 이 대시보드 자체의 부품 단가만 해도 30,000달러, 현재 기준 한화 약 3,675만 원에 달했다고 한다.

또한 한정판 모델들은 순금원목세라믹 등 초고가 재질로 꾸민 경우도 있었으며슈퍼 스포츠 모델은 알칸타라와 카본이 기본으로 뒤덮여 있었다. 여기에 차량의 주요 인테리어 및 색 배치는 모두 구매자가 정할 수 있었는데, 일부 모델은 스티어링 휠의 로고가 백금으로 제작되기까지 했다. 순은으로 만들어진 열쇠 또한 베이론의 특징 중 하나로 가격이 개당 30,000달러, 현재 기준 한화 약 3,675만 원에 달했다.

사진 : 뉴스토마토

국내에서도 존재하던 베이론
이름만 들어도 아는 재벌들이 선택하다
이렇듯 차 값은 고사하고 천문학적인 유지 비용이 드는 베이론을 감당할 수 있는 고객은 전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 하지만 국내 유명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 등지에서 국내 도로를 주행하던 베이론이 포착됨에 따라 국내에도 베이론을 소유한 차주들이 있었음이 확인됐다.

그중 대표적인 인물은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얼마 전 체어맨을 중고차 시장에 매각하여 화제를 일으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故 채규철 전 도민저축은행 회장 등이 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위에서 설명한 60억 원 상당 슈퍼 스포츠 모델의 국내 유일 소유자이다. 이들 모두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보면 베이론의 위상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한 대씩 팔 때마다
400만 파운드 (한화 약 60억 원) 손해
부가티 베이론에 대해선 한 가지 재미난 사실이 있다. 애널리스트 번스타린리서치(BersteinResearch) 조사에 따르면 당시 ‘부가티 베이론’이 차량 한 대 당 적자가 가장 큰 자동차로 나타났는데, 그 액수만 400만 파운드, 현재 기준 한화 약 60억 원에 달한다.

또한 영국 유명 자동차 매체인 탑기어에서 밝힌 바로는 베이론 한 대 당 생산단가가 약 500만 파운드, 현재 기준 한화 약 75억 6,000만 원에 달했다고 한다. 앞서 말했듯이 출시 당시 가격이 113만 유로, 현재 기준 한화 약 15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이를 쉽게 알 수 있다.

판매를 멈추지 않은 이유
기술력 과시를 위해
거기에 공장 운영비 등 부가적인 지출비용까지 합하면 그 손해폭은 더욱 상승된다. 이쯤 되면 모회사인 폭스바겐 그룹이 부가티의 모든 사업을 접는 것이 자연스러운 처사이다.

그러나 부가티 인수를 주도했던 故 페르디난트 피에히 전 폭스바겐 이사회 의장은 부가티의 존립을 강력히 주장했고, 현재 부가티는 베이론의 후속 모델인 시론, 디보 등을 출시하며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폭스바겐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베이론 및 부가티의 모든 사업을 철회하지 않은 데는 베이론을 통해 폭스바겐 그룹의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다는 치밀한 계산이 깔려있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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