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도 이 말이 적절하게 어울리는 상황이 있다. 바로 공개되기 전엔 많은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모델들이었지만, 속속 공개될 때마다 실망감을 안겨주는 모델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모델들은 한 브랜드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모델들이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여 기다리던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게 되었다. 그렇다면 최근 공개되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모델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벤츠 E 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벤츠의 높은 판매량을 담당하고 있고, 현재 10세대까지 이어지며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E 클래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온라인을 통해 올해 3월에 공개되었다. 하지만 공개된 E 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큰 문제점은 디자인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최근에 출시했던 CLS에서 보였던 디자인이 그대로 녹아들었다. E 클래스 기본 모델 최초로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에 삼각별 로고가 적용된 아방가르드 라인이 기본으로 적용됐고, 기존 모델의 헤드램프보다 더 얇아졌다. 또한 두 줄이었던 주간주행등은 최신 벤츠의 모델들과 동일하게 한 줄로 변경했다.

후면의 디자인은 변화의 폭이 크다. 기존 모델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분할형 리어램프가 적용되었고, 트렁크 라인으로 분리되어 좌우로 더욱 길어졌고, 두 줄이었던 그래픽은 한 줄로 변경되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좋지 못했다. “벤츠 디자인이 산으로 간다”, “지금 E 클래스가 훨씬 낫다”, “CLS 디자인 별로였는데, 그걸 그대로 따라 하네”, “특히 뒷모습이 별로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벤츠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E 클래스가 변경된 디자인으로도 높은 판매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벤츠 S 클래스
풀체인지

풀체인지를 거치고 출시 예정인 벤츠의 기함, 신형 S 클래스의 유출 사진이 SNS를 통해 공개되었다. 위장막을 덮지 않은 사진이 유출된 것으로 보아, 신형 S 클래스의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최근 공개되었던 E 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상당히 흡사하다. CLS에서부터 이어진 디자인이 S 클래스에도 녹아들었다. 이로 인해 벤츠의 새로운 패밀리룩이라는 의견이 상당히 많아졌다. 전면의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기가 더욱 확장되었고, 헤드 램프는 더욱 얇고 날렵한 라인을 보여준다. 기존 헤드램프의 세 줄 라인이 한 줄로 통합된 것도 큰 특징이다.

후면 디자인은 상당히 파격적이다. 기존의 세로형 리어램프에서, 신형 CLS에서 선보였던 가로 레이아웃의 삼각형 리어램프로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트렁크 라인과 완전히 분리되었던 기존의 디자인에서 트렁크 라인과 연결된 디자인으로 탈바꿈하였다. 그리고 그 위를 크롬 가니쉬로 마감 처리를 했다. 실내는 곡선이 많았던 레이아웃에서 직선적인 레이아웃으로 변경되었다. 또한 각종 공조기들을 제거하고, 태블릿 PC와 같은 커다란 센터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E 클래스에 이어 공개된 S 클래스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도 좋지 못했다. “벤츠 디자인팀 일 좀 해라”, “앞모습은 이해하겠는데, 뒷모습은 진짜 아니다”, “S 클래스의 중후한 멋이 다 사라졌다”, “현재 모델 사는 사람들이 진정한 승자”, “중국 수요가 높다고 너무 중국차처럼 만들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벤츠의 플래그십 세단이자, 시장을 선도하는 모델인 S 클래스의 새로운 변화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출처_motor1.com)

기아 카니발
풀체인지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왕좌에 올라있는 카니발이 풀체인지를 거치고 7월 ~ 8월 사이에 출시할 예정이다. 워낙 인기가 많은 모델이고, 이번 풀체인지 때 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이 “혼다 오딧세이를 잡아라”라고 특명을 내려 대대적인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란 예상이 대다수였지만, 그 변화의 폭이 예상보다 넓지 않을 전망이라 소비자들의 실망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파워 트레인이다. 이전부터 꾸준히 나왔던 내용은 신형 카니발에 하이브리드와 4륜 구동이 추가될 것이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와 4륜 구동 모두 적용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이브리드의 경우엔 이미 출시한 쏘렌토의 인증 문제로 인해 곤란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출시 예정인 싼타페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내년으로 미뤘다. 카니발도 마찬가지로 내년으로 미뤄질 예정이다. 4륜 구동의 경우는 신형 카니발의 하부 구조상 적용하기 힘들다고 하여, 올해 출시 당시가 아닌 내년 연식변경이나 페이스리프트 때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출처_motor1.com)

또한 출시될 카니발의 엔진도 큰 변화가 없다. 우선 디젤 엔진은 2.2L R 엔진의 개선형이 탑재되고, 가솔린은 기존의 3.3L GDI 엔진에서, 3.5 GDI로 변경될 예정이다. 가솔린의 경우는 2.5L 스마트스트림 터보 엔진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신형 카니발은 파워 트레인보다 변경된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더 커진 차체, 내외관 디자인과 옵션 위주로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신형 카니발의 소식에 네티즌들도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풀 체인지라면서 껍데기만 바꾸냐”, “최근에 보였던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랑 다른게 뭐냐”, “4륜 구동 기대했는데 왜 출시 안 하냐”, “하이브리드는 또 없어?”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큰 변화 없이 출시되어도 잘 팔릴 카니발이다. 하지만 이후에 연식변경이나 페이스리프트 때 추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이라면, 많은 소비자들의 실망은 더욱 커질 것이다.

기아 모닝
페이스리프트

최근에 3세대 모닝이 페이스리프트를 거치고 출시를 하였다. 이름도 ’모닝 어반‘으로 변경하여 새로운 모델임을 강조했다. 내외관 디자인 변경도 소소하게 이뤄져서 최근 현대기아차가 보여준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모닝은 가격이 문제였다.

우선 변경된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X 크로스 주간주행등이 적용됐으며, 안개등, 휠 디자인, 리어램프 등이 변경되었다. 실내에는 8인치 내비게이션, 4.2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추가되었다. 또한 경차 최초로 차로 유지 보조 기능,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등이 추가되었다. 파워 트레인은 1.0L 가솔린 스마트스트림 엔진이 장착됐다.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5단 자동화 수동변속기가 아닌 일반 4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그리고 LPG 라인업과 수동 변속기는 사라졌다.

각종 편의 및 안전사양이 동급의 모델 대비 우수하다고 하지만, 모든 트림이 기존의 모델 대비 200만 원 정도 상승하였다. 이전 모닝의 밴 모델은 965만 원에서 1,120만 원, 일반 모델은 1,010만 원에서 1,445만 원의 가격대를 형성했었다. 하지만 신형 모닝은 밴 모델의 경우 1,180만 원에서 1,235만 원, 일반 모델은 1,195만 원에서 1,545만 원의 가격대가 형성된다.

신형 모닝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도 싸늘했다. “풀옵션 1,800만 원의 모닝이면 아반떼를 가야 한다”, “누가 모닝을 1,800만 원주고 살까”, “경차가 경차 맞는 건가”, “모닝의 메리트가 사라지는구나” 등 가격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수동 변속기가 사라진 점, 물가가 많이 상승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경차의 시작 가격이 1,000만 원이 넘는 시대가 온 것에 대한 아쉬움이 담겨있다.

르노 캡처

쿠페형 XM3의 흥행 가도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던 르노삼성에서 그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차를 출시했다. 바로 르노 캡처다. 과거 소형 SUV 시장에서 한 축을 담당했었던 QM3의 후속 모델이지만, 태풍의 눈 엠블럼이 아닌 로장주 엠블럼과 한국형 모델명이 아닌 본명을 그대로 가지고 왔다.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던 캡처이지만, 가격이 공개되자마자 많은 소비자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우선 어떤 사양들이 적용되었는지 확인해 보자. 우선 캡처는 르노의 최신 플랫폼이 적용되어 이전 QM3 대비 전장은 105mm 늘어난 4,230mm, 전폭은 20mm 늘어난 1,800mm, 휠베이스는 25mm 상승한 2,640mm다. 여기에 르노의 패밀리룩이 적용되고, 10.25인치 클러스터, 9.3인치 터치스크린, 앰비언트 무드 등이 적용되었다.

파워 트레인은 XM3에도 선보였던 1.3L 가솔린 터보 엔진과 1.5L 디젤 엔진에 독일 게트락의 7단 DCT가 맞물린다. 여기에 운전자 주행 보조 기능(ADAS)과, 주차 조향 보조, 차선 이탈 방지 보조 기능이 적용된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기능인 통풍시트가 적용되어 있지 않다. 1.5L 디젤의 가격은 2,413만 원에서 2,662만 원, 1.3L 가솔린 터보의 가격은 2,465만 원에서 2,748만 원이다. 여기에 취등록세를 포함하면 100만 원에서 200만 원 정도가 상승하게 된다. 소형 SUV인 캡처의 가격이 준중형 SUV인 현대기아차의 투싼과 스포티지, 같은 브랜드의 쿠페형 소형 SUV인 XM3에 비해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다. 특히 XM3는 앞 좌석 통풍시트, 뒷좌석 열선시트, 선루프 등을 포함하고 있어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형 캡처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 또한 차가웠다. “진짜 저 가격이면 윗급 올라가는 게 맞지 않냐”, “얘는 수입차라서 가격이 저 정도인가?”, “르노삼성이 간만에 일하나 싶었는데…”, “기대했는데 출시가가 너무 비싸다” 등 가격에 대한 지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무리 수입차를 그대로 가져온 모델이긴 하지만, 현대기아차보다 밀리는 상품성, 가격을 내세운다면 르노삼성의 반등은, 그대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