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최근의 자동차 시장은 엄청나게 발전을 했다. 온갖 첨단 기술을 품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이런 최신의 기술도 과거의 경험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여기에 그 시절의 추억까지 담아주면 더할 나위 없다.

과거의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현재까지 언급이 되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며 추억에 잠기게 하는 명차가 있는 반면에,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다시 출시해도 구매하지 않을 법한 모델들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모델들이 그 시절에 안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 한번 알아보자.

쌍용 로디우스
2004년 ~ 2013년

쌍용차에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생산한 미니밴이자, 쌍용차의 첫 미니밴 라인업이다. 11인승 미니밴 시장을 개척하였고,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국내 미니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기아의 그랜드 카니발을 타깃으로 만들어진 모델이다. 또한 체어맨의 플랫폼을 공유하여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로디우스의 디자인은 영국의 켄 그린리 교수의 초기 콘셉트를 바탕으로 쌍용차에서 재디자인을 거쳤다. 켄 그린피 교수는 이전에 무쏘와 뉴 코란도의 디자인을 맡았었고, 두 모델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자 로디우스의 디자인도 의뢰를 하였다. 하지만 쌍용차가 디자인 마무리를 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차’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알 수 없는 외관 디자인과 다르게, 앞서 언급했던 체어맨의 플랫폼과 벤츠의 엔진을 얹었다. 이로 인해 생각보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디자인뿐만 아니라 비싼 가격, 어중간한 수송 능력으로 인해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다가 단종되었다.

현대 아슬란
2014년 ~ 2017년

어중간한 포지션, 어중간한 가격으로 인해 ‘어슬렁’이란 별명만 안고 사라진 현대의 아슬란이다. 그 당시의 그랜저보다 크고 제네시스 DH보다 작은 포지션으로 출시되었고, 준대형 세단이라는 포지션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랜저보다 큰 모델이라고 했지만 아슬란의 플랫폼은 그랜저다.

아슬란의 크기는 전장만 4,970mm로 그랜저보다 50mm 길뿐, 전폭 1,860mm, 전고 1,470mm, 휠베이스 2,845mm로 나머지 크기는 똑같았다. 여기에 실내 디자인은 쏘나타와 유사한 디자인을 적용하였다. 파워 트레인은 3.0L 엔진과 3.3L 엔진 두 가지가 존재했다.

앞서 언급했던 어중간한 포지션과 어중간한 가격, 그리고 하위 모델들을 섞어 놓은 듯한 디자인으로 인해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이후 그랜저가 풀체인지를 거치고 등장하였고 아슬란의 판매량은 점점 더 추락하게 되었다. 그리고 3년이라는 짧은 기간만에 단종이라는 결말을 맞이했다.

GM대우 스테이츠맨
2005년 ~ 2006년

1980년대 고급 세단은 대우차의 시대였다. 크라운과 로얄 시리즈를 흥행시키면서 그야말로 대우차의 전성기였다. 이후 아카디아에 이어서 10년 만에 홀덴 스테이츠맨을 도입해 국내 시장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스테이츠맨은 호주에서 판매량이 높은 모델이었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도 거는 기대가 컸다.

국내 판매 사양은 2.8L 가솔린 엔진과 3.6L 가솔린 엔진이며, 후륜 구동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스테이츠맨은 현지화가 전혀 되지 않은 호주 차량을 그대로 파는 수준이었다. 편의 사양이 중요한 구매 요소인 국내 시장의 모습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큰 실수는 당시 경쟁 모델들의 주차 브레이크는 풋 브레이크였으나, 스테이츠맨의 주차 브레이크는 핸드 브레이크였다. 여기에 우 핸들 차량을 개조할 때 레버 위치를 옮기지 않아서, 동승석 쪽에 주차 브레이크 레버가 달려 있었다. 여기에 현대차의 그랜저가 높은 인기를 보여주자, 스테이츠맨은 여러 단점을 안고 1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만에 단종되었다.

현대 아반떼 쿠페
2012년 ~ 2015년

현대 아반떼 쿠페는 이름 그대로 현대차의 대표 모델이자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의 쿠페 버전이다. 2012년 시카고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되었고, 그 해 부산 모터쇼에서 국내 시장에 첫 공개되었다. 이후 2013년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되었다.

그때 세단 모델은 매년 1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며 높은 인기를 보여주었고, 쿠페 또한 그렇게 되길 기대했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당시 현대차의 패밀리룩이었던 헥사고날 라디에이터 그릴에 블랙 하이그로시 스타일로 처리하였고, 쿠페임을 강조하기 위한 루프 라인이 큰 특징이다.

또한 스포티한 운동성능을 위해 2.0L 직분사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1.3kg.m의 성능을 보여줬다. 하지만 세단 모델에 비해 비싼 가격, 쿠페의 상징인 프레임 리스 도어가 아닌 점, 성능을 위해 포기해야 했던 연비 및 유지비로 인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 후 판매량은 더 떨어지게 되었고 아반떼 쿠페는 결국 단종되고 말았다.

GM대우 베리타스
2008년 ~ 2010년

앞서 설명했던 GM대우 스테이츠맨의 후속 모델인 베리타스다. 마찬가지로 홀덴으로부터 국내 시장으로 도입한 모델이다. 베리타스는 스테이츠맨과 전장은 비슷했으나 3,009mm라는 긴 휠베이스로 압도적인 실내 공간의 공간감을 보여줘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 했다.

여기에 V6 3.6L 엔진과 탄탄한 하체 힘을 바탕으로 괜찮은 성능을 자랑했다. 또한 세련된 스타일로 변화된 외관과 현지화로 인해 스테이츠맨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쌍용차의 체어맨, 현대차의 에쿠스와 비슷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그 자신감은 박살이 나고 말았다. 소비자들은 스테이츠맨에 이어 베리타스 또한 외면하였고 꾸준히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대차에서 제네시스를 출시하면서 완전하게 경쟁에서 밀리게 되어 베리타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GM대우 젠트라
2005년 ~ 2011년

GM대우에서 2005년부터 생산한 전륜 구동 기반 소형 승용차이고, 칼로스의 마이너 체인지 모델이다. 해외에선 괜찮은 판매량을 올린 모델이지만, 소형차와 해치백의 무덤인 우리나라에선 큰 힘을 쓰지 못했다.

기존의 칼로스 4도어 세단은 젠트라로, 2007년에 해치백 모델이 젠트라 X로 바뀌었다. 젠트라는 1.6L DOHC 엔진이 적용되었고, 젠트라 X는 동일한 1.6L DOHC 엔진에 1.2L DOHC 엔진까지 추가하여 출시했다. 하지만 소형차 포지션에 비해 낮은 연비가 큰 단점이었다.

또한 젠트라는 하부에서 찌그덕 소리가 나는 증상, ABS 모듈의 부식 등이 고질적인 문제였고, 여기에 칼로스 때부터 이어지면서 개선되지 않은 충돌 안정성까지 큰 문제점이었다. 이후 2009년형에 안정성 보강이 이루어졌지만 계속되는 낮은 판매량으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단종되고 말았다.

기아 파크타운
1998년 ~ 1999년

기아 파크타운은 당시 판매되던 중형 세단인 크레도스의 왜건형으로 출시되었고 카스타와 카렌스 사이급의 포지션을 보여준다. 앞서 언급한 젠트라와 같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선 해치백과 왜건까지 살아남기 힘든 구조다.

파크타운의 단점은 RV 임을 내세웠지만 승합차 형식 승인을 받지 못했고, 7인승 모델을 투입하여 저렴한 세금을 강조했지만, 소비자들의 강한 거부감과 7인승 또한 정부의 형식 승인을 받지 않고 출시한 바람에 세금 혜택도 받지 못했다.

여기에 3열 좌석이 뒤를 향하는 역방향을 취하고 있어 큰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로 인해 6개월 남짓 판매한 성적이 870대 밖에 되지 않았다. 이 이유로 곧바로 단종 수순을 밟았고,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중형 왜건을 제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