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정부가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고, 원래 6월에 종료 예정이었지만, 그 기간을 더 연장한 것이다. 하지만 원래의 ‘70% 감면’ 혜택에서, 7월부터 연말까지는 ‘30% 감면’ 혜택으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개별소비세가 70%가 감면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흔히 말해, 역대급이라 불리며 기록 경신의 연속이었고, 나오는 신차마다 좋은 성적표를 손에 얻었다. 그렇다면 5월 국산차 판매량은 어떤 기록들이 남겨졌는지 한번 살펴봤다.

10위 르노삼성 XM3
5,008 대

올해 3월에 출시하였고, 국내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SUV로 태어나서 소형 SUV 시장의 판도를 뒤엎고 있는 XM3가 5,008대로 전월 대비 4계단 하락한 10위에 올랐다. 10위 안에 오른 현대기아차가 아닌 유일한 모델이고, 트렌디한 디자인과 긴 전장,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4월 판매량에선 6,276대로 6위에 올랐고, 소형 SUV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던 기아 셀토스를 이기면서 큰 화제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5월 판매량에선 다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르노삼성이 다시 반등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준 것은 XM3 때문이다.

9위 기아 셀토스
5,604 대

2019년 7월에 출시하여 불타오르던 소형 SUV 시장을 단숨에 진화시켜버린 기아 셀토스가 5,604 대로 전월 대비 1계단 하락한 9위에 올랐다. 기아차 특유의 스포티한 디자인과 각종 사양들을 기본 적용시켰고, 출시 초기에 높은 인기로 인해 소형 SUV로는 처음으로 생산 물량이 모자라서 출고 대기 기간까지 발생했던 모델이다.

4월 판매량에선 5,597대로 8위에 올랐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대로 르노삼성 XM3에 밀려 살짝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5월에 소폭이지만 다시 역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앞으로 두 모델이 치열하게 경쟁할지, 셀토스가 무난하게 다시 앞질러 갈지 궁금해진다.

8위 현대 싼타페
5,765 대

2018년 2월에 출시한 패밀리 SUV의 상징, 4세대 싼타페가 5,765 대로 전월 대비 8계단 상승한 8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SUV 역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고,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인기 모델이다. 최근엔 더 큰 크기를 가진 팰리세이드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4월 판매량에선 3,468대로 16위에 올랐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등장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신형 쏘렌토가 불호였던 소비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5월에 2,297대가 상승하며 5,000대를 넘겼다. 그 당시엔 개별소비세 정책이 연장된다는 소식이 없었기 때문에 ‘이때가 기회다’라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담겨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싼타페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되었고, 이 신형 모델이 어떠한 성적을 보여줄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7위 기아 봉고3 5,958 대
6위 포터2 6,322 대

소상공인들의 영원한 발이 되어주고 있는 기아 봉고3와 현대 포터2가 나란히 7위와 6위에 올랐다. 봉고3는 2계단 상승하고, 포터2는 4계단 하락한 수치다.

봉고3는 4월 판매량에선 5,459대로 9위에 올랐었다. 5월엔 499대가 상승했고, 포터2는 4월 판매량에선 7,570대로 4위에 올랐었지만 5월엔 1,248대가 하락한 모습을 보여줬다. 항상 상위권을 보이던 상용차 모델이지만, 최근엔 승용차들의 강세로 인해 살짝 주춤하고 있다.

5위 기아 K5
7,451 대

2019년 12월에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기존 K5의 이미지를 한순간에 바꿨지만, 높은 디자인 완성도로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호평을 받은 기아 K5가 7,451 대로 전월과 동일한 5위에 올랐다. 또한 그 호평은 판매량으로도 증명되었다.

4월 판매량에선 7,522대로 5월엔 71대 하락한 모습이지만, 꾸준히 이 정도의 판매량을 유지 중이기 때문에 기아차는 큰 걱정이 없을 것이다. 여기에 중형 세단 시장을 꽉 잡고 있었던 현대 쏘나타가 4,230대로 12위를 기록하면서 K5는 또 쏘나타를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K5의 좋은 성적도 기뻐할 일이지만, 쏘나타의 부진도 같이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4위 제네시스 G80
7,516 대

올해 3월에 출시하여 제네시스의 패밀리룩을 완성시킨 G80이, 7,516대로 전월 대비 9계단 상승한 4위에 올랐다. G90을 시작으로 GV80을 거쳐 G80에서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이 완성되었고, 이 디자인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주목을 받고 있고, 여기에 경량화를 거친 차체, 럭셔리 브랜드에 걸맞은 정숙성 또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4월 판매량에선 4,157대로 13위에 올랐었다. 아름다운 디자인에 비해 수입차 못지않은 높은 가격으로 많이 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3,359대가 상승한 5월의 모습이다. 사전계약 단계에서부터 몰렸던 물량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는 것이 급격한 상승의 원인으로 보인다.

3위 현대 아반떼
8,969 대

이전 모델이었던 삼각떼의 오명을 벗기 위해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한지 2년도 되지 않아서 풀체인지를 거쳤다. 풀체인지 모델은 올해 4월에 출시되었고, 특히 큰 지적을 받았던 디자인은 이제 호평으로 바뀌었다. 신형 아반떼는 8,969대로 전월과 동일한 3위에 올랐다. 여기에 각종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중형 세단 수준으로 기본 적용하여 상품성까지 개선했다.

4월 판매량에선 8,249대였다. 5월엔 720대가 상승했다. 지난해 동월의 아반떼 판매량은 4,752대였다. 준중형 세단이 주춤하던 시기라 할지라도 아반떼의 명성보다 훨씬 낮은 판매량이었다. 하지만 달라진 디자인과 더불어 판매량도 2배 정도로 높아졌다. 이유는 소형 SUV의 높아진 가격, 쏘나타의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으로 인해 두 모델의 구매를 고민하던 예비 소비자들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2위 기아 쏘렌토
9,297 대

올해 3월에 출시한 신형 쏘렌토도 인기가 좋다. 쏘렌토도 9,297대로 전월과 동일한 2위에 올랐다. 기아차의 패밀리룩인 타이거 노즈 라디에이터 그릴과 이전 모델과 다르게 조금 더 각진 디자인을 적용하였고, 더 커진 차체가 특징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모델 논란의 중심이기도 했다.

4월 판매량에선 9,263대였고 5월엔 34대가 상승했다. 지난해 동월의 쏘렌토 판매량은 4,548대였다.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상승하게 된 원인은 신차 효과도 있겠지만, 아직 신형 싼타페가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형 싼타페가 출시된 후, 쏘렌토의 판매량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다.

1위 현대 그랜저
13,416 대

5월 국산 브랜드 모델별 판매량 1위의 자리를 차지한 건 13,416 대를 판매한 현대 그랜저다. 올해 3월부터 4월, 5월까지 10,000대를 넘기는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의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라는 트렌드를 만든 장본인이고,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실제 판매량은 달랐다.

4월 판매량에선 15,000대였고 5월엔 1,584대가 하락했다. 하락한 수치라도 그랜저 한 대로 제네시스와 르노삼성의 각각 브랜드 전체 판매량을 넘고, 심지어 쌍용과 쉐보레의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높다. 또한 작년 한해 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의 판매량은 66,039대였지만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판매량은 벌써 61,717대를 기록하고 있다. 기세가 대단한 그랜저가 개별소비세 혜택 축소 후 어떤 성적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