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2015년 디젤 게이트로 대부분의 차량들이 판매 중단이 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던 아우디가 지난해부터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다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A3부터 A8, Q3부터 Q8에 이르는 라인업을 완성한 상태다.

하지만 출시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A6의 판매가 두 번이나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라인업 강화를 통해 재기를 노리던 아우디에게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아우디의 발목을 잡고 있는 A6, 지금까지 어떤 결함이 발생했는지 살펴보자

국내 기준과
맞지 않은 안전벨트
지난 1월에는 안전띠 경고 체계가 국내 기준에 맞지 않아 판매를 중단한 바가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승용차와 5인승 이하 소형 화물차의 경우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를 새로 규정했으며, 신차의 경우 전 좌석 안전벨트 경고음 센서가 적용되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 국제 기준은 안전띠 미착용 경고 장치를 운전석에만 의무적으로 달게 되어 있다. 아우디 A6와 A8 일부 차량은 국제 기준은 충족했지만 국내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는 “유럽 기준으로 제작된 차량이 한국에 수입되는 사이에 국토부 규정이 바뀌게 되어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판매 중단이라기보다 보류라고 봐야 하며, 주행과 상관없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주행과 상관이 없을 수 없는 문제”라며 “뒷좌석 승객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우디코리아는 판매 중단 후 국토교통부에 통보, 이미 판매된 차량과 미판매 차량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부품 교체 등 시정 조치 후 3월부터 판매 재개했다.

사진 : SBS

올해만 수십 건 발생한
시동 꺼짐 문제
최근에는 A6가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A씨는 차를 산지 열흘 만에 왕복 8차로 도로 한복판에서 시동이 꺼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A씨는 차가 너무 떨리면서 시동이 꺼졌다고 말했다.

같은 차량을 소유한 B씨는 고속도로에서 시동이 꺼졌다. B씨는 시속 100km가 넘는 상태에서 진동이 엄청 커져 너무 무서워 갓길에 차를 정차시켰는데 정차하자마자 시동이 꺼졌다고 말했다.

결함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주행 도중 엔진과 차체가 심하게 진동하면서 경고 메시지가 뜨고 시동이 꺼지며, 이후 ‘차량 시동 시스템 오작동! 서비스센터에 연락하세요’라는 메시지가 뜬다고 한다.

하지만 몇몇 소비자들은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은 이후에도 시동 꺼짐 현상이 반복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도로 중앙에서 시동이 꺼지고 창문이 열리기도 했다는 접수 내용도 있다. 현재까지 시동 꺼짐 문제는 국토교통부에 38건이 보고되었다고 한다.

사진 : SBS

A6 차량 하부에
물이 고인다는 신고도 접수되었다
시동 꺼짐 문제와 함게 물고임 문제도 여러 건 발생하고 있다. C씨는 어느 날 차량 하부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 영향으로 조수석 시트가 고장 났고 악취가 난다고 말했다. 이 문제로 현재까지 국토교통부에 4건이 보고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물고임 문제와 시동 꺼짐 문제가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수분으로 인해 센서나 전자제품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시동 꺼짐 문제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판매 중단된 A6
최근 리콜을 발표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5월 말부터 A6 가솔린 모델에 대해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리고 조사에 들어갔으며, 6월 1일부터 리콜 한다고 밝혔다.

결함 내용에 대해서 “독일 본사로부터 특정 조건에서 스타터 발전기의 하우징에 습기가 유입, 합선이 되며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통보를 받은데 따른 조치”라며 “이는 본사의 지속적인 품질 모니터링 과정에서 발견되었다”라고 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지난해 10월 23일 출시 직후부터 판매된 3,275대며, 스타터 발전기를 신규 부품으로 무상으로 교체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티즌들 여론이
상당히 좋지 않다
한 소비자는 “아우디는 우리나라 수입 독일차 가운데 한국 소비자들을 제일 우습게 안다”면서 “AS 망도 제대로 안 돼 있고 정비 따로, 수입원 따로 서로 커뮤니케이션도 안되고 소비자들한테 마음대로 하라는 식”이라고 말해 아우디의 응대 태도를 지적했다.

실제로 신형 A6 결함 신고를 한 소비자들은 논란이 보도된 시점에서 아우디코리아 측에서 대차나 보상 등 어떠한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특히 이번에 리콜되는 건은 미국에서 3월부터 리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인데 한국은 3달이나 늦게 진행된 점은 문제가 있다고 한다.

한 네티즌은 아우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지난해부터 아우디코리아가 보이는 행보 때문에 다 돌아설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함 외에도 지난해 Q7 3,500대 재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한 달 만에 할인 금액을 2배로 높이는 바람에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출시 1년도 되지 않은 신차에서 판매 중단이 2번이나 일어나는 문제가 발생한 데다 여러 가지 논란이 겹치면서 아우디는 재도약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디젤 게이트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는 터라 소비자들의 여론은 상당히 좋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