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일간투데이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얼마 전 제네시스 G80이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운전자의 훌륭한 대처 덕분에 2차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또한 없었다.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지만 네티즌들은 요즘 차량 결함이 자주 발생하다 보니, 이번 화재사고도 차량 결함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이번 사건이 운전자 과실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어떻게 된 일인지 살펴보자

사진 : 내외경제 TV

고속도로 주행 도중
에어클리너 박스를 쳤다
사고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던 A씨는 주행 도중 도로에 에어클리너와 포장된 박스가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 박스를 발견한 A씨는 차로 변경을 시도해 피해 가려고 했으나, 당시 주변 차로에 차량 통행이 많아 쉽지 않았다.

사진 : 일간투데이

이에 A씨는 차로 변경을 하게 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박스를 그대로 치고 주행했으며, 이로 인해 박스가 차체 하부에 끼게 되었다. 그리고 계기판에 공기압 경보 장치 저압경고등이 작동되는 것을 확인하고 비상등을 켜 터널을 통과한 뒤 갓길에 주차를 했다.

갓길에 장차한 후 화재가 발생한 것을 발견했으며, 갓길 주변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의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진압을 하고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G80 인도 한 달 만에 화재 사고를 겪고 말았다.

사진 : 뉴시스

현대차는 차체 결함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소방서와 현대차가 조사 중이지만 현대차는 차체 아래에 낀 에어클리너 박스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으며, 차체 결함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에어클리너로 인해 차량 손상이 발생해 화재가 발생했거나 차량 하부에 끼면서 마찰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차주가 에어클리너 박스를 친 것이 화재 원인이라는 것이다.

사진 : 창원소방서

현대차의 말에
의문을 제기하는 네티즌들
네티즌들은 현대차의 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마찰 때문에 불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하며, 운전자는 에어클리너가 차에 낀 후 저속으로 달렸으며, 엔진룸이 전소된 반면 타이어는 비교적 멀쩡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리고 아직 조사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차체 결함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다는 의견과, 요즘 제네시스 결함이 많이 나오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또한 엔진룸 바닥은 언더 커버가 되어 있어 에어클리너 박스 마찰로 인한 화재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사고 당시
빌트인 캠은 꺼져 있었다
요즘 대부분의 자동차에는 블랙박스가 장착되어 있어 사고 조사 및 해결에 도움을 주며, 현대차그룹은 이를 순정화한 사양인 빌트인 캠을 옵션 사양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빌트인 캠이 작동하지 않아 사고 당시 영상 기록이 없다. 이 때문에 70만 원가량 비용을 투자해서 추가한 옵션이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빌트인 캠도 불량이냐?”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빌트인 캠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번 사고를 통해 빌트인 캠의 문제점도 함께 화두에 오르게 되었다. 빌트인 캠은 차량 출고 시 활성화되지 않고 차주가 직접 초기설정을 해야 작동한다. 미국에서 빌트인 캠이 켜진 채로 출고되었다가 사생활 침해로 인해 소송까지 이어진 적이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빌트인 캠 녹화를 차주가 직접 켜게끔 세팅되어 있다.

몇몇 딜러들은 이 사실을 차주에게 알려주고 차주 허락 하에 녹화를 켜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번 사건의 차주 역시 빌트인 캠을 직접 켜야 되는 것을 모른 채 운행해왔다. 네티즌들은 빌트인 캠 비활성화된 채로 출고되는 것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딜러들에게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또한 빌트인 캠은 음성이 녹음되지 않는다고 한다. 사고 조사 및 해결에는 영상뿐만 아니라 음성도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소리를 통해 무엇이 부딪혔는지, 주변 상황이 어떤지 알 수 있기도 하다.

대부분의 블랙박스들은 음성 녹화가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음성 녹화를 비활성화 시킬 수 있는 기능도 존재한다. 하지만 순정 빌트인 캠은 음성 녹화 기능을 아예 활성화할 수 없다. 70만 원짜리 선택 사양 치고 상당히 아쉽다.

또한 빌트인 캠은 음성이 녹음되지 않는다고 한다. 사고 조사 및 해결에는 영상뿐만 아니라 음성도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소리를 통해 무엇이 부딪혔는지, 주변 상황이 어떤지 알 수 있기도 하다.

대부분의 블랙박스들은 음성 녹화가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음성 녹화를 비활성화 시킬 수 있는 기능도 존재한다. 하지만 순정 빌트인 캠은 음성 녹화 기능을 아예 활성화할 수 없다. 70만 원짜리 선택 사양 치고 상당히 아쉽다.

증거가 부족해
차주 책임으로 돌아갈 수 있다
사고가 발생했지만 영상 자료가 없다 보니 차주 입장에서는 원인을 입증하기 난감한 상황이 되었다. 거기다가 화재 현장에서 에어클리너가 발견되었다 보니 명확한 증거가 없으면 차주 책임으로 돌리기 쉬워지게 된다.

현재 피해 차주는 경찰로부터 화재 사고가 담긴 CCTV 영상 확인 요청을 한 상태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주변 CCTV 영상을 통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주변 CCTV에도 사고 장면이 녹화되지 않았다면 화재 사고가 여러 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차주 과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 : 창원소방서

영상 증거가 불충분하면
차주가 직접 입증해야 한다
만약 주변 CCTV에도 사고 영상이 제대로 녹화되지 않아 차주 책임으로 판명되게 되면 현행법상 이후 사고 원인 입증에 대한 것은 운전자가 직접 해야 한다. 하지만 차주는 입증할만한 자료를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으니 결국 자차보험을 통해 보상받고 끝내게 된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국내에서 여러 건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급발진 사고로, 제조사가 급발진을 인정하지 않다 보니 급발진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차주가 직접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검사 및 자료 확보를 해야 했다. 결국 이를 입증하지 못해 포기한 운전자들이 많다.

현재 G80 화재사건은 아직 원인을 조사 중이며, 여기에 언급된 결과들은 모두 상황에 따른 가정이다. 에어클리너 박스가 원인으로 차주에게 책임이 돌아갈지, 차량 결함으로 제조사 책임으로 돌아갈지는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