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시대가 변하면서 자동차는 움직이는 거대한 전자기기가 되었다. 계기판이 디지털화되어 기존 아날로그 때보다 더욱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며, 센터패시아에 있던 많은 버튼들은 하나 또는 상하 듀얼로 나눠진 터치스크린이 대체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동차가 점점 디지털화되어가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센터패시아에 적용된 대형 디스플레이에 대한 불만이 많은 편이다. 이유가 뭘까? 아래에서 살펴보자.

테슬라 자동차
가장 대표적인 사례
그동안 자동차 디스플레이는 센터패시아 위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요즘은 센터패시아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덮거나, 터치식 버튼을 적용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테슬라가 있다. 테슬라는 디스플레이 하나로 혁신적인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모델 S와 모델 X에는 17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으며, 모델 3은 15인치 가로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는데, 계기판까지 중앙 디스플레이에 통합했다. 분할 화면을 통해 여러 기능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으며, 인터넷 브라우저도 실행 가능하다. 또한 기존에 없던 기능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원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움직이는 전자기기에 가장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클래스 풀체인지
세로형 디스플레이 적용
얼마 전 유출된 S클래스 풀체인지에 테슬라와 비슷한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모습이 포착되었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MBUX의 사용성을 확장시키기 위해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사용 환경이 태블릿과 비슷해 평소 태블릿을 많이 썼던 사람이라면 무리 없이 적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센터패시아 아래에는 버튼이 일렬로 존재하는데 비상등이나 볼륨 조절 등 정말 필요한 버튼들만 존재하고 나머지는 디스플레이에 통합했다. 그 덕분에 센터패시아가 상당히 깔끔해졌다.

포르쉐 타이칸은
디스플레이만 무려 4개다
포르쉐 순수 전기차 타이칸은 계기판, 상하 듀얼 이렇게 기본적으로 3개의 디스플레이가 갖춰져 있으며, 옵션으로 조수석에 디스플레이를 추가 가능하다. 대시보드 전체를 디스플레이가 덮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센터패시아를 살펴보면 버튼이 전혀 없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상단은 인포테인먼트, 하단은 공조 장치를 지원한다. 그리고 스티어링 휠과 비상등, 변속기를 제외하고 물리식 버튼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외에도 많은 브랜드들이 물리 버튼을 줄이고 터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옵션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나 일부 버튼들의 터치화는 사람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옵션이다. 깔끔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게 되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먼저 조작이 불편한 점이다. 버튼 조작에는 어느 정도 직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터치로 바꾸게 되면 조작이 불편해진다. 최악의 경우에는 기존에 해당 조작 버튼만 눌러주면 됐던 기능을 메뉴로 번거롭게 들어가서 조작해야 하는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조작이 이질적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르노삼성 SM6가 공조 장치를 디스플레이에 통합하면서 악명을 떨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오조작 가능성이 존재한다. 기존에는 버튼을 꾹 눌러야 작동하는 반면, 터치식은 손가락을 갖다 대기만 하면 조작된다. 디스플레이나 터치식 버튼을 조작하다가 옆에 있는 다른 기능을 실수로 터치해 조작하게 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아예 인식을 못 할 수 있다.

운전하면서 조작하기도 불편해진다. 물리식은 버튼을 안 보고 감각으로 어느 정도 조작할 수 있는데 반면 터치식은 안 보고 조작하면 오조작 할 수 있다.

렉이나 해킹 등으로 디스플레이가 먹통이 되면 낭패다. 터치 입력을 신호로 전달해 기능 조작을 수행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다. 반면 물리 버튼은 디스플레이가 먹통 되더라도 어느 정도 조작은 가능하다.

비용도 문제다. 터치스크린은 상당히 고가의 부품으로, 이를 차에 적용할 시 차 값이 올라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사고 발생 시 수리비도 만만치 않다. 물리 버튼의 경우에는 고장 난 버튼 하나만 수리하면 되지만 터치스크린은 작은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전체를 교체해야 할 수 있다. 당연히 후자의 수리비가 비쌀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어느 정도 물리버튼을 남겨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버튼 조작은 기본적으로 편의성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이 편의성이 무시되어 조작이 불편해지면 안 된다는 것이다.

터치스크린이나
터치 버튼은 앞으로 확대될 것
앞에서 언급한 단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들은 점차적으로 터치스크린이나 터치 버튼을 확대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나오는 신모델들만 살펴봐도 버튼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보인다.

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화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작정 아니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보완해나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자율 주행기술도 처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현재는 상당히 보완해 부분적으로 자율 주행이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화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