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해외 유명 브랜드도 직접 투자를 할 정도로, 점점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외에도 많은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자리를 잡고 있고, 다양한 모델들도 판매하고 있다.

그중 독일 3사라 불리는 ‘벤비아’ 벤츠, BMW, 아우디가 굳건한 순위를 지키고 있을 때, 한 브랜드가 그다음 순위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보여주는 브랜드가 하나 있다. 바로 볼보다. 볼보는 긴 출고 대기 기간과 0에 가까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을 감수하더라도 볼보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웨덴에서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중국에서 인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볼보는 스웨덴에서 시작되었다. 다른 유명 수입 브랜드들에 비해 다소 늦은 1915년에 철강 업체의 자회사로 시작하였고, 자동차 조립 사업은 1926년에 시작했다. 스웨덴은 포장도로가 적고,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날씨 탓에 도로가 자주 얼어 자동차를 운행하기 힘든 조건이었다. 이에 설립자인 아사르 가브리엘손과 구스타프 라르손이 ‘좀 더 튼튼한 자동차를 만들자’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후 철강 회사에서 분리되고 변속기, 항공기, 건설장비 업체 등을 인수하며 회사의 규모를 키워나갔지만, 이후 스웨덴의 경제 불황으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당시 볼보와 기술 제휴관계를 맺고 있던 르노가 볼보를 인수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인수가 무산된 후 볼보는 중장비에 주력하기로 하고 미국의 포드에 승용차 사업부를 매각했다.

이후 기존의 투박했던 디자인을 유려한 스타일로 바꾸고, 후륜구동을 전륜구동으로 바꾸고, 볼보가 자랑했던 안전도는 더욱 강화하며 큰 발전을 이뤘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 세계 금융 위기, 리먼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포드는 볼보를 중국 지리 자동차에 매각했다.

최근 볼보의
판매량은 어떠했나?

국내 시장에서의 볼보는 1990년대 후반에 진출하여 현재까지 판매 중이다. 과거엔 각지고 중후한 디자인으로 고급차 이미지를 강하게 풍기면서 괜찮은 인기를 보였다.

하지만 벤츠, BMW 등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에 밀리면서 이대로 사라지나 싶었으나, 2010년대 중반부터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화하면서 다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작년 2019년 한해 판매량은 10,570대로, 벤츠, BMW, 렉서스, 아우디, 토요타에 이어 6위에 올랐다. 여기에 2019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일본차 불매 운동으로 인해 일본차 브랜드의 성적이 하락하였고 볼보는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2020년 1월부터 5월까지의 판매량은 5,414대로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에 이어 5위다. 국내 시장에서 굳건한 독일 브랜드 다음에 위치한 순위로, 높은 인기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호불호가 적은
깔끔한 디자인

그렇다면 볼보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5위에 오를 만한 매력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그중 하나는 깔끔한 디자인이다. 각종 첨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각 브랜드들은 미래지향적이면서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호불호는 많이 갈리게 된다. 하지만 볼보는 과거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다듬으면서 디테일을 살리는 디자인을 적용하여 무난하면서 깔끔한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적게 갈린다.

볼보차 디자인에서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토르의 망치가 적용된 헤드램프다. T 자형 LED 헤드 램프가 볼보만의 시그니처가 되었고, 무난한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에 사선으로 놓인 엠블럼, 후면의 세로형 리어램프가 볼보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다.

실내 디자인 또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에 걸맞게 곳곳에 우드 트림을 적용하였고, 질감 또한 좋다. 시트에 적용된 가죽의 질감 또한 좋아 시트에 앉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착좌감을 제공한다.

안전의 볼보

과거부터 지금까지 볼보를 표현하는 한 단어는 ‘안전’이다. 그만큼 안전에 대한 신기술에는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가장 유명한 사례는 3점식 안전벨트의 개발이다. 과거의 안전벨트는 2점식으로 되어있어서 몸을 고정하는 정도였고, 사고 시 상체에 큰 충격을 입을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했다.

1959년에 볼보는 상체와 하체를 동시에 고정시키는 3점식 안전벨트를 개발하여 특허를 신청하지 않고 모든 브랜드에게 공유한다. 1971년엔 안전벨트 미 착용 시 경고등이 점멸하는 장치 또한 개발하여 공유하였다.

이외에 충격 흡수식 범퍼, ABS, 측면 에어백, 커튼형 에어백, 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통행차량 경고 시스템 등을 업계 최초로 개발하였다. 또한 보행자 안전에도 신경 써서 돌출되지 않은 범퍼와 보닛 에어백을 적용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IIHS)의 평점을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다. 모든 라인업이 충돌 내구성 테스트에서 전 등급 Good 등급을 받았고, S60, XC40은 2020년 탑 세이프티 픽, XC60은 2019년 탑 세이프티 픽, V60 CC는 2018년 탑 세이프티 픽을 획득했다.

서비스 바이 볼보

최근 볼보가 공식 보증기간 종료 이후, 유상으로 교체된 순정 부품을 횟수와 상관없이 보증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해당 제도를 통해 소유주의 변동이 없다면 횟수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보증을 받을 수 있는 파격적인 제도다.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5년 또는 10만 km를 제공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고전압 배터리 보증기간도 8년 또는 16만 km로 연장했고, 평생 무상 사고 견인, 업계 최장기간 긴급 출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제도는 미국에 이어 글로벌 시장 중 두 번째로 한국에 선보였다. 이로 인해 볼보차를 구입하려는 잠재적인 소비자에게, 또는 이미 볼보차를 운행하고 있는 오너에게도 큰 장점이다.

마니아층이 두꺼운
왜건 라인업 보유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해치백과 왜건은 전혀 힘을 못 쓰고 있다. 이로 인해 국산차 브랜드들은 단종을 시키고, 수입차 브랜드는 해치백과 왜건 모델의 도입을 하지 않고 있다.

볼보는 V60 크로스컨트리, V90 크로스컨트리 두 가지의 왜건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실용적인 왜건 모델을 보유함으로써 많지는 않지만 두터운 마니아층에게, 세단은 작고, SUV는 크다는 고민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여러 가지의 선택지를 준다.

다른 수입 브랜드에 비해
좋은 가성비

동일한 세그먼트를 가지고 비교를 했을 때, 중형 세단인 BMW 3시리즈는 5,020만 원에서 7,450만 원, 벤츠 C 클래스는 5,000만 원에서 8,640만 원의 금액대를 보인다. 볼보 S60은 4,621만 원에서 5,217만 원의 금액대를 보이는데, 앞서 언급했던 각종 최신 안전사양과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다.

또한 최근 국산차 브랜드들의 기본 가격이 높아져서, 각종 옵션을 더하다 보면 수입차와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 깔끔한 디자인에 각종 안전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된 볼보의 모델들은 특히 아이가 있거나, 최근 각종 결함 등으로 인해 불안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장점을 가진 볼보이지만, 치명적인 단점을 하나 가지고 있다. 바로 긴 출고 대기 기간이다. S90, V90 크로스컨트리, XC90은 2개월을 기다려야 하고, XC60은 3개월, S60, V60 크로스컨트리, XC40은 반년,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이는 작년 처음으로 국내에서 연간 1만 대를 판매했고, 올해 1월에는 월 1,000대 판매를 돌파하여 높은 성장을 보인 것에 비해 볼보의 보수적인 판매 대수 설정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시적으로 생산 라인의 가동이 중단된 적도 있어서 출고에 큰 차질이 생겼다. 하지만 현재 발생한 대기 기간도 올해 도입 물량을 작년 대비 두 배로 늘려서 줄어든 기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