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지난 4월, 7세대 아반떼가 정식 출시된 후 역대급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사전계약 하루 만에 1만 58대가 계약되었으며, 4월과 5월 판매량이 무려 8천 대를 넘겼다. 소비자들의 호평이 계속 이어지면서 판매량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반떼는 1990년 엘란트라 출시 이후 30년 동안 7세대를 거쳐 끊임없이 진화해 왔으며, 그 결과 준중형 세단의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 지난 30년 동안 아반떼가 어떠한 변화를 거쳐왔는지 세대별로 살펴보자.

1세대 엘란트라
아반떼의 조상
현대자동차가 엘란트라를 정식으로 아반떼의 역사에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 포스트에서도 엘란트라를 포함했다. 엘란트라는 미쓰비시 랜서 5세대의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되었다. 엔진은 미쓰비시의 1.5리터 SOHC 오리온 엔진과 1.6리터 DOHC 시리우스 엔진을 탑재했다.

출시 당시 패밀리 세단 이미지는 엑셀이, 고급 세단 이미지는 쏘나타가 담당하고 있었기에 이 사이에 끼어 있는 엘란트라는 자칫하면 어정쩡한 모델이 될 수 있었지만 엑셀은 너무 작고 쏘나타는 부담스러운 사람을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준중형차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단단한 주행성능과 곡선 위주의 차체 디자인, 높은 출력으로 인해 호평받았고, 1994년 단일 모델로 100만 대 판매를 돌파할 정도로 내수 시장과 수출 시장 양쪽에서 모두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1993년에는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뉴 엘란트라를 출시했으며, 판매량이 적었던 1.6리터 엔진을 단종했고, 1.5리터 DOHC와 1.8리터 엔진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후 1995년 3월에 아반떼가 출시되자 1.5리터 SOHC 모델만 저가형으로 병행 생산하다가 1995년 11월에 아반떼에 자리를 완전히 몰려주고 단종되었다.

2세대 아반떼
구아방으로 친숙한 모델
1995년 3월, 엘란트라 후속으로 등장했다. 엑센트에 이어 두 번째 완전 국산화 모델이다. 완전 독자 개발 모델이다 보니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으며, 그 덕분에 현대차를 통틀어 최고의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엔진은 1.5리터 알파엔진과 1.8리터 베타 엔진을 탑재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고 물방울 형상의 곡선이 두드러진 유려한 디자인과 엘란트라에 비해 뒤처지지 않는 출력과 성능, 넓은 실내공간, 안정된 주행감으로 세피아와 에스페로를 제치고 순식간에 준중형차 시장을 장악했다. 출시하자마자 첫날부터 3,669대를 판매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정말 많은 판매량이었다.

1998년에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페이스리프트 이후에도 높은 인기는 계속 유지되었지만 한편으로 불필요한 치장을 많이 해 디자인 완성도를 떨어트렸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한 당시 외환위기로 인한 고유가를 벗어나기 위해 린번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출시했는데, 출력이 낮고 실주행 연비가 공인 연비에 미치지 못해 인기가 적었다.

아반떼가 출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왜건 모델인 아반떼 투어링이 추가되었다. 하지만 아반떼와 달리 디자인 부분에서 혹평을 받았고 국내 자동차 시장이 전통적으로 왜건을 선호하지 않았기 때문에 판매량은 많지 않았다. 게다가 누비라 스페건은 지금도 잘 만든 왜건이라는 평가라도 받지만 아반떼 투어링은 그렇지 않았다.

3세대 아반떼 XD
상품성 대거 향상
2000년에 3세대 아반떼가 출시되었다. 당시 쏘나타와 그랜저처럼 코드네임을 서브네임으로 함께 붙여서 판매했다. 새로 개발한 XD 플랫폼을 바탕으로 했으며, 차체가 이전 대비 소폭 커지고 실내공간도 좀 더 넓어졌다.

고급 옵션도 대거 탑재되었다. 전자동 에어컨, 전동 접이식 열선 사이드미러, ABS, TCS, 사이드 에어백, AV 시스템 및 내비게이션 등이 탑재되어 상위 모델에 맞먹는 상품성을 가지게 되었다. 엔진은 1.5리터 알파엔진과 2.0리터 베타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수출용으로 1.5리터 디젤 엔진도 탑재되었다.

디자인은 이전의 곡선 위주의 스타일에서 중형차, 고급차를 벤치마킹한 직선 위주의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는데 호불호가가 갈렸다고 한다. 아반떼 XD가 출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5도어 테라스 해치백이 추가되었는데, 2.0리터 엔진이 들어간 레이싱 모델은 투스카니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한다.

2003년에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뉴 아반떼 XD가 출시되었다. 디자인이 소폭 변경되었다. 2.0리터 엔진에만 적용되던 VVT가 1.5리터 엔진에도 확대 적용되고 2004년에 1.5리터 엔진이 1.6리터 엔진으로 대체되었다. 2005년에는 수출형에만 있던 1.5리터 디젤 엔진을 내수용으로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6년 후속 모델이 출시되면서 단종되었다.

4세대 아반떼 HD
호불호가 갈린 디자인
2006년에 4세대 아반떼 HD가 출시되었다. 전 세대와 달리 서브네임은 붙이지 않고 판매했다. 메커니즘 면에서 상당히 발전한 모델로,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해 차체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더 가벼워지고, 1.6리터 감마엔진을 탑재해 가속력이 우수했다. 또한 뒷바퀴에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탑재해 승차감을 높였다.

하지만 메커니즘을 장점을 단번에 상쇄시킨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바로 디자인이다. 전고가 높은 것도 문제였지만 보닛도 매우 높아 비율이 맞지 않아 뚱뚱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사람들은 붕어 또는 복어라는 별명을 붙여가며 혹평했다.

하지만 디자인 혹평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많았다. 기술적인 부분과 실내 완성도가 높았으며 잔고장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외관 디자인만 좀 더 괜찮았어도 2세대 아반떼 못지않은 역작이 될 수 있었다고 평가받았을 정도였다.

2009년에는 세계 최초의 LPG 하이브리드가 탑재된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출시되었다. 하지만 마일드 하이브리드방식이었기 때문에 반쪽짜리 하이브리드라는 평가가 많았으며, CVT 변속기의 품질 문제와 2,200만 원가량의 비싼 가격이 단점으로 꼽혔다. 일반 모델은 2010년까지, 하이브리드 모델은 2013년까지 판매되었다.

5세대 아반떼 MD
디자인의 혁명
2010년 아반떼 5세대 MD가 출시되었다. 이전 모델이 디자인적으로 혹평을 많이 받아서인지 5세대 모델은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 플루이딕 스컬프쳐 디자인과 패스트 백 스타일을 적용해 쿠페와 같은 날렵한 모습을 구현했다. 그 덕분에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엔진은 기존 감마엔진에 GDi와 D-CVVT, 가변 흡기 매니폴드 등을 얹어 성능과 연비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동급 최초로 중형차 이상 급에 적용되었던 HID 헤드램프와 슈퍼비전 LCD 클러스터, 2열 열선시트, 주차조향 보조 시스템, 섀시 통합 제어 시스템 등이 장착되었다.

2012년에는 아반떼 쿠페가 출시되었다. 2.0리터 엔진을 탑재하고 서스펜션을 세단보다 단단하게 세팅했다. 그리고 32비트 MDPS을 적용해 주행감각에서 차별화를 뒀다. 하지만 2도어라는 점을 제외하고 세단과 큰 차이가 없었으며, 벨로스터 터보와 K3 쿱 터보라는 대안이 있었기 때문에 판매량은 극히 저조했다.

2013년에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아반떼 MD가 출시되었다. 서스펜션이 보완되었고 안전 기준이 강화되어 차체 자세 제어장치가 기본으로 장착되었다. 범퍼 디자인을 스포티하게 수정되었으며, 상급 트림에 면발광 LED를 넣어 디테일을 더했다. 2014년에는 누적 판매량 1천만 대를 돌파했다.

6세대 아반떼 AD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 모델
2015년에 6세대 아반떼 AD가 출시되었다. 디자인 부분에서 역대 아반떼 중 최고의 디자인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상급 모델인 쏘나타와 그랜저, 제네시스보다 훌륭해 아반떼가 더 타고 싶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

엔진은 1.6 가솔린, 1.6 디젤, 1.6 LPG 세 가지가 탑재되었고, 이후 2.0 가솔린이 추가되었다. 초고장력 강판을 53%로 확대 적용했으며, 차체에 120m 달하는 구조용 접착제를 적용해 차체 강성을 강화했다. 이후 2016년에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아반떼 스포츠를 출시했는데, 일반 모델 대비 차별점이 많았고, 가성비 높은 펀카로 인기가 많았다.

잘나가던 아반떼는 2018년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기점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페이스리프트임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이 대대적으로 변경되었는데, 삼각형이 너무 강조된 나머지 삼각떼라는 별명을 붙여가며 혹평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이후 재고차가 1주일도 안되어 모두 팔렸고, 중고차 시장에서도 AD의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판매량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한때 1만 대 넘게 판매되기도 했던 AD 초기형과 달리 페이스리프트 이후에는 잘 팔려야 5천 대 수준이었고, 주 수요층인 젊은이들이 외면했다. 특히 고성능 모델이었던 아반떼 스포츠는 일반 모델과 차별성이 많이 사라져 판매량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7세대 아반떼 CN7
파격적인 디자인 채택
아반떼 판매량 저조로 결국 페이스리프트 출시 2년도 되지 않은 지난 4월, 아반떼 7세대 CN7을 출시했다. 파워 트레인은 1.6리터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과 LPG 두 가지가 탑재되었으며, 디젤 엔진은 단종했다. 또한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해 차체 크기가 좀 더 커졌으며, 경량화와 안전성이 강화되었다.

디자인 부분에서도 크게 호평받고 있다.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했으며, 실내의 경우 그랜저와 잘 구분되지 않을 만큼 고급스러워졌다. 전작인 아반떼 페이스리프트의 오명을 말끔하게 씻어낸 셈이다.

옵션 사양도 대거 발전했다. ADAS 시스템이 강화되었으며, 현대 카 페이, 디지털 계기판,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앰비언트 라이트 등 고급 옵션들이 탑재되었다. 사전계약 하루 만에 1만 58대 계약을 기록했으며, 최근 두 달간 월 판매량 8천 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추후에 1.6 하이브리드와 1.6 가솔린 터보가 추가될 예정이다. 1.6 하이브리드는 4세대 LPG 하이브리드 이후 오랜만에 나오는 모델이며, 풀 하이브리드방식으로 프리우스와 맞먹는 21km/L의 연비를 자랑한다고 한다. 1.6 가솔린 터보는 기존과 동일한 파워 트레인을 탑재하며, 이름이 아반떼 N 라인으로 변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