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보이는 아래에 붙은 자동차 번호판, 이런건 처벌 안당하나요?

‘아우디의 싱글프레임 그릴’,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 ‘제네시스의 크레스트 그릴’ 등 제조사의 그릴이 언젠가부터 자신들 만의 콘셉트를 가지기 시작했다. 그릴은 다양한 기능적 목적도 있지만, 최근엔 차량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나타낸다.

아우디를 예로 들어보자. 아우디는 2003년, 플래그 쉽 모델인 아우디 A8 모델에 자신들이 적용한 ‘싱글 프레임’ 그릴을 적용하였다. 이후 A3 모델에 적용되며 전 모델에 싱글 프레임 그릴을 확장시켰다. 싱글 프레임이 적용된 이후로 디자인 통일성이 높아지며 아우디의 인지도도 향상되는 효과를 얻었다.

그릴이 커지는 이유 중 하나로는 강화된 보행자 안전 규정이 있다. 강화되는 안전규정으로 인한 보행자 안전 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제조사들은 차량의 그릴을 최대한 직각으로 세우며, 보행자와 충돌 시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한다. 이 기준에 따라 그릴의 세로 면적이 넓어지며 번호판은 자연스레 그릴 안으로 위치하게 되었다.

그릴 안에 위치한 번호판 덕에 웅장한 그릴을 뽐내고 싶어하는 많은 오너들이 번호판의 위치를 다르게 하기 시작했다. 바로 그릴에 위치한 번호판을 아래로 내리는 형식의 드레스업 튜닝이다. 이를 보며 저 드레스업 목적의 튜닝이 합법일까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정보를 찾아보니 번호판의 높낮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단지 번호판이 도로의 노면으로 부터 약 12cm 이상 높게 위치 해야 한다는 정도의 규정이 존재했다.

자동차 관리법 제10조 제5항에 따르면 번호판을 고의로 가리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이 외에도 번호판에 스티커를 붙여 단속을 어렵게 만들거나, 번호판의 각도를 필요 이상으로 조절하여 인식하기 어렵게 만드는 행위 또한 불법 행위이다. 특히 번호판을 훼손하거나 개조하는 장치를 제조하거나 수입, 판매 공여한 자도 1년 이하의 징역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일본의 경우 통상적으로 우리와 같은 위치에 번호판을 장착한다. 하지만 몇몇 고성능 터보 차의 경우 에어 인테이크의 입구를 방해 하지 않기 위해 헤드램프 아래쪽에 번호판을 부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미쯔비시의 랜서 에볼루션 모델의 경우도 차량의 성능을 위해 번호판을 가운데 장착하지 않는다.

미국은 각 주마다 정해진 법에 의해 전면 번호판의 장착이 선택 사항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자동차 산업 도시인 미시간 주의 디트로이트의 경우, 전면 번호판 장착이 선택 사항이다. 전면 번호판의 경우 차량의 대시보드 위에 장착해도 무관하지만 후면 번호판은 장착 해야 합니다. 전면 번호판 미부착 차량의 경우, 다른 주로 이동할 경우 차량이 등록된 주의 규정과 무관하게 경찰의 단속에 걸릴 수 있다. 추가로 흥미로운 점은, 차량의 번호판을 추가 비용을 지불하여, 자신이 원하는 문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자신의 이름이나 독특한 문구를 달고 있는 차도 많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