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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보다 빨랐다.. 임원 승진까지 ‘3.3년’ 오너家 여성, 이유 놀라웠다

성하늘 기자 조회수  

오너家, 4.4년 만에 임원
여성이 남성보다 빠른 승진
젊은 오너, 경영 전면 부상

"정용진보다 빠르다? 오너家 여성, 단 3.3년 만에 임원… 30년 걸린 ‘이 사람’“
출처: 뉴스1

“입사 4.4년 만에 임원? 그런데 누군가는 30년이 걸렸다.” 국내 대기업 오너가(家)들이 얼마나 빠르게 경영권을 승계받고 임원으로 승진 하는 지에 대한 조사가 나왔다. 일부는 입사와 동시에 임원에 오르거나 5년 이내에 경영진에 합류하는 반면, 같은 오너 일가임에도 30년 가까이 걸려 사장단에 오른 사례도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남성보다 여성 오너 일가의 임원 승진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끈다.

기업 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 집단의 오너 일가는 평균 30.4세에 입사해 4.4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임원 중 최하위 직급인 상무(이사 포함)의 평균 승진 나이가 52.9세인 것을 고려하면, 오너 일가는 일반 직원보다 평균적으로 18.1년 더 빨리 임원이 되는 셈이다.

"정용진보다 빠르다? 오너家 여성, 단 3.3년 만에 임원… 30년 걸린 ‘이 사람’“
출처: 셔터스톡

이번 조사는 2023년 결산 기준으로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인 88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88개 대기업 중 63곳에서 오너 일가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총 212명이 임원 직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이 175명, 여성이 37명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오너 일가 중에서도 여성의 승진 속도가 남성보다 빨랐다는 점이다. 조사에 따르면 남성 오너 일가는 평균 30.0세에 입사해 4.6년 만에 임원이 된 반면, 여성은 평균 32.6세에 입사해 단 3.3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사장단까지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도 여성(11.4년)이 남성(13.1년)보다 1.7년 더 짧았다.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회장은 입사와 동시에 ‘이사’ 직함을 받았고, 무보로 승진하기까지 5년이 걸렸다.

"정용진보다 빠르다? 오너家 여성, 단 3.3년 만에 임원… 30년 걸린 ‘이 사람’“
출처: 뉴스1

입사와 동시에 임원이 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전체 212명 중 54명(25.5%)은 입사와 함께 임원으로 임명됐으며, 5년 이내에 임원으로 승진한 비율은 59.4%(126명)에 달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기업 후계 구도를 고려한 조기 경영 수업의 일환으로 빠르게 승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영풍, OCI 등의 그룹에서는 입사와 동시에 5명 이상이 임원으로 승진했고, 현대해상에서도 3명 이상이 같은 사례를 보였다.

오너 일가가 초고속으로 승진하는 사례가 많은 반면,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린 사례도 있다. 이번 조사에서 사장단 승진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인물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었다. 그는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해 무려 34.9년이 지난 2008년에야 사장단에 올랐다. 또한, 두산 박석원 사장은 27.8년, LS전선 구자엽 회장은 27.2년, 두산밥캣코리아 박형원 사장은 26.8년 만에 사장단에 올랐다.

"정용진보다 빠르다? 오너家 여성, 단 3.3년 만에 임원… 30년 걸린 ‘이 사람’“
출처: 셔터스톡

이처럼 같은 오너 일가라도 일부는 입사와 동시에 임원이 되는 반면, 누군가는 수십 년간의 경영 수업을 거쳐야 비로소 사장단에 오르는 구조적 차이가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기업 내 승계 구도, 창업주의 의중, 후계자 교육 방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최근 재계에서는 1970년 이후 출생한 비교적 젊은 오너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1970년 이후 태어난 오너 일가 중 회장 및 부회장 직함을 가진 인물은 83명으로, 전년(64명) 대비 20명 가까이 증가했다. 1980년 이후 출생한 MZ세대 오너 임원도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정용진보다 빠르다? 오너家 여성, 단 3.3년 만에 임원… 30년 걸린 ‘이 사람’“
출처: 뉴스1

1970년대에 태어난 회장급 총수 중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970년생),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1972년생),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1972년생),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1973년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1976년생), 구광모 LG그룹 회장(1978년생) 등이 포함됐다. 또한, 부회장급 임원 중에서는 1974년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빠른 승진 흐름이 단순한 세습을 넘어서, 젊은 경영인들이 조직을 장악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특히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젊은 리더들을 전면 배치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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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하늘 기자
amk99@automobil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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