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브랜드 SUV 탕 L
최대 1,100마력 발휘
강력한 성능의 7인승
BYD가 새로운 플래그십 SUV 탕 L을 공개하며, 고성능 전기 SUV 시장에서 기아 EV9 GT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기존 탕 시리즈의 상위 모델로 자리 잡을 탕 L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및 순수 전기(BEV)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중국 전역의 BYD 딜러십에서 탕 L이 포착되며, 공식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그런데 이 모델이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7인승 SUV를 표방하면서도, 성능형 모델은 무려 1,100마력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N이 최대 650마력을 발휘하는데, 아이오닉 5N을 한참 앞선 수치다. 그렇다면 패밀리카 성격이 짙은 SUV를 1,100마력과 어떻게 버무렸을지 매우 궁금해진다.
EV9 GT를 위협?
초고성능 전기 SUV
탕 L의 전기 모델은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RWD 모델은 500kW(약 680마력)의 출력을, AWD 모델은 580kW 후륜 모터와 230kW 전륜 모터를 조합하여 최대 810kW(약 1,100마력)을 발휘한다. 수치로 예상할 수 있는 것은, AWD 모델이 실로 엄청난 가속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점이다. 그런데, 이런 고성능 SUV를 떠올리면 연상되는 차가 있다.
바로 기아 EV9 GT다. EV9 GT는 기아의 고성능 순수 전기 SUV다. EV9 GT는 최대 508마력에 0-100km/h 가속 4.5초대 (제조사 공식)의 성능을 자랑한다. 아울러 다이나믹한 거동을 위해 e-LSD 시스템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EV9 GT 역시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하며, 350kW급 충전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약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시간으로 25분이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스러운 실내
프리미엄 시장 공략
BYD 탕 L의 투톤 인테리어는 꽤 고급스러운 감각을 제공한다. 이미지 상으로는 오렌지와 매트 그레이 색상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내부는 2+3+2 구조의 3열 시트 배열을 갖추었으며, 15.6인치 중앙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AR-HUD(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과 같은 첨단 사양이 포함되어 단순히 실내 디자인 뿐 아니라 기술 역시 프리미엄에 준하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차체 제원은 전장 5,040mm, 전폭 1,996mm, 전고 1,760mm, 휠베이스 2,950mm으로, 전장이 5미터를 넘기는 대형 체급이다. 이에 트렁크 용량은 기본 675L, 3열 폴딩 시 960L, 2열까지 폴딩 시 1,960L의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수치로만 살펴봐도 BYD는 기아 EV9 GT를 비롯한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으며, 넉넉한 실내 공간과 강력한 성능을 앞세워 테슬라 모델 X 역시 경쟁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으로 온다면
EV9 GT와 정면승부
BYD의 탕 L은 중국 내에서 30만 위안(한화 약 6,000만 원)부터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이 차의 세그먼트와 성능을 고려하면 꽤 공격적인 가격대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 아울러 향후 글로벌 시장에도 이 모델을 진출시킬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대차그룹이 고성능 SUV 시장에서 어떤 전략을 펼칠지 궁금해지는 지점이다.
기존 BYD의 행보를 보았을 때 특정 시장에 진출하겠다 선언했지만 해당 국가의 기준에 미치 못해 출시가 지연되는 상황도 벌어졌던 만큼,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전했어도 실제 차가 보여주는 거동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앞서 한 1,000마력 이상을 발휘하는 샤오미 SU7이 아이오닉 5N과 별 차이 없는 트랙 기록을 보여준 것으로 미뤄, EV9 GT 역시 탕 L과의 정면 승부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호기심이 드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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