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보급형 롤스로이스로 불릴 만큼 웅장한 디자인과 미국차 특유의 고배기량 엔진을 탑재하며 독일 브랜드를 위협했던 모델이 하나 있다. 더불어 가성비까지 갖추며, 국내 시장에서도 한때 많은 아빠들의 드림카로 꼽힐 정도였던 모델이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크라이슬러 300이다.

이렇게 화려한 과거를 가졌던 300이지만,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한순간에 자취를 감춘 비운의 모델 중 하나로 유명하다. 대체 300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오늘 이 시간엔 크라이슬러 300의 변천사를 살펴보면서 300이 왜 비운의 모델이 되었는지 그 이유를 찾아봤다.

헤미 엔진과 시작된
300의 역사
당시 크라이슬러에는 V8 파이어 파워 헤미 엔진이 존재했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으로 당시 고성능 엔진으로 손에 꼽을 정도였던 엔진이었다. 크라이슬러는 이 엔진을 장착한 새로운 양산차를 개발하려 했었다.

당시 크라이슬러 수석 엔지니어였던 맥그리거 로저가 플래그십인 임페리얼의 전면부와 뉴요커의 보디, 윈저의 후면부를 결합한 하드톱 쿠페를 개발했다. 크라이슬러는 300마력의 최고출력을 의미하는 300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300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승용차
1956년에 등장한 300B는 기존 모델보다 성능이 더욱 강화된 모델로 출시되었다. 강화된 헤미 엔진을 탑재하여 최고출력 340마력부터 355마력을 자랑할 정도였다.

특히 이 엔진을 탑재한 300B는 224km/h라는 최고 속도 기록을 세우며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승용차 타이틀을 달기도 했다. 이후 1957년에 300C가 등장했고, 당대 최고급 사양이 대폭 추가되었고, 3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면서 기념비적인 모델로 거듭났다.

유럽 시장을
겨냥했던 300M
이후 크라이슬러는 300에 레터 시리즈, 논 레터 시리즈 등장시키며 300은 세단 형태로 변화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후 1971년에 단종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싶었다.

하지만 1998년에 다시 300이란 이름으로 부활하였고, 유럽 시장 공략용 모델로 거듭나면서 과거와는 다르게 크기도 줄어들었고, 디자인도 더욱 현대적인 모습의 디자인을 적용하며 화려하게 부활하였다.

벤츠의 플랫폼으로
탄생한 1세대 300
이후 2004년에 300은 벤츠의 플랫폼으로 1세대 모델이 탄생했다. 당시 크라이슬러는 다임러 AG와 합병한 상태로, 벤츠의 W211 E클래스의 FR 플랫폼으로 300의 1세대를 새롭게 제작했다.

기본 트림인 300에다가 상위 트림으로 300C로 북미 시장에 판매했었고, 그 외 시장은 모두 300C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도 300C로 부르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선 2004년부터 300이 판매되기 시작되었다.

엄청난 변화를
겪은 2세대 300
2010년엔 2세대 300이 출시되었다. 당시 크라이슬러는 다임러 AG에서 나와 피아트 산하로 들어간 시점이었다. 이로 인해 300은 대대적인 변화를 거쳤다. 이 시기의 디자인부터 롤스로이스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인해 보급형 롤스로이스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2014년엔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모델을 등장시켰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메시 타입으로 변경하고 전체적인 디자인을 다듬었다. 기어 레버도 요트 레버 형태에서 원형 레버로 변경하며 많은 변화를 주었다. 국내 시장에선 2015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크라이슬러가
겪은 경영 위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고, 한때 국내 소비자들의 드림카가 될 정도였던 300이 왜 한순간에 비운의 차로 불리는지 이유를 살펴봤다. 가장 먼저 크라이슬러가 겪은 경영 위기가 문제였다. 과거 크라이슬러는 포드, GM과 더불어 미국 자동차 브랜드 삼대장이라고 물릴 정도로 위엄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고질적인 품질 문제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무상수리 비용으로 인해 재정난이 발생하며 다임러와 합병이 되었었다. 하지만 이 합병에서 서로 융합되지 못했고, 다임러가 크라이슬러를 다시 내보내버렸다. 이후 2008년에 글로벌 금융 위기 때 미국 정부에 의해 금융 구제를 받아서 연명하고 있던 중 피아트가 등장했고, 피아트에 지분을 매각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4년에 피아트 계열사로 완전히 편입되었다. 이후 피아트 그룹과 PSA 그룹과 합병 문제로 크라이슬러의 존폐 여부까지 논의되었지만, 다행스럽게도 크라이슬러는 계속 유지되기로 합의했다.

오랜 기간 동안
변경되지 않은 모델
앞서 언급했던 회사 문제가 계속 발생하자 꾸준히 판매량을 기록하던 300의 판매량이 계속 하락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회사가 계속 합병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모델에 대한 개발 및 출시 여유가 없었던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2010년에 출시한 모델이 2014년에 페이스리프트를 한 번밖에 거치지 못하며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다른 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300을 단종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2017년에 판매가 중단되었고, 크라이슬러도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목숨은 이어가는 300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앞서 설명했던 문제들로 인해 300은 계속 단종설에 시달렸었다. 그러나 2020년 하반기에 노사 협의를 통해 300의 연장 생산이 공개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모이기 시작했다.

한때 독일 브랜드를 위협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300은 과연 다시 활짝 날개를 펼치며 부활할 수 있을까? 이미 빠르게 변화한 자동차 시장에서 300은 어떤 모습으로 다시 등장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