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올해 국내에서 선보인 국산 전기차 아이오닉 5와 EV6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차세대 전기차를 표방한 만큼 기존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 대비 많은 발전을 이뤄냈지만 주행거리에 대한 논란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는 최대 500km를 넘어가고 있는데, 이에 맞서는 국산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이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전기차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주행거리인 만큼 짧게 나온다면 운용상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전기차 주행거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오닉 5와 EV6, 지금까지 공개된 주행거리는 어느 정도일까?

국내는 트림별로
인증 거리가 나왔다
아이오닉 5에는 익스클루시브와 프레스티지 두 가지 트림이 존재하는데, 둘 다 환경부로부터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둘 다 롱 레인지 모델이며,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후륜구동 모터와 19인치 휠이 장착된 상태에서 429km를 인증받았다. 다만 전기차 주행거리와 지급되는 보조금이 정리된 저공해차 통합 누리집에는 나와있지 않다.

프레스티지 트림 모델은 최근에 인증받았다. 프레스티지 트림은 기본적으로 후륜구동 모터가 제공되는 것은 동일하지만 휠이 한 사이즈 더 큰 20인치 크기가 장착되었다. 휠 크기가 커지면 주행성능은 좋아지지만 반대로 전비가 떨어지기 때문에 주행거리도 익스클루시브보다 짧은 405km를 인증받았다. 해당 사양은 저공해차 통합 누리집에 나와 있으며, 국고 보조금은 최대 금액인 800만 원이 지원된다.

또한 프레스티지 트림의 저온 주행거리도 인증받았는데, 354km이다. 상온 주행거리 405km 대비 87%에 해당하는 거리다. 다른 차들을 살펴보면 상온 주행거리와 저온 주행거리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오닉 5의 경우 비교적 차이가 적은 편이다.

아이오닉 5에는 전륜에도 전기모터가 장착되는 AWD 모델도 존재하는데,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트림에 AWD가 장착된 주행거리는 아직 인증받지 못했다. 전륜에 전기모터가 추가로 장착되면 주행성능이 높아지만 전력을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짧아진다. AWD 모델은 정식 시판 전에 인증 거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는 최대 480km
퍼스트 에디션은 430km
반면 현대차 유럽 사이트에서는 최대 주행거리가 480km라고 표시되어 있다. 롱 레인지, 후륜구동 기준이며, 휠 크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대 거리를 표기한 것으로 봐서 19인치 휠 기준인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는 WLTP 기준을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전에 NEDC 방식을 활용했지만 급가속, 공조기 사용, 주행모드 변경 등을 반영하지 않는 맹점으로 인해 요즘은 활용하지 않는다. WLTP란 UN 산하 유럽 경제개발 기구 주도로 개발한 것으로, 23km의 거리를 평균 속도 47km/h, 최고 속도 130km로 주행한다. 또한 속도별 주행 타입을 4가지로 확대했다.

국내에서 인증받은 최대 주행거리 429km 대비 길게 나왔는데, 이는 국내 인증기준이 전 세계 중에서도 까다로운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EPA 기준에 5-Cycle(시내, 고속도로, 고속 및 급가속, 에어컨 가동, 저온) 보정식을 대입해 복합 전비 효율을 산출한 후 주행거리를 인증받기 때문이다.

현대차 스위스 홈페이지에서는 아이오닉 5 퍼스트 에디션의 가격표가 공개되었는데, 여기에 주행거리가 함께 표시되어 있다. 퍼스트 에디션은 웬만한 옵션들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AWD, 20인치 휠이 장착되어 있다. 이때 주행거리는 430km라고 표시되어 있다.

미국은 3분기 출시
EPA 기준 사용
국내와 WLTP 중간 정도 주행거리
미국은 유럽과 다른 EPA라는 기준을 사용한다. EPA는 미국 환경 보호국의 약자로, 한국의 환경부와 비슷한 기관이라고 보면 된다. 미국도 이곳에서 연비와 배기가스, 전기차 주행거리 인증을 실시한다. EPA의 전기차 주행거리 테스트는 전문 테스터 드라이버가 완충된 전기차를 시내, 고속주행을 방전될 때까지 운전하며, 측정된 값의 70%만 반영한다. 온도와 배터리 상태 등에 따라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EPA 인증 주행거리는 대체로 국내와 WLTP의 중간 정도 거리가 나오는 편이다. 즉 후륜구동, 19인치 기준으로 429~480km 사이인 455km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은 3분기에 아이오닉 5를 선보이는 만큼 EPA 주행거리는 추후에 확인 가능하다.

국내 주행거리 아직 미인증
자체 측정 주행거리만 공개한 상황
최근에 기아에서 공개한 아이오닉 5의 형제차 EV6의 경우 아직 환경부로부터 주행거리를 인증받지 않은 상황이다. 대신 기아 자체 측정을 통한 예측치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데, 스탠다드는 350km 이상, 롱 레인지는 450km 이상, GT 라인은 420km 이상이다. GT 모델은 예측치가 나와있지 않다.

국내 환경부 주행거리 인증과 동일한 방식으로 자체 측정한 만큼 실제 인증 거리랑 차이점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 5 역시 현대차 자체 측정 결과 410~430km라고 공개했으며, 이후 환경부에서 429km로 인증받은 바 있다. 하지만 환경부 인증도 안 받고 사전예약부터 한다는 것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받고 있다.

WLTP 기준은 510km 이상
이 역시 자체 측정 결과
기아는 롱 레인지 모델의 경우 1회 충전 시 510km 이상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주행거리 역시 WLTP 기준으로 인증받은 것이 아닌, 동일한 기준으로 기아 자체적으로 테스트한 결과다.

국내나 유럽이나 EV6은 자체 측정 결과치를 공개했는데, 이는 EV6 정식 시판까지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의 경우 올해 3분기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지금도 주행거리를 인증받는 것은 가능하지만 출시 전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해 이를 보완할 경우 주행거리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며, 그러는 동안 출시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에 정식 시판 직전에 주행거리 인증을 받는 것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EV6의 배터리 용량이 더 커
주행거리도 더 길게 나왔다
아이오닉 5와 EV6은 형제차임에도 불구하고 주행거리는 EV6쪽이 더 길다. 이는 EV6의 배터리 용량이 더 크기 때문이다. 롱 레인지 모델 기준으로 아이오닉 5는 72.6kWh의 용량을 가지지만 EV6은 77.4kWh로 EV6가 4.8kWh나 더 크다.

배터리 용량이 더 큰 만큼 주행거리도 더 길게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고,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볼 때 주행거리를 많이 보기 때문에 아이오닉 5에 비해 주행거리 논란은 아직까지 적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