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현대차는 그랜저에게 안전 및 편의 사양을 확대 적용하고 새로운 스페셜 트림을 추가하는 연식변경을 진행했다. 이런 상품성 개선을 통해 가성비라는 점을 앞세워서 현대차는 그랜저의 높은 판매량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K8이 잘나가니 급하게 출시한 것이다”, “너무 다급한 출시 아닌가?”와 같은 반응까지 보여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연식변경을 거친 그랜저는 어떤 변경이 있었길래 이런 반응까지 나온 것인지 한번 살펴봤다.

사전계약 단계에서
그랜저의 기록을 넘어버린 K8
기아가 K7이라는 이름을 K8로 바꾸고 크기까지 키워버리며 그랜저를 뛰어넘기 위해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K8은 플래그십 세단에 버금갈 만큼 커진 크기와 기아 특유의 스포티하면서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러한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던 부분은 바로 K8의 사전계약 단계였다. K8은 사전계약 첫날에만 18,015대의 계약 건수를 이끌어 냈다. 2020년 K7이 한해 동안 기록한 41,048대라는 판매량의 절반 정도를 하루 만에 달성한 것이다. 또한 이 기록은 기존 기아 세단들이 세운 기록은 물론, 라이벌 모델인 그랜저가 세웠던 사전계약 기록도 넘을 정도였다.

4월 판매량을 통해
흥행의 싹이 보이는 K8
이후 K8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뜨거운 감자라고 불릴 만큼 엄청난 인기를 이어갔다. 이 인기는 4월 국산차 판매량 순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해 긴 출고 대기 기간이 발생할 정도의 상황 속에서도 4,587대를 판매한 것이다.

이런 문제가 없었다면 그랜저의 근접한 판매량을 보였을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지는 중이다. 이로 인해 앞으로 K8에 대한 흥행의 싹이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와 그랜저는 판매량에 대한 압박이 오기 시작했을 것이라는 예측이 등장했다.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 적용된 2021 그랜저
이에 현대차는 그랜저에 연식변경을 진행한 2021 그랜저를 출시했다. 페이스리프트나 풀체인지가 아닌, 상품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연식변경이기 때문에 디자인에 대한 변경은 없었다. 대신 상품성 강화라는 말에 어울리게 고객들이 선호하는 각종 사양들을 기본 적용하였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12.3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 등이 기본 적용되었다.

여기에 기본 트림인 프리미엄엔 이중 접합 차음 유리와 자외선 차단 유리가 기본 적용되었다. 중상위 트림인 익스클루시브엔 차량 주변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리모트 360도 뷰가 기본 적용되었고,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엔 카키, 베이지와 같은 신규 내장 컬러가 추가되었다.

새로운 스페셜 트림
르블랑 추가
연식변경을 거친 2021 그랜저의 가장 큰 변화점은 바로 새로운 스페셜 트림인 르블랑의 추가다. 르블랑은 하얀색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로 베이지 시트와 블랙 컬러의 새로운 조합의 인테리어가 적용되어서 그랜저의 밝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한 트림이다.

여기에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12.3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 엠비언트 무드램프,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앞 좌석 통풍시트 등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화해 사용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였다. 르블랑 트림은 3.3L 가솔린 엔진을 선택할 경우 카본 소재의 사이드미러, 리어 스포일러, 알칸타라 소재의 스티어링 휠, 센터 콘솔 암레스트 등으로 구성된 르블랑 퍼포먼스 패키지가 기본 적용되었다.

2021 그랜저의 가격은
얼마나 올랐을까?
연식변경을 거친 2021 그랜저는 각종 사양들을 기본 적용시키며 상품성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의 인상을 최소화하여 가격 경쟁력을 갖추려 한다. 2021 그랜저의 가격은 2.5L 가솔린 프리미엄 3,303만 원, 르블랑 3,534만 원, 익스클루시브 3,681만 원, 캘리그래피 4,133만 원이다.

3.3L 가솔린 프리미엄은 3,588만 원, 르블랑은 3,922만 원, 익스클루시브는 3,922만 원, 캘리그래피는 4,383만 원이고, 2.4L 가솔린 하이브리드 프리미엄은 3,679만 원, 르블랑은 3,900만 원, 익스클루시브는 4,012만 원, 캘리그래피는 4,489만 원이고, 3.0L LPG 프리미엄은 3,338만 원, 익스클루시브는 3,716만 원이다. 트림에 따라 최소 9만 원에서 최대 25만 원의 인상이 있었다.

“너무 K8을 의식한
행보 아닌가?”
현대차가 등장시킨 연식변경을 거친 2021 그랜저의 출시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K8을 너무 의식한 행보 같은데?”, “K8이 잘나가니까 바로 그랜저 연식변경 시켜버리네”, “가격 인상폭이 적은 걸 보니 딱 K8을 저격한 것이네”, “가격 인상폭도 그렇고 옵션 기본화 시켜버린 것이 너무 속이 보인다”와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과거 신형 K7이 등장하자마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는데 곧바로 신형 그랜저를 투입하며 모든 소비자들을 빼앗아간 상황을 상기시키며 너무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는 상황이다.

“풀체인지 거치기 전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반대로 “내년에 풀체인지를 거칠 텐데 그전에 연식변경을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진짜 K8을 저격하려면 신형 그랜저를 출시했겠지, 단순히 연식변경 가지고 너무 민감한 것 아닌가?”, “신차 주기에 맞춰서 알아서 출시한 것이겠지”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2022년까지 현대차의 신차 출시 계획표에 2022년에 풀체인지를 거친 신형 그랜저가 등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시기에 연식변경을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반박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도체 수급 문제가
변수가 될 것
아예 새로운 모델, K8의 등장과 완벽하게 가성비 모델로 탈바꿈한 그랜저의 맞대결로 인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산 준대형 세단 시장이다. 그러나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해 K8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고, 긴 출고 대기 기간이 발생하며 소비자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말았다.

이를 해결하고자 마이너스 옵션이 등장했지만, 소비자들은 더욱 실망한 상태다. 이런 문제가 그랜저도 피해 갈 수 없다는 예측도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반도체 수급 문제를 빠르게 대처하고 해결하여 두 모델의 흥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대기아차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