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요즘 많은 소비자들이 수입차를 선택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수입차 점유율은 15% 전후였으며, 올해는 18%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4월까지 전체 승용차 판매는 52만 4,277대였는데, 그중 수입차가 9만 7,960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만 대가량이 증가했다.

2000년대만 해도 브랜드에 상관없이 수입차 자체를 보는 것이 어려웠는데, 이제는 한적한 시골에 가도 수입차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다. 소비자들이 국산차 대신 수입차를 선택하는 이유를 분석해보면 여러 가지 원인이 나온다.

독일 3사 및 폭스바겐이
시장을 주도했다
수입차 시장은 현재 독일차가 주도하고 있다. 벤츠는 올해 4월까지 2만 7,65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했다. BMW는 2만 3,502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42.8% 증가했다.

아우디는 8,72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94.1% 증가했으며, 폭스바겐은 5,7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포르쉐는 3,55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했다.

신흥 강자 볼보와
개성 있는 소형차 미니의 증가세
원래 독일차 다음으로 일본 차의 인기가 많았으나, 불매운동 이후로는 그 자리를 볼보와 미니가 차지했다. 볼보는 올해 4월까지 4,91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13.8% 증가했다. 다만 볼보는 국내에 들어오는 양이 적은 편이다. 만약 국내 수입량이 많았으면 증가세는 이것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형차 라인업을 갖춘 미니도 올해 4월까지 3,882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 특히 미니는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초고가 수입차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초고가 수입차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올해 4월까지 11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40.5% 증가했고, 벤틀리는 올해 4월까지 9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4.4% 증가했다.

롤스로이스는 올해 4월까지 77대를 판매해 83.3% 증가했다. 요즘 국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 수입차는 오히려 더 많이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국산차 가격이 인상되어
수입차와 차이가 줄었다
먼저 옛날에 비해 국산차 가격이 비싸진 점이 있다. 요즘 차를 사려고 가격을 검색해본 사람이라면 옛날 그랜저 가격이 지금 쏘나타 가격이고, 옛날 쏘나타 가격이 지금 아반떼 가격이라고 느낄 정도로 가격이 많이 인상되었다.

어느 정도 사회에 자리 잡은 중년층들은 싼타페와 같은 중형 SUV나 그랜저와 같은 대형 세단을 많이 사는데, 트림 올리고 옵션을 어느 정도 추가하면 4천만 원을 넘긴다. 이 가격대까지만 와도 폭스바겐 등 살 수 있는 수입차들이 몇 가지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아예 수입차와 직접 경쟁하고 있다. 특히 G80의 경쟁 수입차인 E클래스와 5시리즈, A6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차인데, 5시리즈와 A6는 할인도 꽤 많이 해 G80과 차이가 적다. 여기에 딜러 비공식 할인을 더하면 G80과 큰 차이 없는 경우도 있다. 할인이 거의 없는 E클래스라도 G80에 옵션 몇 개 추가하면 가격이 비슷해진다.

G70도 마찬가지다. A4는 할인받으면 G70 기본가격과 200만 원가량 차이 나며, 스포츠 세단의 정석이라고 불리는 3시리즈 역시 G70 기본 가격과 500만 원가량 차이 난다. 이렇다 보니 이들 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수입차를 함께 놓고 고민하게 되다가 수입차를 구입하게 된다.

완성도 문제
현대차그룹 차량의 연이은 결함 소식
가정이 있는 소비자들은 패밀리카 용도로 차를 많이 사게 되는데, 구입하려는 차가 문제가 많은 차로 소문이 난다면 그 차는 구입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언제 내가 산 차가 문제를 일으켜 가족에게 피해를 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국산차 시장은 현대차그룹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형태인데, 그 현대차그룹의 신차들이 최근 몇 년 전부터 결함을 많이 일으켜왔다. GV80의 경우 출시한 지 한 달 조금 지나서 변속기 문제를 일으켰으며, 출시 6개월 후에는 디젤엔진 떨림 현상으로 인해 판매를 중단한 적 있었다.

사진 : 중앙일보

전기차인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2여 년 전부터 10건 이상의 연쇄 화재가 일어났으며, 리콜을 뒤늦게 한 것도 모자라 조치 사항도 매우 미흡해 결국 배터리 전량 교체 및 국내 판매 중단했으며,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지 않았다.

지금은 예전보다 덜 하지만 스마트스트림 2.5 가솔린 모델에서 엔진오일 감소 문제도 한때 이슈가 된 적 있었다. 또한 결함도 결함이지만 이를 조치하는 AS도 상당히 미흡한 모습을 보였고, 차를 만드는 현대차 직원들의 근무태만 행위가 알려진 것도 문제다. 물론 수입차도 100% 결함이 안 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 현대차그룹 차량보다는 좋을 것 같다며 수입차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비싼 제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했다
작년 이맘때쯤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크게 줄어들었던 때다. 그러다가 점차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값비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이는 비단 자동차만의 상황은 아니며, 명품 패션 브랜드인 루이비통과 샤넬 등도 마찬가지다. 올해 매출이 작년 대비 증가했으며,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수백 팀, 수시간 대기는 기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