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요즘 자동차 업계에서 전기차가 이슈다. 많은 브랜드들이 전기차를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으며, 몇몇 브랜드들은 내연기관 라인업을 줄이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차 역시 2025년까지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하기로 선언한 바 있으며, 지난 3월에는 내연기관차 모델 절반을 단종시킬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분명 미래 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것은 분명히 긍정적인 소식이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연 네티즌들은 어떤 이유로 내연기관차 축소 소식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걸까?

2025년까지 전기차 12종 출시
내연기관은 향후 라인업 50% 감축
현대차는 작년 연말, 2025년, 온라인을 통해 열린 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에서 핵심 미래산업 전략을 비롯해 혁신적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과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새 2025 전략을 공개했다.

여기서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전기차 전용 라인업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12종 혹은 그 이상의 모델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이를 통해 2025년까지 연간 100만대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또한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한다는 로드맵도 나왔다. 2030년부터 우선 유럽, 중국, 미국 등 핵심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전기차로의 라인업 변경을 추진하며,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우에도 점진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위 발표의 후속 격으로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차 모델 절반을 단종시킬 방침이라고 로이터가 지난 27일에 보도했다. 내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현대차 최고경영진이 지난 3월에 이 전략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신규 디젤 엔진 개발은 중단
가솔린 엔진도 향후 개발 중단 예정
현대차그룹은 작년 말, 새로운 디젤 엔진 개발을 완전히 중단하고 앞으로는 현재 나오는 엔진을 개량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 이전에 가솔린과 디젤 파워트레인 연구조직에 대해 유종 구분을 없애는 조직개편을 진행했으며, 이와 함께 친환경 엔진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내연기관 연구인력을 재배치한 상황이다.

가솔린 엔진은 당분간 계속 개발을 이어갈 방침이다. 전기차 전환을 선언한다고 해서 이것이 곧바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데다 개발도상국과 신흥 시장에서는 아직 수요가 많으며,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 차에서도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디젤 엔진만 개발을 중단하고, 가솔린은 하이브리드로 점차 무게중심을 옮기다가 이르면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신규 개발을 중단할 계획이다.

다만 내연기관 신규 엔진만 중단할 뿐이지, 내연기관 자동차 자체는 당분간 개발을 이어간다. 앞서 언급했듯 100% 전기차로 단시간에 전환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큰 틀에서 완성차 라인업을 친환경차로 속속 재편하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 주력 차종이 우선이다.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통해 라인업에서 엔진을 없에고 친환경 파워트레인으로 채우는 방식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가장 먼저 해야 되는 것은
지금 출시한 차부터 제대로 만드는 것
현대차의 이러한 움직임은 분명 긍정적인 변화다. 다른 브랜드들도 친환경차 관련 계획을 밝히고 있는데, 현대차도 이 대열에 합류해 더 앞서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고, 실제로 그 계획을 장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다. 반응을 살펴보면 “지금 출시한 차부터 제대로 만들어라”, “스마트스트림 엔진 결함 인정해라”, “현재 발생하는 문제점을 내연기관 라인업 줄이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새로운 엔진 개발은 안해도 현재 문제 있는 부분은 개선해야 되는 것 아닌가?”등이 있다.

현대차는 지난 몇년간 품질 논란에 계속 시달리고 있다. 특히 스마트스트림 2.5 가솔린 엔진의 엔진오일 감소 현상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물론 현대차가 노력을 안하는 것은 아니여서 오일레벨 게이지를 늘리고 엔진오일을 추가 주입한 뒤 엔진을 봉인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소비자는 이후 15,000km를 운행하는 동안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엔진 교체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으며, 15,000km를 운행하고 나면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봉인을 해제해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현대차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한다. 위 같은 조치를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리콜을 발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 차주는 지난 1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현대차의 수리 방침이 소비자의 불안하게 만드는 점을 지적했다. 해당 차주는 현대차의 안내에 따라 엔진오일을 추가로 주입했으며, 서비스센터 직원이 “타고 다니다가 엔진 경고등 뜨면 바로 정비소로 와라”라고 말해 마치 고객 차로 실험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 문제는 작년에 국정 감사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결함조사를 9월 중에 착수할 계획이며, 이후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조사 결과 제작 결함으로 판정되면 리콜 조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관련 조치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 외에도 엔진 관련 결함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전기차에서도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작년, 코나 일렉트릭은 연쇄 화재로 인해 리콜을 실시한 바 있었지만 아직 화재의 원인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리콜을 발표했기 때문에 조치가 미흡했다. 이 때문에 화재 문제는 물론 먹통 현상까지 일어나기도 했다.

거기다가 비슷한 시기에 브레이크 먹통 현상도 발견되어 한차례 더 리콜한 바 있다. 두 건의 문제로 인해 결국 코나 일렉트릭은 국내에서 단종하고 배터리 전면 교체를 발표했다. 이번에 출시한 아이오닉 5는 아직까지 중대한 결함은 나오지 않았지만 현대차의 행보를 보면 여전히 불안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신뢰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긍정적인 소식에도 부정적인 네티즌들의 반응이 나오고 있는 데는 현대차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결함이 많이 발생하는 점과 이에 대한 조치가 더 중요한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미흡한 조치를 보인 사례가 많았다. 그 외에도 대충 봐도 보이는 조립 불량을 QC 과정에서 잡지 못하고 출고한 점도 자주 문제가 되고 있다.

현대그룹 고 정주영 초대 회장은 “사업은 망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인간은 한번 신용을 잃으면 그것으로 끝이다”라는 명언을 남길 만큼 신뢰(신용)를 중요시 여겼다. 하지만 지금 현대차를 보면 초대 회장의 의지를 잊은 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