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판매량은 해당 차량이 어느 정도 인기가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척도다. 다만 계약 대수가 아닌 등록 대수를 기준으로 판매량을 통계 내기 때문에 인기 많은 차라고 해서 무조건 판매량이 높은 것은 아니다. 생산 지연, 입항 시기 등 여러 이유로 계약량은 많은데 인도되어 등록된 대수는 적을 수도 있다. 그래도 등록대수가 많은 차는 인기가 많은 차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지난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5월 한 달간 수입차 판매량을 정리해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상위권 차량들의 순위 변동이 꽤 많았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차 TOP 10에 대해 살펴보자.

10위 미니 쿠퍼 해치백
565대 판매
10위는 미니 쿠퍼 해치백이다. 평소에도 꾸준히 20위권 내에 안착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순위가 10위까지 올랐다. 미니 쿠퍼는 BMW의 계열사 미니에서 생산하는 소형차이며, 개성 있는 디자인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가 많다. 특히 둥글둥글하고 귀여운 디자인 때문에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미니 쿠퍼 해치백에는 3도어 모델과 5도어 모델이 있으며, 각각 1.5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기본 모델과 2.0 가솔린 모델을 탑재한 S 모델이 존재한다. 한때 디젤 모델인 D와 디젤 S 모델인 SD도 팔았지만 현재는 단종되고 가솔린 모델만 판매 중이다.

9위 BMW 3시리즈
604대 판매
9위는 BMW 3시리즈가 차지했다. 3시리즈는 스포츠 세단의 정석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해당 세그먼트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가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 5~6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5월에는 9위로 떨어졌다.

디자인, 성능, 사양이 훌륭하게 갖춰져 있는 것은 물론 가격도 괜찮은 편이다. 할인을 잘 받으면 국산 차인 G70과 큰 차이 없는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준 고성능 모델인 M340i와 왜건 모델인 투어링도 판매하고 있다. 고성능 모델인 M3는 별도 모델로 분류되어 판매량이 따로 잡히고 있다.

8위 벤츠 GLC
655대 판매
8위는 벤츠 GLC가 차지했다. GLC는 오랫동안 수입 SUV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올해 들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월에는 GLB와 GLE에 밀렸으며, 4월과 5월에는 GLE에게 밀렸다.

적당한 크기와 성능, 옵션 사양과 실용성, 여기에 브랜드 가치까지 갖춰 수입 패밀리카를 고민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다만 다른 벤츠 SUV 모델들이 모두 풀체인지를 한 데 반해, GLC는 2019년에 페이스리프트가 되어서인지 구형의 느낌이 많이 난다. 파생 모델로 GLC 쿠페가 존재하며, 엔진 라인업은 디젤과 가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AMG 43, AMG 63 S가 있다.

7위 벤츠 GLE
685대 판매
7위는 벤츠 GLE가 차지했다. GLE는 1억에 가까운 기본 가격 때문에 판매량 부분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는데, 올해 초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상위권에 안착했다. 특히 4월에는 1,207대를 판매해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5월 역시 GLC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SUV로 기록되었다.

볼륨 넘치는 외관 디자인과 미래 지향적인 실내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GLC와 마찬가지로 파생 모델인 GLE 쿠페가 존재한다. 엔진 라인업은 디젤과 가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AMG 43, AMG 63 S가 있다.

6위 렉서스 ES
699대 판매
6위는 렉서스 ES가 차지했다. 작년 이후로 오랜만에 10위권 안에 안착했다.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일본차는 예전만 못하고 있지만 렉서스 ES 만큼은 작년부터 판매량을 다시 회복하고 있다. 현재 ES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일본차는 토요타 시에나인데, 224대로 32위를 차지하고 있다. ES와 격차가 많이 난다.

상당히 튀는 외부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단일 라인업으로 판매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다 보니 동급 모델 대비 정숙성과 연비가 훌륭하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시트 덕분에 장거리 주행 시 피로도가 덜 하다고 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 중 가장 많이 팔렸다.

5위 폭스바겐 제타
759대 판매
5위는 폭스바겐 제타가 차지했다. 올해 초 2021년형 제타를 출시하기 전에 사전 계약을 받았는데, 5일 만에 3천 대를 넘겼으며,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약과 문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현재 신형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인 티구안을 대신해서 폭스바겐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상 들어오는 대로 소비자에게 인도되다 보니 월 입항 대수가 곧 판매량이라고 할 수 있다.

작년에 들어온 제타 대비 옵션이 추가된 대신 가격이 300만 원가량 인상되었는데, 그래도 나름 합리적인 가격 때문에 수입차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고 있다. 엔진 라인업은 1.4 가솔린 터보 단일이다. 아반떼보다 배기량이 작아 자동차세가 적으면서 출력은 더 높고, 3종 저공해차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4위 벤츠 S클래스
1,643대 판매
4위는 벤츠 S클래스가 차지했다. 1억이 넘는 프리미엄 대형 세단이 4위라니, 한국에서 S클래스의 위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4월 출시 전부터 매장에 계약 행렬이 몰렸는데, 가장 먼저 차를 인도받은 소비자는 무려 1년 7개월가량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계약하면 1년가량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세단의 정석답게 기존 S클래스 대비 많은 발전을 이뤘다. E-ABC라는 새로운 서스펜션을 탑재해 승차감을 대폭 높이고, 오토 플러시 도어, 뒷좌석 에어백, 3세대 자율 주행, 후륜 조향 기능, 세로형 대형 디스플레이 등 각종 신기술이 적용되어 역시 벤츠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외부 디자인은 혹평을 받고 있지만 브랜드 가치와 상품성 때문에 단점으로 부각되지는 않고 있다. 현재 3.0 가솔린과 4.0 가솔린, 3.0 디젤 세 가지 판매 중이며, 추후 마이바흐 모델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3위 BMW 5시리즈
2,120대 판매
3위는 BMW 5시리즈가 차지했다. 매번 거의 2위를 차지하고 있다가 이번에 3위로 한 단계 밀려났다. 참고로 기존 3위는 아우디 A6였는데 현재 출고 정지로 인해 단 한 대도 판매되지 못했다. 5시리즈는 오랫동안 1,000~2,000대 사이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이번에 작년 11월 이후로 오랜만에 2천 대를 넘었다.

5시리즈 역시 3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훌륭한 디자인과 사양, 성능은 물론이고 가격 역시 할인받으면 국산차인 제네시스 G80과 큰 차이 없다. 가솔린과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물론, M5에 근접한 성능을 발휘하는 M550i를 판매하고 있다. M5는 별도 모델로 분류되어 판매량이 따로 잡히고 있다.

2위 벤츠 E클래스
2,387대 판매
2위는 벤츠 E클래스가 차지했다. 오랫동안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하던 E 클래스가 오랜만에 2위로 내려왔다. 판매량도 전월 대비 787대가 감소했다. E클래스와 5시리즈가 2위, 3위 한 것은 지난 10년 넘는 기간 동안 아마 처음이었을 것이다.

E클래스는 5시리즈와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었으며, 사양은 한 단계 발전되었지만 외부 디자인으로 인해 혹평을 받은 바 있었다. 다만 시간이 지나고 여전한 인기를 보이면서 디자인 논란은 금세 사그라들었다.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AMG 53이 있다. 파생 모델로 쿠페와 카브리올레가 있다.

1위 테슬라 모델 Y
3,328대 판매
그렇다면 그동안 1위와 2위를 차지했던 E클래스와 5시리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차는 무엇일까? 놀랍게도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 Y이다. 테슬라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회원사로 등록되어 있지 않아 보고서 자료에 나와있지 않지만 최근 보도를 통해 E클래스보다 많이 팔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무려 E클래스보다 1,000여 대 가량을 더 팔았다.

혁신적인 사양, 그리고 훌륭한 가속성능에 가격이 아이오닉 5 풀옵션과 큰 차이 없으면서 주행거리는 아이오닉 5보다 길다 보니 전기차를 고민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테슬라 모델 Y로 몰려든 것으로 추측된다. 심지어 5월에는 아이오닉 5보다 더 많이 인도되었다. 테슬라가 일으킨 반란, 과연 6월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