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보배드림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일반적인 스포츠카보다 월등한 성능을 발휘하는 차를 슈퍼카로 부르며, 그 슈퍼카들 중에서도 성능이 매우 높은 차들을 따로 분류해 하이퍼카라고 부른다. 즉 하이퍼카는 스포츠카의 끝판왕이라고 볼 수 있다.

하이퍼카로 처음 불린 모델은 부가티에서 출시한 베이론이다. 당시 왠만한 슈퍼카들보다 높은 1,001마력, 127.6kg.m의 성능을 발휘했고, 최고속도는 407km/h로 양산차 부분 첫 400km/h의 주인공이 되었다. 가격도 왠만한 슈퍼카들과는 비교를 거부할 정도로 비싸다. 이런 부가티 베이론이 최근 중고 매물로 등장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 보배드림

11년형 그랜드 스포츠
주행 거리는 3,300km
매물로 올라온 베이론을 살펴보면 11년형 그랜드 스포츠이며, 2016년 7월에 국내에 수입되어 등록되었다. 색상은 기본 화이트 바디에 차체 하단에 블루 카본이 적용된 투톤 도색이며, 휠은 검은색상이 적용되었다.

주행거리는 다른 하이퍼카가 그렇듯 3,300km로 상당히 짧으며, 그런 만큼 생산된 지 10년이 되었음에도 외부와 실내는 신차급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가격은 명시되어 있지 않은데, 전 세계적으로도 희소한 모델이다보니 사실상 부르는 것이 값이다.

매물로 올라온 그랜드 스포츠는
어떤 차량일까?
매물로 올라온 그랜드 스포츠는 어떤 차량일까? 그랜드 스포츠는 베이론의 파생 모델 중 하나로, 2008년 에 출시된 로드스터 차량이다. 엔진은 일반 베이론과 동일한 8.0리터 W16 쿼드 터보가 탑재되지만 최고출력을 1,200마력, 최대토크는 153.1kg.m로 높였다. 최고속도는 408km/h로 동일하며, 제로백은 2.5초, 제로이백은 7.3초, 제로삼백은 16.7초다. 변속기는 7단 DSG가 장착되었다.

로드스터인 만큼 기본적으로 루프가 오픈되어 있으며, 하드탑 혹은 소프트탑 중 선택해서 루프를 덮을 수 있다. 참고로 위 매물은 그랜드 스포츠 중에서도 에디션 모델인 White Matte Blue Carbon Edition로 2011년 제네바 모터쇼에 전시되었다. 가격은 신차 가격 기준으로 210만 달러(현 환율로 23억 5천만원)이다.

사진 : MBN

청담동 주식부자로 유명했던
이희진의 베이론이였다
매물로 올라온 베이론은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한때 전국을 떠들썩했던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이 소유했던 차량이였다. 보도 자료 등 사진을 살펴보면 매물로 올라온 베이론과 동일하다. 참고로 해당 베이론은 신차 구입이 아닌 중고거래를 통해 이희진의 손에 들어온 것이다.

이희진은 블로그와 SNS에서 억대의 슈퍼카 몇대와 청담동 200평대 빌라를 보유한 자수성가형 주식 부자로 블로그와 SNS에서 유명세를 얻었다. 그 유명세가 점차 커지자 인터넷 개인 방송은 물론 유명 연예인들과 TV방송에 출연해 더 많은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사진 : 헤럴드경제

이희진이 유명해지기 전, 유사투자자문업을 시작했었는데, 유명세를 얻게 되자 여러 분야에 진출해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다. 하지만 한 회계사의 의문이 발단이 되어 결국 모든 것이 사기였음이 밝혀졌다. 이희진이 벌어들인 막대한 돈은 투자자들에게 거짓 정보를 유포해 부당이득을 챙긴 것이였으며, 주식 투자업체 역시 불법이였다. 피해 규모는 무려 1,000억원이였다고 한다.

2016년, 검찰로부터 회사 및 자택 등 총 10여곳을 압수 수색 당했고, 금융사기 혐의로 긴급 체포되어 구속되었다. 이희진이 소유하고 있다던 부가티 역시 본인 소유가 아닌 동생이 이사로 있는 한 투자사의 명의로 되어 있었으며, 이희진의 동생이 징역을 선고한 이후 한 직수입 업체에 차를 판매했다. 이후 해당 업체에 보관되어 있다가 이번에 중고 매물로 나온 것이다.

구매 가격도 문제지만
유지 비용도 문제다
중고 매물로 베이론이 등장하긴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그 이유는 수십억에 달하는 구매 비용도 문제지만 구입 후 매년 나가는 유지비용도 상상을 초월한다. 그렇다 보니 베이론은 누가 공짜로 줘도 탈 수 없는 차라고 할 수 있다.

베이론을 구성하는 모든 부품은 오직 베이론을 위해 제작된 특제 부품인 만큼 차가 고장날 경우 일반 정비소에서 수리가 불가능하며, 프랑스 본사로 차를 보내거나 혹은 본사에서 플라잉 닥터를 보내줘야 가능하다. 부품값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은 물론, 차를 본사로 보내거나 플라잉 닥터를 부르는 비용 역시 어마어마하다. 그렇다보니 수리비가 작게 나와봐야 몇천만원이고, 억대는 우습게 나온다고 한다.

소모품 교체 비용도 매우 높다. 1만 km마다 교체하는 엔진오일은 교체 과정이 상당히 복잡해서 2만 달러(약 2,200만원)가량이 든다고 하며, 미쉐린에서 베이론만을 위해 생산한 타이어 한 짝의 가격이 4만 2천달러(4,700만원) 정도다. 엔진오일 교환하는데 아반떼 중옵, 타이어 한짝을 교체하는데 그랜저 상옵 가격이다.

또한 타이어를 교체할 때 마다 접착제를 강제로 떼어내야 하기 때문에 휠이 부담이 많이 가는데, 타이어를 세번 교체하면 휠도 교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 휠은 한 세트에 6만 9천달러(7,721만원) 정도다. 국내에서 인기많은 5시리즈나 E클래스 기본 가격보다 비싸다. 물론 이는 차를 프랑스 본사로 보내는 것 혹은 플라잉 닥터를 보내는 비용은 제외되어 있다.

차키도 개당 3만달러(3,357만원)이다. 그 외에 엔진을 분해하는 데 한화로 약 3천만원, 연료탱크를 교환하는 데 5천만원, 인터쿨러 교환하는데 2천만원, 1년에 한번 검사하는데도 천만원에서 2천만원 정도라고 한다.

그 외에도 고배기량 고성능 엔진을 사용하는 탓에 국내 기준으로 유류비와 자동차세도 장난아니다. 8.0리터에 해당하는 연간 자동차세는 207만원이며, 유류비는 월 주행 2,000km 기준으로 백만원 가량 나오지만 앞서 언급한 수리비와 소모품 교체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다만 베이론같은 하이퍼카는 차량의 가치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주행을 거의 하지 않는다. 또한 희소한 하이퍼카다 보니 보험사에서 가입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베이론을 자주 운행한다는 가정 하에 1년동안 운행하는데 드는 유지비가 대략 2억 정도가 나온다고 한다. 그야말로 차를 사도 문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