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부품이 적지만 핵심인 배터리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보니 차값은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비싸다. 따라서 전기차와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배터리 가격을 낮추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차값은 비싸지만 유지비는 꽤 저렴하다. 이 때문에 전기차를 생각하고 있는 소비자가 꽤 많은 편이다. 그렇다면 국내 기준으로 10년을 탔을 때 가솔린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이 셋의 구매 비용과 유지비의 합은 각각 어느 정도 차이가 날까?

내연기관 하이브리드는 투싼
전기차는 아이오닉 5 기준
우선 이 셋의 비용 차이를 계산해보기 위해서는 우선 기준을 잡아놔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모두 시판하고 있는 차종은 없기 때문에 동급 모델로 묶어봤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는 투싼, 전기차는 아이오닉 5로 잡아봤다.

또한 옵션도 최대한 맞춰봤다. 투싼의 경우 프리미엄 트림에 멀티미디어 내비, 컴포트, 익스테리어, 현대 스마트 센스, 플래티넘을 선택하고, 아이오닉 5는 익스클루시브 트림에 현대 스마트센스, 컨비니언스, 컴포트, 프레스티지 초이스를 선택하면 얼추 비슷해진다.

이렇게 선택할 경우 차 값은 투싼 가솔린은 3,269만 원, 투싼 하이브리드는 3,628만 원, 아이오닉 5는 5,423만 원이다. 구입 후 운행하기 위해서는 등록을 해야 하는데, 이때 취등록세가 부과된다. 취등록세를 합한 가격은 투싼 가솔린 3,492만 원, 투싼 하이브리드 3,823만 원, 아이오닉 5는 5,658만 원이다.

위 가격에는 친환경차 세제혜택이 적용되어 있으며, 아이오닉 5는 보조금이 추가로 지원된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서울 기준으로 1,200만 원을 지원받으면 4,458만 원에 구입 가능하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투싼 가솔린보다 331만 원이 비싸고, 아이오닉 5는 투싼 가솔린보다 996만 원, 아이오닉 5는 투산 하이브리드보다 635만 원이 비싸다. 전기차 보조금 덕분에 내연기관 모델들과 차이를 꽤 줄일 수 있었다.

10년간 운행했을 때
연료비 및 충전비 차이는?
차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연료나 전기가 필요하다. 차주마다 운행 패턴이 다른 만큼 1년간 1만 5천 km를 운행한다고 가정했다. 그러면 10년 운행하면 총 15만 km을 운행하게 되는 것이다.

휘발유 가격은 매일 변하는 만큼 현재 가격으로 기준을 잡았다. 마침 지난 10년간 휘발유 평균 가격도 오늘 휘발유 가격과 거의 비슷하다. 현재 휘발유 가격은 1,588원이다.

셋 다 구동방식은 2WD이며, 위에서 선택한 투싼 가솔린에는 19인치 휠이, 투싼 하이브리드에는 18인치 휠이(19인치 휠 옵션이 없음), 아이오닉 5는 19인치 휠이 장착되어 있다. 각각 공인연비는 투싼 가솔린 12.0km/L, 투싼 하이브리드는 16.2km/L, 아이오닉 5는 5.1km/kWh이다.

위 자료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투싼 가솔린은 총 1만 2,500리터, 투싼 하이브리드는 총 9,259.3리터의 연료를 사용했고, 여기에 각각 1,588원을 계산하면 투싼 가솔린은 1,985만 원, 투싼 하이브리드는 1,470만 원(천 단위 절삭)을 연료비로 사용했다. 공인연비 기준인 만큼 차주의 운전 습관에 따라 연료비 차이가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다.

전기 요금의 계산은 꽤 복잡하다. 다음 달부터 1년간은 충전요금이 10% 할인이 제공되고, 그 이후부터는 할인이 아예 사라진다. 또한 급속과 완속 충전의 충전요금이 다르다. 충전기 운영 업체마다 상이하지만 다음 달부터 급속 충전요금은 대략 kWh 당 315원 정도로 인상되며, 완속 충전 요금도 대략 kWH 당 270원 정도로 인상된다. 내년부터는 급속 충전은 대략 kWh 당 340원 정도, 완속 충전요금은 300원 정도로 비싸진다.

아이오닉 5가 앞으로 1년간 소비하게 되는 전력량은 2,941.2kWh, 나머지 9년간 소비하게 되는 전력량은 2만 6,470.5kWh이다. 급속 충전과 완속 충전 비율을 3:7 정도라고 가정하면 앞으로 1년간 평균 충전 비용은 kWh 당 283원, 나머지 9년간 평균 충전 비용은 312원이다. 이를 토대로 총비용을 계산하면 909만 원이다.(천 단위 이하 절삭) 충전기 운영 업체와 차주의 운전 습관에 따라 비용은 달라질 수 있다.

전기차 충전요금은 가솔린차 주유 요금보다 1,076만 원 저렴하며, 하이브리드차 주유 요금보다는 561만 원 저렴하다. 위에 차 값과 더하면 10년간 비용은 투싼 가솔린 5,477만 원, 하이브리드차는 5,293만 원, 아이오닉 5는 5,367만 원이다. 아이오닉 5의 총비용이 투싼 가솔린보다 저렴해졌으며, 투싼 하이브리드보다는 소폭 비싼 상태다.

사고가 없다고 가정하고
기타 유지비 차이는?
차를 운행하다 보면 연료비 외에도 자동차세, 소모품 교환 비용, 보험료 등이 추가로 들어간다. 여기서 보험료는 자동차 운행 경력과 나이 등 복합적인 요인이 고려되는 만큼 여기서는 제외했다. 또한 수리비 역시 전기차는 배터리 수리비가 매우 크다 보니 운행하는 동안 사고가 나지 않아 수리비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가정했다.

자동차세는 내연기관차는 배기량에 따라 부과되며, 전기차는 고정 금액인 13만 원이 매년 부과된다. 또한 내연기관차는 2년 차 이후부터는 매년 5%씩 경감된다. 투싼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는 배기량이 동일한 만큼 자동차세가 동일하다.

투싼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는 배기량이 1,598cc이다. 이 자료에 따라 10년간 나오는 자동차세의 총비용을 계산해보면 투싼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는 238만 원(천 단위 이하 절삭), 아이오닉 5는 130만 원이 부과된다.

전기차는 부품이 더 적은 만큼 교환해야 되는 소모품의 종류도 적다. 엔진오일 및 필터, 에어클리너, 벨트류, 연료필터 등이 필요하지 않다. 어떤 제품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적으로 10년간 소모품 비용은 공임비 포함해서 대략 400~500만 원 정도 차이 난다. 총비용에는 계산의 편의를 위해 이 차이만큼 투싼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에 더한다.

10년간 운행한
총비용의 차이는?
위에서 계산한 총비용을 더해보면 투싼 가솔린은 6,210만 원, 투싼 하이브리드는 6,026만 원, 아이오닉 5는 5,497만 원이다. 여기에는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 브레이크액 등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두 존재하는 소모품 교환 비용이 빠져 있는 만큼 실제로는 이보다 더 들어간다.

10년간 구매+운행비용을 모두 계산해본 결과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약 11% 저렴하고, 하이브리드차 대비 약 9% 저렴하다. 전기차의 비싼 차 값이 더해지다 보니 생각보다 차이가 크지 않아 보인다.

차 값을 뺀 유지비만 계산했을 경우 투싼 가솔린은 2,673만 원, 투싼 하이브리드는 2,158만 원, 아이오닉 5는 1,039만 원이다. 아이오닉 5의 유지비는 투싼 가솔린보다 61%, 투싼 하이브리드보다 52% 정도 저렴하다. 유지비만 보면 내연기관차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 위 비용은 기준을 하나 잡고 계산한 만큼 차주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 정도만 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