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연이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도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계속해서 흥행의 연속이라고 하는데, 현지에서는 가성비 좋은 자동차로 평가받으며 특정 모델들이 역대급 인기를 누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크레타와 한국에선 힘을 못 쓰고 있는 베뉴다.

크레타와 베뉴의 판매량이 지난해 보다 2배의 실적을 올리며 올해 연간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22일 인도 자동차 공업 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1~5월 인도 시장에서 총 23만 208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늘은 현대차가 인도에서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한국에선 망했고
인도에선 먹힌다
베뉴는 초반부터 외면받아 온건 아니었다.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되었기 때문인지, 국내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지만 초기에는 신차효과로 석 달 만에 9,000대를 넘게 판매했었다. 하지만 신차효과가 떨어지고 난 뒤 점점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하였다. 이유는 애매한 포지션의 SUV라는 점, 그리고 깡통 기준으로 보다 윗급인 아반떼보다 비싸다는 점이다.

한국 시장에서 인기 없는 베뉴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 도전을 하였고, 현재 잘나가고 있다. 현대차. 기아의 지난달 인도 시장 점유율은 35%로 1위를 기록했다. 전달 23%에서 12% 포인트 급등하며 현대차가 1998년 현지 공장을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월간 1위를 차지했다. 인도 시장 진출 2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마힌드라의 염

현대의 가성비 공략은
성공적이다
마힌드라와 마루티-스즈키의 틈새를 공략하는 현대의 응수는 딱 들어맞았다. 베뉴와 크레타와 함께 인도 자동차 시장에 출범한 현대차는 이후 인도 신차품질조사에서 차급별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고, 인도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도 현지의 평가는 첨단 기능을 탑재하고도 경쟁사보다 더 높은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베뉴의 현지 가격은 65만~111만 1000루피 (약 1,110만~1,900만 원)로 책정됐다. 이는 마루티-스즈키, 마힌드라, 타타 등 현지 경쟁사들이 판매 중인 동급 모델 가운데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베뉴 가솔린 모델이 65만~111만 1000루피, 디젤 모델은 77만 5000~108만 4000루피 사이며, 기본형 기준으로 타타 넥슨(64만 9000루피)과 함께 동급 SUV 들 중에서 가장 낮은 가격대다. 현지 업계 1위인 마루티-스즈키의 동급 모델 비타라 브레자(76만8000루피)를 비롯하여 마힌드라 XUV300(79만 루피) 보다 10만 루피(약 170만 원) 가량 저렴하다.

크테타 또한
절찬리 판매 중
현대차에서 판매하는 소형 SUV 현대차에서 판매하는 소형 SUV 크레타다. 중국, 러시아, 인도 같은 개발도상국 전용 모델로 개발되었다. ‘작은 펠리세이드’라는 별칭이 얻어질 정도로 전면 및 후면의 마스크가 흡사하게 닮았다. 크레타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9만 6989대 팔렸고, 크레타는 올해 5월까지 5만 7342대를 판매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크레타와 베뉴의 판매량이 상승했다. 지난해 1~5월 기준 크레타와 베뉴의 판매량은 각각 1만 7518대, 2만 4423대로 올해 들어 크레타는 약 3배, 베뉴는 약 2배가량 판매량이 늘어났다. 현대차가 인도에서 판매하고 있는 차량 12종 가운데 판매량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차량이 현대차 전체 판매량에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보다 현지화에
중점을 둔 파생형
베뉴와 크레타로 상승세를 탄 현대차는 크레타를 기반으로 롱 휠베이스 버전인 알카자르를 이번 18일에 출시했다. 2021년 2월 25일 첫 티저 광고가 공개되고 2분기에 출시가 예정되었지만 인도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이번 18일로 연기 연기되었다.

파워 트레인은 가솔린과 디젤로 나뉘며, 가솔린과 디젤 각각 6단 자동과 6단 수동변속기를 제공한다. 2.0L 가솔린 엔진은 최대출력 157마력, 최대토크 19.6kg.m를 내고, 거기에 1.6L 디젤 엔진은 최대출력 113마력, 최대토크 25.5kg.m를 낸다고 발표했다. 가격은 디젤 기본형 기준 165만 3300루피 우리 돈으로 약 2,500만 원 수준이다.

실내공간
프리미엄 붙여져
현대차의 장기 중 하나인 실내공간 확보가 인도 시장에서 호평받는 항목 중 하나다. 동급 중 가장 넓은 차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정서가 인도 시장에선 그저 센세이션 한 상황, 인구가 많고 도로에 굴러다니는 차와 오토바이가 많은 만큼 인도 시장은 작고 실용적인 차를 찾을 수밖에 없다.

본래 인도는 해치백이 많이 팔리는 국가였다. 하지만 인도의 도로 여건은 혹독하고 포장이 안된 도로가 많아 요철과 포트홀이 흔한 곳이다. 이러한 환경에 전고가 낮은 해치백은 인도 도로 사정에 적합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더욱더 베뉴와 크레타에 열광을 하는 이유다.

앞으로의 현대
그리고 네티즌의 반응
알카자르의 출시가 이어지고 신차효과가 더해져 판매고는 더 높이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외면받고 그나마 운전면허 학원 연수용으로 많이 보이는 국내의 현실과 달리 쓰임 받는 곳이 많은 베뉴, 그리고 현지 모델인 크레타는, 이대로 행보가 이어진다면 인도에서 국민차 타이틀까지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일본 차를 대체할 만한 차가 나타났다는 현지 업계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네티즌들 반응도 긍정적인 편이다. “스즈키가 수십 년간 부동의 1위였는데 대단하긴 하다” “베뉴 타보니까 연비도 잘 나오고 꽤 괜찮더라고요”, 등의 반응이 보였다. 그러나 일각의 부정의 반응 또한 존재하는데 “인구수가 몇인데 많이 팔리는 건 당연하다.” “개발 상대국을 노린 차는 저가형 일뿐 그다지 자랑거리가 아닙니다”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이전까지 현대차는 동아시아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낸 적이 별로 없었다대부분 일본 차들의 독주였기에 현대차가 설만한 자리 또한 제한적이었고이미 먼저 들어온 일본 차 시장은 현지인들에게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베뉴의 출시와 가격 정책이 성공적으로 먹히면서, 먼저 선점한 일본 차 시장의 포지션을 잡아먹는 게 가능해졌단 걸 증명해낸 현대차다.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의 판도를 바꾸기 위한 지속적인 신차 출시가 이뤄지고 있고, 이어지는 흥행의 홈런은 꾸준히 이런 상승기류가 유지된다면 국민차 타이틀을 쥐는 것은 마냥 허황된 꿈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