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모 자동차 회사에서 플래그십 V12 모델을 들고 나와 슈퍼카 세계를 뒤흔들고, 새로운 기준이 되었던 2011년을 기억하는가? 당시 CEO가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훈장까지 받게 해준 주인공은 람보르기니의 아벤타도르이다. 10년 동안 누적 생산량이 1만 대가 넘을 정도로 전 세계의 모든 스피드 마니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슈퍼 스포츠카다.

2024년까지 모든 라인업 전동화를 선언한 람보르기니가 지난7일,마지막 내연 기관 생산 모델로 ‘아벤타도르LP780-4얼티마’를 공개했다.마지막 V12 자연흡기 모델이라 10년 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을 줬던 슈퍼카 애호가들에게는 정말 아쉬운 소식이다. 오늘은 마지막 발걸음을 앞둔 아벤타도르의 지난 발자취를 따라가 보려 한다. 단연 스포츠카의 자존심

스포츠카는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법한 색상과 날렵한 유선형의 디자인을 가지고 강력한 엔진과 단단한 서스펜션,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한 구동계를 확보한 차다.오랜 시간 최강의 성능을 입증하며 세계적으로 스포츠카의‘아이콘’이 된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아벤타도르는 람보르기니의 슈퍼카인 무르시엘라고의 후속 모델로서 2011년 데뷔했다.

날카로운 직선과 맞물림으로 공격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특징으로,  아벤타도르의 엔진이 알루미늄과 카본 소재로 제작되어 235kg까지 가벼워질 수 있었다. 차량 내부 역시 카본으로 제작되어 경량화와 견고함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차였다. 또한, 인보드 푸시로드 서스펜션을 탑재해 코너링 성능을 더욱 향상시켰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는 각 차량의 성격과 세부적 지향성은 다르지만 같은 엔진을 쓰고,같은 플래그십 모델이어서 예전부터 숙명의 라이벌로 여겨졌다. 아직까지 슈퍼카 시장의 선두 자리를 갖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하지만, 2010년대에는 아벤타도르의 등장으로,람보르기니는 페라리와의 경쟁에서 플래그십 모델에 있어서만큼은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

슈퍼카 역사의 새로운 포문을 열었던
LP700-4

2011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아벤타도르 시리즈의 첫 모델이 등장했다. 슈퍼카 최초로 첨단 탄소섬유 소재의 모노코크 바디를 적용한 모델로, 당시 오감을 자극하는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한 진화한 모델로 평가받았다.

신형 고성능V12엔진을 탑재했는데,최고 출력 700마력에 제로백은 2.9,최고 속도는 350km를 자랑했다. ISR변속기가 스릴 넘치는 초고속 변속을 가능하게 했고,푸시 로드 서스펜션 시스템이 레이싱카에 버금갈 만큼의 주행 안정성을 제공했다. 람보르기니 다운 날카로운 쐐기 모양의 바디는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많이 담은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없어서 못 샀다는 LP720-4

2013년 공개된 모델로 탄소섬유 모노코크, 12기통 엔진과 4륜 구동 기술을 적용했다.전 세계 100대 한정 생산되었고,국내에는 한 대만이 들어왔었다. 기존6.5L 12기통 엔진을 튜닝해 720마력까지 출력을 올렸고,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2.9초로 최고 속도 350km/h를 자랑했다.

새로운 외관 디자인도 적용했었는데,앞뒤 범퍼는 모두 새롭게 제작됐으며,전면의 공기 흡입구와 에어로다이내믹 스플리터는 더욱 크고 길게 했다. 차량의 후면 또한 더욱 커진 디퓨저와 엔진룸의 통풍을 개선해 주는 팽창성이 있는 그물 구조를 적용했다. 당시 국내 판매 가격은 옵션을 제외하면 6억 9,990만 원이었다.

파워업! LP750-4 SV

SV(슈퍼벨로체)는 람보르기니가 전통적으로 가장 빠른 모델에 붙이는 약자로, LP 750-4 SV모델을 2015년에 공개했다.탄소 섬유를 더욱 확대 적용해 무게를 50kg더 줄였고,최고 출력을 50마력 더 올려 750마력까지 파워업시킨 모델이었다.

벌써 눈치챘겠지만, 아벤타로드의 마력은 해가 지날수록 발전하고 오른다.당시만 해도 750마력을 내뿜는 아벤타도르는 없었는데,람보르기니는 6.5L 자연흡기 V12엔진의 회전 한계를 8,500rpm까지 올려 개발한 덕분에, 690Nm이라는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는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전 세계에 600대만 한정 판매하기로 하였는데, 출시 3개월 만에 전량 계약 완료가 되었다.

어딜 가나 시선 집중! LP740-4 S

람보르기니에서 S는 새로운 디자인과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6년 12월 공개된LP 740-4 S모델은 긴장된 직선의 구성과 날렵한 디테일을 통해 시각적 매력을 뽐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등장했다. 무려4,797mm에 이르는 긴 길이를 과시하며 너비와 높이는 각각 2,030mm와 1, 136mm에 불과해 무척이나 날렵하고 세련된 감성을 드러냈다.

실내 곳곳에 카본 파이버를 적용해, 시각적인 ‘화려함’에 더욱 대담하고 과감한 도전들을 선보였다. 카본 파이버는 람보르기니가 특허를 가진 다양한 기술들을 사용했고 콕핏,플로어,루프를 단일 구조로 결합해 구조적 강성을 높인 것이다.

또한,파워 트레인은 기존LP 700-4 스펙 그대로였지만 동력 성능을 기존 대비 40마력 향상된 740마력으로 끌어올렸다.시트 뒤쪽에 자리한 V12 엔진은 정지 상태에서 3초 만에 시속100km까지 가속이 가능하게 했고, 최고 속도 또한 350km/h에 이르며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과시했다.

괴물 같은 황소의 질주, LP770-4 SVJ

SVJ는 ‘매우 빠르다’라는 뜻의 슈퍼 벨로체와 조타에서 비롯된 것으로,우수한 성능을 강조하는 것이다. LP 770-4 SVJ는 가장 최근 나온 모델로, 12기통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의 모델이다.람보르기니의 슈퍼 스포츠카 라인업 중에서 기술의 정점을 이룬 혁신적 모델로 평가받기도 했다.

가장 최근 나왔고, 12기통 중 가장 완성형 모델이었다.탄탄한 주행 성능과 뛰어난 에어로 다이내믹 특성이 담긴 슈퍼이다. 8,500rpm에서 최고 출력 770마력을 발휘하며 최대 토크 73.4kg.m의 뛰어난 성능 발휘한다.제로백은2.8초,최고 속도는350km/h로 괴물 같은 힘을 자랑했다.전 세계적으로 900대만 한정 출시하였다.

마지막 라인업 모델

람보르기니 측은 아벤타도르 10년 역사가 담긴 고성능 기술들이 집약된 아벤타도르 LP 780-4는 SVJ의 파워풀한 성능과S의 세련된 우아함을 살려 디자인과 역동성을 모두 겸비한 모델이라 밝혔다.최고 출력은 780마력으로 기존 최고 성능 모델인 아벤타도르 SVJ보다 10마력 더 높고,최대 토크는 73.4kg.m을 발휘하는6.5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과 7단 자동 변속기,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된다.

후륜 조향 기능이 포함된 사륜구동 시스템을 더해 핸들링 성능을 높였고, LDS시스템은 운전자의 조향 각도를 보정해 최적의 조향 값을 산출한다.물론, 마그네틱 푸시로드 서스펜션, 4가지 주행 모드 등도 이전 모델들과 동일하게 적용했다.

실내에는 스포츠 시트를 탑재하고, 헤드레스트에 자수를 추가해 특별함 더했다. 외관은 디테일을 강화하고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범퍼는 더욱 커진 흡기구와 가변식으로 작동하는 스플 리티가 적용돼 냉각 효율을 끌어올렸다. 뒷범퍼는 아벤타도르 SVJ와 동일한 디자인을 채택해 스포티한 인상을 더하고, 전동식 스포일러를 적용해 공기 역학 성능을 끌어올렸다.

잊지 못할
거센 황소의 질주

람보르기니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람보르기가 출시한 슈퍼카는 10년간 끊임없는 혁신으로 가치를 증명하며 자동차 시장에서 인정받아왔다. 누군가의 꿈이었을 수 있고,선망의 대상이었을 수 있고,로망이었을 수 있는 람보르기니 자동차.

그중에서도 슈퍼카의 메이커 브랜드로서 자부할 수 있게 해줬던 주역 아벤타도르. 이번에도 혁신적인‘LP780-4 얼티마’의 사양과 매력에 “역시 메이커는 다르네”, “10년 더 팔아도 될 디자인인데”등 박수를 보냈지만, 동시에“세계적으로도 12기통 자연흡기는 이 차가 마지막일 듯”,”실제로 볼 수 없는 차였는데,이제 진짜 못 보네”라며 단종 소식에 아쉬움을 내비치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아벤타로드의 역사를 장식하는LP780-4얼티마 모델.이제 아벤타로드의 드라마는 막을 내릴 테지만 그 시절, 그 때,그 차로서 기억할 것이며, 우리에게 10년 동안 증명한 미친 황소의 질주를 잊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