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모든 브랜드가 프리미엄 세단을 만들 때 이 자동차를 벤치마킹하며 라이벌로 지목한다고 한다. 바로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다. 전 세계 플래그십 세단의 기준이라고 불릴 만큼 역사와 명성이 깊은 자동차로 유명 연예인, 기업가, 정치인, 그리고 각국의 정상들은 ‘S클래스 가드’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

그만큼 ‘고급 세단’ 영역에선 S클래스가 독보적인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데, 전세계 유명인들뿐만 아니라 부를 어느 정도 축적한 오너라면 S클래스 한 대 정도는 차고에 두는 것이 정석이라고 불릴 정도다. S클래스는 왜 다른 세단보다 인기가 좋은 것일까? 그 이유를 오늘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1세대부터 현재까지 역사 속에서 알아보려고 한다.

세단의 표준,
벤츠 S클래스

실제로 벤츠 S클래스는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인기가 많다. 실제로 라이벌인 BMW 7시리즈, 아우디 A8은 판매량에서부터 압도적인 차이가 난다. 국산차인 제네시스 G90도 S클래스를 벤치마킹해서 올해 하반기에 출시하여 대결구도를 예상하고 있지만 벤츠 S클래스를 이길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단단하고 견고한 벤츠의 S클래스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일까? 아니다. 벤츠 S클래스는 50년이라는 긴 역사에 걸쳐서 완성된 것이며 기술과 이미지와 디자인 모두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과거부터 꾸준히 쌓아온 벤츠의 명성 덕분에 S클래스가 승승장구할 수 있던 것이다.

1세대 W116
(1972~1880)

S클래스의 역사는 1953년에 출시된 W180에서부터 출발한다. 하지만 S클래스라는 이름이 정식으로 적용되어 출시된 건 W116 모델이고 선대 모델까지 포함하면 4세대이긴 하지만 W116을 S클래스의 1세대로 불린다. 전체적으로 1960년대 모델인 W108에 비하면 곡선이 많이 사라졌지만 금속계 범퍼나 금속 몰딩처럼 클래식해 보이는 요소들이 남아있다.

요즘 나오는 벤츠보다 클래식 벤츠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은 W116모델을 높게 평가하고 1세대 S클래스인만큼 자동차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세대 W126
(1979~1991)

1979년에 출시된 W126은 아저씨들의 청년시절 드림카로, 길고 쭉 뻗은 차체와 중후한 이미지로 벤츠하면 연상되는 이미지를 많이 각인시켰다. 에어백을 달았고 옵셋충동 테스트를 고려하여 설계된 W126은 특히 북미와 동아시아 전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한국에는 1987년 7월 자동차 수입 제한 해제 이후부터 정식으로 팔리기 시작했다.

W116과 디자인이 은근 비슷하다. 플라스틱 범퍼처럼 현대적인 요소가 일부 들어가있지만, 여전히 은색 몰딩, 90도로 떨어지는 보닛과 트렁크, 높아보이는 지상고, 좁아보이는 폭, 작은 휠과 두꺼운 타이어등 클래식한 요소가 많이 남아있다.

3세대 W140
(1991~2001)

한국의 고위급 인물들이나 귀빈들 의전차로 인기가 높았던 S클래스 3세대는 1991년에 출시됐고 현대 기준의 옵셋 테스트를 충족하는 최초의 승용차였다. 당시 대우 아카디아가 4400만원 정도였는데 W140은 무료 1억 5천이라는 가격으로 너무 비싸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었고 여전히 각진 디자인이지만 W126에 비하면 덜 보수적이었다. 출시 이후 1995년에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ESP와 브레이크 어시스트(BAS)는 능동적 안전성에 새로운 기준을 정립했다. W140은 스테이트 세단 및 이그제큐티브 세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4세대 W220
(1998~2005)

1998년에 출시된 4세대 W220은 날렵하게 곡선을 많이 쓴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잘빠진 옆모습과 인상을 쓴 듯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매의 헤드램프와 부드러운 곡선의 C필러가 연출하는 세련된 느낌의 리어 쿼터 뷰가 트레이드 마크였다.

역시 북미와 동아시아 지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으며, 한때 서울에서 부의 상징으로도 각인됐다. 현재 벤츠의 인테리어는 이 모델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의 화려한 내부 인테리어와 비교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굉장히 호화스러운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5세대 W221
(2005~2013)

한국에서 S클래스하면 대부분 떠올리는 모델은 2005년 출시된 W221이다. W221은 수준의 외관과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결합한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아이덴티티인 핸들 컬럼식 자동변속기 기어노브가 장착되기 시작했다. 또한 처음으로 블루투스 전화와 MP3 오디오 및 네비게이션을 모두 통합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탑재됐다.

진보한 커맨드 시스템은 복잡한 기능과 메뉴들을 빠르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센트럴 터널에 컨트롤러를 장착했다. 이렇게 새로운 첨단 기술들이 장착된 W221모델은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사고 방지 및 안전성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S클래스의 비전을 실현했다.

6세대 W222
(2013~)

내외부 모든 라이트 시스템에 LED를 세계 최초로 적용한 2013년에 출시된 W222는 전구를 사용하지 않은 최초의 양산차로 기록됐다. 세계 최초로 멀티 스테레오 카메라를 달아 노면 상황을 미리 스캔하고 서스펜션의 높이를 조절해 승차감을 높여주는 매직 보디 컨트롤 시스템을 장착했다.

시대가 변하고 고급 플래그십 세단에 대한 디자인 시선도 달라지면서 이전 세대에 비하면 좀 더 세련되고, 젊어지고, 스포티해지면서도 S클래스만의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은 디자인으로 호평이 많다. 다만 S클래스인데 너무 스포티해진 것 아니냐면서 비평하는 의견도 있었다.

7세대 W223
(2020~)

2020년 9월에 출시된 W233은 크기는 W222에 비해서 크게 커지진 않았으나 차체에 사용된 알루미늄의 양을 100% 더 늘려 기존에 비해 가볍게 출시됐다.

이 시대 고가의 럭셔리 세단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아우르는 성능에 더해 전통적인 개념의 고급과 감성, 럭셔리 그리고 트렌드세터로서의 존재감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8년 만에 완전 변경을 거쳐 7세대 모델로 지난 4월 말 국내 시장에 출시된 지 채 2개월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2300대 넘게 팔리며 수입차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고 현재에도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1972년 1세대 모델 W116을 시작으로 오늘의 7세대 모델 W223에 이르기까지 5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S클래스가 ‘독보적’, ‘진화’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이유가 있었다. 새로운 세대가 나올 때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역사 속에서 벤츠는 최고급 세단 왕좌 자리를 지켜왔고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볼 수 있었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 15만대를 육박하면서 수입차 판매순위에 매번 상위권에 있는 벤츠 S클래스의 권위는 하루아침에 나온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 근거를 벤츠 S클래스의 50년 역사 속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지금도 벤츠는 역사를 쓰고 있고 앞으로도 질주는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