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자정 능력의 한계를 넘어 오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말은 이제 익숙할 것이다. 익숙하더라도 ‘사람이 살 수 없는 행성이 된 지구’, 이는 여전히 두려운 일이다. 이를 막고자 환경오염의 주범인 지구 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사람들은 여러 변화를 추구한다. 그 변화의 물결 속 하나가 전기차다. 실제로 전기차의 판매량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세를 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발표한 국내 전기차 판매 시장 판매 실적을 보면, 2016년 5,872대에서 2020년 4만 2,642대로 판매량이 늘어났다. 전기차가 전체 차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16년 4%에서 2020년 33%로 약 8배 늘어났다. 바야흐로 국내 전기차 시장은 황금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기차가 늘어남에 따라 예상치 못한 문제들도 여러 가지 발생하고 있다.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출처_클리앙)

첫 번째 문제점
전기차는 화재에 취약
전기차 시장이 늘어나면서 발견되는 문제에는 안전의 문제와 불편함의 문제가 있다. 안전에 대한 문제를 먼저 보도록 하겠다. 바로, 전기차는 화재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기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온도에 민감해 고온과 장시간 햇빛 노출 시 폭발 위험이 있다. 폭발도 작은 폭발이 아니다. 전기차에 난 화재를 진압하는 데에만 무려 7시간이 걸린다.

지난 4월 1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발생한 화재도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였다. 인터뷰에 따르면, “불이 다 꺼진듯하면 바닥에서 불꽃이 튀고 화염이 다시 번졌다. 결국 전기차에 난 불을 진압하는 데에만 소방관 8명이서 7시간이 걸렸고, 물 10만 6,000L를 썼다. 이는 내연기관 진압 때보다 100배 더 많이 든 양이다”라고 전했다.

두 번째 문제점
턱없이 부족한 충전소
다음으로 볼 문제는 불편함에 대한 부분이다. 바로 전기차의 비중에 비해 충전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국내 충전소 증가율을 보면, 2017년 대비 국내 전기차 증가율은 4.3배이지만 충전소 증가율은 3.6배였다. 현재 전기차 100대당 충전기는 50.1기 수준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8월 기준 전기차 100대당 충전기 수는 영국이 318.5기, 독일 230.4기, 미국 185.3기, 일본 153.1기, 한국 50.1기 순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보다 완충 시 최대 주행 거리가 더 짧다. 에어컨 등 차내 다른 전자제품을 쓰면 자동차의 배터리는 더 빨리 닳는다. 주행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까딱하다가 미리 충전을 못 해놓은 경우에는 주유소만큼 충전소가 많지 않아 도로에서 방전될 위기가 있다. 방전되면 핸드폰 배터리가 나가듯 운전이 불가능해지고 견인하는 방법밖에 없다. 이런 이유에서 특히나 충전 관련 인프라는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출처_머니투데이)

세 번째 문제점
전기차 충전 구역 불법주차
전기차 충전을 위해 마련해 놓은 주차 자리에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들이 불법 주차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전기차 차주가 충전이 꼭 필요한 상황인데 불법주차로 인해 충전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배터리가 거의 없는 매우 긴급한 상황에서 위와 같은 경우가 생긴다면, 충전을 못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 전기차는 방전된다. 심지어 차를 빼달라고 하면 가끔 시비가 붙기도 한다는 네티즌의 경험담도 있다.

2018년 9월부터는 전기차 충전 방해금지법이 제정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전기차 충전 전용 주차장에선 불법주차해놓은 내연기관 자동차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벌금이 고작 10만 원이기 때문에 개선되지 않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출처_보배드림)

네 번째 문제점
전기차 충전소 전기도둑
충전소의 충전 장치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도전 행위도 있다. 전기차를 구매할 때 별도 옵션으로 구매 가능한 220V 휴대용 충전기를 이용하여 공용 전기를 멋대로 사용하는 것인데, 이는 과금을 내지 않고 충전하는 도전 행위다.

해당 충전기는 가정에서 별도로 충전시설을 만들어 사용하거나 위급상황에서 쓰라는 용도로 제조사에서 만들어 파는 것이다. 그런데 공용 콘센트가 있는 기둥이나 전기차 충전 스테이션에 나오는 공용 콘센트에 개인 충전기를 사용해 과금 없이 무단으로 충전하는 경우가 있다. 주로 이런 사례는 주공아파트나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에서 발생한다. 해당 아파트들은 충전 여건이 잘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기차 출시 전 건설된 아파트들은 대부분 충전소 설치를 거부하거나 극소량의 충전기만 설치하도록 허가를 내준다.

(출처_조선일보)

다섯 번째 문제점
전기차 충전소 에티켓
이번에는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에티켓 문제를 보겠다. 전기차 비중이 늘면서 충전소를 찾는 사람도 늘어났다. 하지만 그에 비해 에티켓은 아직 부족하다. 충전이 끝났는데도 계속 자리에 머무르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전기차의 경우 충전이 중요한데, 충전소가 부족한 만큼 이를 고려해 자기 차량의 충전이 끝나면 빨리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비워 주지 않아 자리가 없으면 누군가는 충전을 위해 다른 충전소를 찾아 멀리 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할 수도 있다.

심지어 일부 전기차 차주들은 밤새 충전소에 차를 세워 놓는 경우도 있고, 다른 볼일을 위해 해당 자리를 주차장처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충전소에서 마시던 음료수 캔이나 컵, 각종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일은 애교로 보일 정도다. 늘어나는 전기차만큼 에티켓과 같은 시민의식도 빨리 개선되길 바란다.

(출처_news1)

네티즌들과 차주들이 느끼는
그 외의 문제점들
지금까지 전기차를 구매하면 뒤따르는 문제들을 알아보았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다른 이들의 생각을 들어보겠다. 몇몇 네티즌은 “전기차는 아직 초기 단계고, 인프라 등의 문제도 이제 시작”이라며 “최소 5년 후에나 고려해볼 차인 듯하다”라고 의견을 말했다. 또한 “전기차가 상용화되려면 모든 전기차 충전소가 동일규격 코드를 써야 가능한데 한국 같은 좁은 나라에 브랜드마다 각기 다른 충전소는 현실적이지 않다”라는 의견들도 있었다.

이번 글에서 다룬 문제점 외에 네티즌들이 느끼는 불편함에는 “인프라도 인프라지만 충전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 “고장 나면 갑갑하다”, “하부에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는데 보호대도 없어 방지턱 넘다 긁히기라도 하면 보증수리 안된다” 등 충전소요시간, 고장 시 수리문제 같은 것들이 있었다. 줄지 않고 계속 늘어나는 전기차 점유율에 따라 전기차와 관련된 문제점도 잘 해결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