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청청패션’, ‘시티 팝’, ‘재개봉 영화’, ‘리메이크 음원’ 등 뉴트로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뉴트로는 ‘새로운’과 ‘복고’의 합성어로 복고의 익숙함과 향수를 마치 신상품처럼 새롭게 받아들여 즐기는 문화다. MZ 세대에게는 아날로그의 신선함을 주고 기존 세대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해주면서, 뉴트로는 이제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그리하여 재출시, 로고 리메이크 등 뉴트로 마케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지금은 뷰티, 패션업계를 넘어 자동차 산업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지난해 미국 시장에 화려한 복귀를 했던 포드 브롱코. 사각형의 틀과 그 안에 있는 동그란 램프, 턴 시그널 등으로 1세대 브롱코의 멋스러움을 모던하게 재해석했고, 하이테크한 디테일과 레트로함을 동시에 추구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제 브롱코는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기 위해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늘은 흘러가버린 듯했던 그때 그 시절 감성을 다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포드의 브롱코 이야기다.

성공적 부활
사전계약 23만 대

과거의 SUV는 전통적으로 험로를 달리는 자동차여서 튼튼함을 강조하는 박스형 차체를 얹은 모델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오프로드 전용으로 나오는 SUV 모델이 드물고 일상생활에 맞춘 도심형 SUV들이 대부분이다. 그간 지프가 홀로 남아 정통 오프로더 시장을 거의 독식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포드도 브롱코를 통해 오프로더 시장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단종되었던 브롱코가 24년 만에 다시 고객 품으로 돌아왔다. 브롱코의 부활에 대한 반응은 생각보다 아주 뜨거웠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이후, 사전계약만 23만 대에 이르며 인기가 초절정에 달하고 있다. 지프 랭글러의 작년 판매량이 20만 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사전계약 23만 대는 엄청난 숫자다.

중형 오프로드
SUV 브롱코

브롱코는 1966년부터 1996년까지 30년 동안 판매된 중형 SUV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중형 오프로드 SUV인 ‘브롱코 4도어’와 오프 로드성을 강조하기 위해 문 개수를 줄인 ‘브롱코 2도어’, 그리고 두 모델보다 한 체급 작은 준중형 콤팩트 SUV인 ‘브롱코 스포츠’까지 하여 총 3가지 모델을 재출시했다.

다시 돌아온 브롱코는 1세대 모델 디자인을 현시대에 맞게 재해석하면서 동시에 정통 오프로드 분위기를 살리는 다양한 디테일을 더했다. 클래식한 이미지를 조금 더 강조한 경쟁 차량인 지프 랭글러와는 다르게 브롱코는 심플한 박스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더욱 하이테크한 디테일로 레트로함과 모던함을 동시에 추구했다.

역동적 주행 가능한
파워트레인

2도어 4도어에는 270마력 42.9토크에 2.3L 4기통 에코부스트 엔진과 310마력 55.3 토크 2.7L 6기통 에코부스트 엔진이 장착되었다. 역동적인 주행을 할 수 있게 하는 막강한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7단 수동변속기가 기본으로 달리고, 10단 자동 변속기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2륜과 4륜 등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에 네 바퀴 굴림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스포츠 모델은 181마력 26.3토크 1.5L 가솔린 터보, 245마력 38토크 2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적용되고, 수동변속기 없이 모두 자동 8단이 적용된다고 한다. 또한, 브롱코는 독자적인 트레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채택해 노멀, 에코, 스포츠, 슬리퍼리. 샌드, 오프로드 주행용 바하, 매드/루트 등의 모드를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한다. 모든 지형을 보다 효율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이다.

경쟁력 있는
뉴트로 디자인

디자인만 보아도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의지가 돋보인다. 기교 없이 박시한 디자인은 날렵하거나 유기적인 디자인이 대부분인 이 시대에 오히려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디자인을 원하던 소비자들에게는 매우 비싼 가격의 G바겐과 랭글러가 선택지의 전부였다. 그러나, 이제 그 대안으로 브롱코가 나타나 이목이 아주 쏠렸다.

감각적인 인테리어도 돋보인다. 폭이 짧은 대시보드, 수직으로 떨어지는 센터패시아가 독특한 인상을 주며 클래식한 감성을 살린다. 포드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싱크4’를 기반으로 12인치 터치스크린을 적용했으며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기본으로 갖췄다. 차체 크기는 길이 4,420mm, 높이 1,702mm, 너비 1,878mm, 휠베이스 2,550mm다.

고속 오프로드에 특화
가격도 착하다

랭글러의 경우 저속 오프로드에 특화되어 있다 보니, 서스펜션의 특성상 일상적인 승차감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하다는 평가가 많다. 반면, 브롱코는 좌우가 분리된 ‘독립식 서스펜션’으로 도심에도 적합한 승차감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고속 오프로드에 특화된 차여서 랭글러와 차별화된 점도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다.

브롱코 가격은 미국에서 기본 모델이 2만 8,500달러에서 시작한다. 한화로는 약 3,500만 원부터 시작이다. 랜드로버의 지프형 SUV 디펜더보다 저렴해 시장 경쟁력도 갖췄다. 하지만, 국내 출시 가격을 유추해보면 가격은 훨씬 올라갈 예정이다. 중상위 등급인 ‘아우터 뱅크스’를 기준으로 잡고 최대 옵션을 넣어 책정했을 때 5,854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국내 기준 부가세 10%에, 운송비와 인건비까지 추가하면 약 6,000만 원 후반대 가격이 예상된다.

4도어 모델의 경우 누울 수 있는 길이가 183cm나 된다고 하는데, 시트까지 조절하면 25cm나 더 확보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무려 208cm로, 농구선수 서장훈도 누울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요즘 특히나 국내에서 차박 열풍이 불고 있어, 브롱코같은 실용적 모델의 등장은 매우 인기폭발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브롱코의 하반기 국내 출시 예고에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에서도 저 가격이면 진짜 대박인데”, “우리나라에서 4,000만 원에서 5,000만 원이면 완전 잘 팔릴 텐데”라며 예상 가격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프에 전혀 뒤지지 않는 오프로드 능력과 경쟁력 있는 장점들로 무장해 국내에도 곧 착륙할 브롱코가 과연 본진에서처럼 공전의 히트를 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