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 쌍용이 지난 J100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 디자인 스케치인 KR10을 공개했다. 스케치가 공개되자 각종 언론에서는 물론 자동차 사이트에서도 기사발행을 앞다투어 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스케치를 본 네티즌들 또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떤 디자인이 나왔길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일까? 오늘은 언론과 소비자,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KR10의 디자인 스케치를 함께 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스케치와 관련한 네티즌의 반응과 요즘 인수문제로 말이 많은 쌍용의 인수 상황도 함께 살펴보겠다.

1세대 코란도와 무쏘의
강인함을 계승
새롭게 공개된 KR10의 디자인은 1~3세대 코란도와 무쏘의 강인함을 계승했다. 둥근 헤드램프와 공격적인 인상의 범퍼, 근육질의 차체에서 그 계승이 보인다. 그릴의 크롬 바는 2세대 코란도에서 계승했다. 달라진 점은 1~3세대 코란도에 적용했던 완만한 곡선을 직선으로 변경했다는 점이다.

쌍용차 측은 “쌍용자동차가 가진 고유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디자인 비전 및 철학을 재정립했다”라며 “KR10을 통해 쌍용차가 나아갈 미래 방향을 보여주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쌍용차는 독창적인 정통 SUV 본질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orean can do”와
“KORANDO”
“Korean can do”. 이는 “한국인은 할 수 있다”라는 의미를 담은 KR10의 이름이다. 생존 위기에 처해 있는 쌍용자동차의 부활을 뜻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코란도(KORANDO) 차명을 풀어쓴 문장이다.

이런 의미를 가진 KR10가 코로나로 지친 한국인들을 응원하고 경영난에 시달리는 쌍용을 부활시킬지 기대된다. 그런데 KR10에는 “Korean can do”라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Powered by Toughness”라는 철학도 담겨있다.

“Powered by Toughness”라는
KR10 디자인 철학
“Powered by Toughness”는 KR10의 디자인 스케치와 함께 공개한 쌍용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다. “구조적 강인함”, “예상 밖의 기쁨”, “강렬한 대비”, “자연과의 교감”이라는 4가지 아이덴티티를 기본으로 삼았다. 먼저, 구조적 강인함은 강인한 구조와 디테일한 조형미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예상 밖의 기쁨은 이동수단 이상의 가치를 구현한 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같은 예상 밖의 기쁨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강렬한 대비는 색감, 질감, 조형 등 미학적 요소 간의 강렬한 대비를 적용한 디자인을 말한다. 자연과의 교감은 자연과 조화를 이뤄 고객의 감성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양측으로 갈리는 반응
“기대된다” vs “이미 늦었다”
KR10이 출시된다면 정말 쌍용을 부활시킬지는 소비자의 반응이 중요하다. 이에 대한 예측을 위해 네티즌 반응을 가져왔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크게 “기대된다”라는 반응과 “이미 늦었다”라는 것으로 나뉘었다. 이미 늦었다는 반응의 경우, 쌍용의 경영문제와 관련된 내용이고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든다는 내용은 아니기에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기대된다는 반응을 먼저 보면, “드디어 고객의 니즈를 파악했나?”, “진작 이렇게 좀 하지”, “이렇게만 했으면 쌍용은 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거지! 언제나오려나”, “BMW보다 낫다” 등이 있었다. 이미 늦었다는 반응에는 “조만간 망할텐데 이미 늦었다”, “지금 상황에서 만들수는 있을려나?”, “스케치로는 뭘 못 하겠냐”, “스케치대로 양산될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네” 등 지금 쌍용의 상태로는 스케치대로 양산하기 어렵다는 것들이 많았다.

또한 “인수문제로 떡밥만 올린다는 말이 있던데”라는 반응도 있었다. 확실히 지금 쌍용은 인수문제로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KR10가 스케치대로 양산되는 것은 어려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쌍용의 인수 상황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출처_뉴시스)

쌍용차 인수의
유력 후보 HAAH
쌍용자동차는 7월 말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인수희망자 가운데 내달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 실사를 진행한 뒤 투자 계약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의 후보는 HAAH다.

쌍용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쌍용 내부에서 HAAH를 가장 선호한다”라며, “HAAH가 인수의향서 제출 시 인수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HAAH가 기한 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전력이 있어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출처_미국 모터쇼)

투자의향서 제출을
미뤘던 HAAH
HAAH의 창업주 듀크 헤일 회장은 최근 “우리가 쌍용차를 인수할 가장 최적의 업체”라며 “마감 전까지 인수의향서를 내겠다”라고 전한 바 있다. HAAH는 작년부터 쌍용차 인수를 검토해왔지만, 투자 결정을 미루고 서울회생법원이 요구한 시한까지 투자의향서를 보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HAAH가 인수 의지만 앞세우고 투자 결정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헤일 회장은 당시 HAAH 대주주가 쌍용차 보유 지분 감자를 위해 RBI의 승인을 받는 절차가 지연된 점 등을 언급했다. 그리고 “당시에는 법원의 회생 개시 결정 2주 전까지도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없었다”라며 투자 결정 지연에 대한 이유를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수할 의지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시간과 기회가 없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_뉴시스)

쌍용 인수의 적임자는
HAAH라는 입장
HAAH의 헤일 회장은 “우리는 많은 투자자가 있는데, 그 투자자들이 쌍용에 관심이 있다”라며 “쌍용 인수 의향을 밝힌 몇몇 업체는 자동차 회사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우리가 쌍용을 인수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쌍용이 HAAH에 인수되면 쌍용의 SUV나 픽업트럭 등을 북미에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기업인 HAAH가 가진 현지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미국 시장 진출은 가능할 것이다. 또한 쌍용은 SUV 전문 기업인데, 최근 미국에선 SUV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쌍용이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차량인 픽업트럭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KR10 스케치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항들을 살펴보았다. 정리해보면 스케치로 나온 KR10의 디자인은 1~3세대 코란도와 무쏘를 계승했고 “Korean can do”와 “Powered by Toughness”라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거나 회의적이었다. 회의적인 부분은 현재의 경영난으로 해당 디자인을 출시할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그리고 현재 쌍용의 인수 상황이 어떤지까지 살펴보았다.

쌍용의 인수 상황에 따라 신차 출시에 영향이 있겠지만 공개된 스케치대로 출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번 쌍용의 스케치로 코란도 초기 세대가 클래식과 대중성을 모두 가졌음을 입증했다”라는 의견도 있다. 쌍용 인수가 잘 돼서 스케치 속 모델이 출시될 수 있을지 답글로 자유로운 의견을 공유해줬으면 한다.